조글로로고
연변독서문화와 외국인교육자 안병렬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30일 10시32분    조회:65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병렬

연길신세기호텔 12층 19호실을 《우리 글방》으로 차리고 조선족청소년학생들의 독서공간으로 활용하고있는 안병렬교수. 

《독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고 독서로 풍부한 정서를 키웁니다. 정서가 메마른 사람은 행복을 느낄수 없습니다. 우리 후세대들이 행복을 느낄줄 아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이것은 10여년간 연변독서협회 후원회를 맡아오면서 연변독서문화의 꽃나무를 키우는데 버팀목이 되여온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 안병렬교수(78세)의 진정어린 독서지론이다.

안병렬교수는 워낙 한국안동대학에서 학장으로 계시던분으로서 퇴직을 하면서 1999년경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의 객원교수로 초빙되여와 한국문학을 가르치고있다. 《연변에 오기전에는 중국에 이렇게 많은 우리 동포들이 살고있는줄 모르고있었습니다. 정작 연변에 와보니 200만에 달하는 동포들이 공산당의 령도아래 민족자치를 실시하고 자기 민족 언어문자를 마음껏 사용하며 행복하게 살고있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안교수는 우리 말과 글이 살아있고 민족 전통과 풍속을 한국이상으로 보유하고 발전시키며 살아가고있는 조선족들의 삶의 양상에 그만 매료되고말았다. 게다가 풍부한 물산과 후한 인심이 안받침되여 사람 사는 맛과 멋이 넘치는 연변땅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눌러 살아온지도 어언 10여년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이 《별유천지》에 대한 료해를 깊이하고저 그는 우리 민족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두만강, 압록강 일대를 답사하며 그 싱싱한 느낌을 글로 적어 《여기는 동토가 아닙니다 꽃이 핍니다》라는 저서를 출판해내였다.

그는 나라를 잃고 쪽박 차고 두만강을 건너 피땀을 흘려가며 이 나라 이 땅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모습에 눈물겹도록 감격되였다. 그는 조선족사회에 그 어떤 힘이나마 보탬하고싶었다. 하여 조선족어린이들이 우리 말과 글을 계속 읽고 쓰면서 영원히 민족문화를 지키고 민족얼을 지켜나가도록 하기 위해 연변독서협회 후원회를 맡아나선것이다.

길이라도 떠나면 로비를 아끼느라 늘 궁한 행색을 하면서도 어깨에 무거운 책짐을 지고 조선족어린이들을 찾아 길림, 장춘, 장백, 흑룡강 오지마을까지 다녀오군 하였다. 조선족어린이들에게 책 한권 더 기증하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조학금 한푼 보태주고 학업에 출중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한번 더 주기 위해 사재를 털기도 하고 한국사회를 동원하기도 하였다.

안교수는 한국에 가 《연변의 독서문화를 살려주십시오》라는 애원이 어린 글을 써냈는데 한 기자의 손을 거쳐 인터넷신문톱기사로 뜨면서 한국 지성인들의 도움을 받게 되였다. 동화, 만화를 비롯한 이린이책과 세계명작 할것 없이 우리 글 서책들이 모아졌다. 지어 경제적인 후원까지 보내주는이들도 나타났다.

안교수는 자금을 모아 조선족학생들에게 장학금, 조학금으로 보내주면서 조선족학생들의 학업을 고무해주었다. 안교수의 이런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미 200명의 학생들이 5년간 달마다 100원이라는 장학금을 받아안으며 학습에 노력하고 참다운 학생으로 성장하기에 힘쓰고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년동안 이곳 조선족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그만 정이 들어버린 안교수에게 있어서 연변땅은 그의 두번째 고향으로 된지도 오래다. 그는 연변의 일초일목까지 사랑하는 《연변사람》이 되였다.  그가 가는 길에는 늘 지기 한 사람이 함께 동행하군 하였다. 역시 그와 뜻을 같이하는 《함갑주》라고 하는 한국인이였다.

그들은 늘 모아산에 올라 등산도 하면서 《의무청소원》이 되여 쓰레기도 줏고 산길을 청소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함선생이 갑자기 세상뜨셨다. 한팔을 잃은듯한 허전함에 일기 한편을 적어두었다. 《내가 당신을 따라 나설 때 마중나와 주십시오. 그땐 연변독서가 발전한 이야기며 더 아름답게 변모된 모아산의 이야기, 또 독서를 통해 많이 달라진 조선족사회의 이야기들을 한아름 안고 가겠습니다…》

안병렬교수의 직접적인 기여와 뒤받침으로 연변독서협회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 재미 있고 다양한 독서콩클이며 《독서왕》, 《독서모범가정》, 《독서선진학교》, 《독서지도원》, 《독서우수학부모》 등 평의활동도 해마다 활기롭게 펼쳐지면서 독서문화의 향기가 연변땅에 그윽하게 피여오르고있다.

이에 보람을 느끼는 한편 안별렬교수는 또 다른 독서문화에 대한 견해를 심각하게 피력한다. 《중국의 민족정책의 혜택속에 안주해있기만 하다보면 자칫하면 물러앉을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한어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과학기술대학에 입학한 조선족학생들의 고한문수준을 봐도 한심할 지경입니다. 한족들은 유치원때부터 당시를 외우며 고한문을 배우고있지 않습니까. 조선족들도 각성하고 어린시절부터 고한문과도 접촉할수 있는 교육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조선족들은 자각적으로 민족의식과 국민의식을 함께 키우면서 강력한 경쟁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길림신문/심정호 김청수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주역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의 대표성 전승인 김명춘 로인순     농악무 하면 상모를 떠날 수 없고 상모의 고향 왕청을 떠올리면 김명춘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중심에 그가 서있다.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사람으로...
  • 2022-01-04
  • ‘작은 떼떼’에서 중견예술인으로   리아     김광철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떼떼가족’은 한 세대를 주름 잡은 코미디문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우들의 본명은 몰라도 예명을 모르면 아쉬울 정도이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복고풍이 불 때마다 등장하는 연변소품에서...
  • 2021-12-31
  • [문학인생담] 김룡운―그는 이런 작가였다 김춘택           프롤로그. 녀자복이 없는 작가   2003년도 전까지 나는 김룡운이란 작가에 대해 잘 몰랐다. 지금이야 늘 ‘김룡운선생님’이라 부르며 내 문학인생이 메마를 때면 선술 상대로 문담(文談)을 나누며 허물없이 지내는 망...
  • 2021-12-08
  • 12월 4일-제8회 국가헌법일을 맞아 CCTV에서 주최하는 2021년도 법치인물 선정 및 발표활동에서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전임 정처급 정찰원 최도식이 '2021년도 법치인물'에 당선되였다.    전국 형사경찰전문가이며 흑룡강성공안청 전임 정처급 정찰원 조선족 최도식은 1934년생으로 길림 매하구출...
  • 2021-12-07
  • 조선족 박세룡 교수가 중국과학원 원사로 증선됐다.   11월 18일 공포된 2021년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 증선결과에 따르면 이번 증선엔 총 149명이 당선되였는데 그중 중국과학원 증선원사가 65명,중국공정원 증선원사는 84명이다.   박세룡 교수가 중국고학원 원사로 선정됨에 따라 조선족 원사는 강경산...
  • 2021-11-18
  • [문학인생담]료녕 조선족문단의 ‘징검돌’   김광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림금산       료녕 조선족문단이 전반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겸손’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료녕 조선족문단도 그 나름대로의 형성과 발전을 거치면서 무에서 유로, 작은...
  • 2021-11-1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