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력사를 후세에 알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3일 08시35분    조회:54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꿈이 있는 사람들 (4)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망국의 설음을 안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세세대대로 살아온 중국 조선족,바로 조선족의 력사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속문물을 수집,정리해 그 민속문물에 얽힌 한 많은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사업하고 있는 최성 (46) 씨이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성씨는 불과 2년사이에 연변은 물론 흑룡강성, 료녕성 등지를 샅샅히 훑어가면서 총 1600여점의 민속문물을 수집했다.이런 민속문물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생활에 관한 민속문물로서, 이런 문물은 조선족의 농사,사냥,고기잡이 등 의식주와 밀접히 관계되는 문물과 관혼상제,민속공예,희노애락을 담은 민속놀이 및 악기,의례,놀이 등 제반 조선족사회의 이주 력사와 밀착된 문물들이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려야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는 장면이다./본사기자

  최성씨는 한 단지를 가리키면서 “이 미송리형 단지는 기원 7세기 때로 추정되는 조선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문물로서, 조상들이 이 땅에 오면서 소중히 보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장한 대부문의 민속문물은 100여년의 력사를 갖고 있고 200년전 더 나아가서는 300년전의 민속문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런 민속문물을 면적이 124평방미터 아파트 두채의 집에 빼곡히 보관하고 있는데 그 두채의 집도 모자라 살림집과 어머니 집에도 보관하고 있다.

  최성씨는 이런 민속문물을 소장하게 된 리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91년 연변의학원 (현재의 연변대학의학원)구강과를 전공한 최성씨는 구강과의사로 사업하다가 더 큰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시의 말로 하해(下海)해 려행사,양식장,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선후로 20여가지 일을 했다.돈을 벌어 연길시에 집 몇채를 마련했다. 한편 이제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고 공예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연변공예품교역 시장에 면적이 30평방미터 되는 가게를 차려놓고 금광석공예품을 경영하기 시작했다.그가 들여온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에서 금의 도시로 (金都)로 알려진 산동성 조원의 금광석 공예품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조원의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알아주는 공예품이라고 한다.그러나 연변은 너무나도 금광석공예품 시장 판로가 좁았다.그 와중에 조선족 민속문물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접촉과정에서 이런 민속문물이 그저 상업적으로 리용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선 문물을 소장하기로 작심했다. 이렇게 민속문물을 소장하는 가운데 그는 문물에 관한 고금동서의 서적들을 대량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이런 서적들을 구입하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았는데 적지않은 서적들은 구매가격이 1000원~2000원씩했다. 이런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이미 소장한 문물 중 약 50여점은 출품된지 이미 200년~300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고 있다./본사기자

  이렇게 그는 100만여원을 투자해 문물을 수집하기에 이르렀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민속문물로 조선족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 주겠다고 작심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정부에 이미 민속박물관을 짓겠다고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이렇게 수집한 민속문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할 타산이다. 이런 문물의 년대와 가치는 그래도 국가급 문물감정을 거쳐야하는 것이고 또 이런 감정을 거쳐야 민족의 력사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최성씨는 “이제 5년내지 10년내에 박물관건설을 마무리 짓고 박물관 주변에 민속전통음식체험기지,학생들의 민속체험기지,관혼상제민속재현기지 등을 건설해 후세들에게 우리민족은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상업에 리용하는 것은 나무랄바 못되지만 상업화를 위한 민속문물 수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드시 이런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성씨는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들이고 거금을 주면서 사겠다는 상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단 한점도 팔지않고 있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편협한 '통합' 안돼…'서울시민 인권헌장' 외국인 포함해야"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 씨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달부터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응(39) 씨는 요즘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올해 말 선포되는 '서울시민 ...
  • 2014-09-25
  • 지난 2011년 한국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말 겨루기》에 출연해 재한조선족들의 위상을 빛냈던 석기호(50살)씨가 3년뒤인 22일 저녁 또다시 《우리 말 겨루기》달인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송전파를 탔다. 3년전보다 더욱 많은 어휘량으로 달인 등극에 도전한 석기호씨는 방송내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문제풀이에...
  • 2014-09-24
  • 지난 14일(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재한중국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4명의 중국동포 출신 단체장과 회사 대표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이 함께 골든벨을 두고 경합을 버린 이날 행사에서 주관 단체인 중국조선족대모임(대표 허을...
  • 2014-09-23
  •     [서울=동북아신문]조명권 전국귀한동포연합총회 제5기 신임총회장 취임식이 지난 9월 19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전가복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조명권 신임총회장은 “귀한동포특별법제정을 위해 열심히 뛰고, 법무부가 지정한 ‘귀한동포교육지원센터’를 회복하며, ...
  • 2014-09-22
  • "내 뜻 이어 안 의사의 사상 연구할 후배 나왔으면…"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하얼빈(哈爾濱)시 하얼빈역 플랫폼 한쪽에는 둥그런 원이 두 개 표시되어 있다.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를 알리는 표지다. 하얼빈 시가 이 표지를 만들 때 ...
  • 2014-09-22
  • "우리말 인기 높아져 한족도 조선족학교 찾는 것에 가슴 뿌듯"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족 학교로 전학 갔던 조선족 학생이 조선족 학교로 돌아오고 심지어 한족 학생 입학이 늘 정도로 우리말과 문화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20일부터 하얼빈시 사범대학 음악청에서 열리는 '제10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 2014-09-20
  •  "드래프트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서 자다가 깼어요." '중국동포' 이영(강릉여고)이 한국 프로팀 입단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다. 이영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영은 중국에서 ...
  • 2014-09-12
  •   “움직임속에서 정지된 공을 고정된 홀에 넣는것이 골프가 다른 구류운동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점이죠…” 지난 7월 21일, 국가프로골프 남자팀 지도이며 연변대학 체육학원 명예교수인 최용지도(연길 태생, 39살)는 연길귀향차 취재를 흔쾌히 접수면서 골프운동을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해석해주었...
  • 2014-09-12
  •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지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이 양금 연주자 윤은화를 예술학원 객좌교수로 임명했다. tekim@newsis.com 2014-09-11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
  • 2014-09-12
  • 꿈이 있는 사람들 (8)   조선족 ‘대학생촌관’ 밀산시 흥개촌주임조리 김검광   (흑룡강신문=하얼빈)피금련 특약기자, 최성림기자 = 해외진출과 연해도시 진출로 조선족농촌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밀산시에는 '지식인이 농촌으로 들어가는' 시대의 부름에 용약 향응해 자신이 배운 지식으...
  • 2014-09-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