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줏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26일 15시01분    조회:88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점순





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꽃 한두가지씩 있을것이다. 개나리라던가, 진달래라던가. 하지만 이 문장의 주인공 김점순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글꽃이다. 하얀 종이에 펜을 달리며 피여낸 글꽃. 글꽃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꽃피울수가 있고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남을수 있기때문이란다

2011년 봄에 김점순은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훔치다》라는 제목으로 된 첫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수필집에 실린 수필들은 부모님에 대한 존경, 고향에 대한 정, 리산시대의 아픔과 갈등, 사회문제, 삶의 지혜… 등등이 반영되여있다. 이 수필집에는 《도라지》잡지사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족수필상을 받은 “엄마의 빨래줄”,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을 받은 “발”, 《연변일보》 아리랑수필상을 받은 “붉은 끈” 등 수작들이 수록되였다.

그녀는 생활의 구석 어딘가에 조용히 숨겨져있는데서 반짝이는 점을 보아낸다. 그냥 누군가 무심코 지나가는 빨래줄 하나에서도, 꽃밥통 하나에서도, 지어 변기에서도 그녀는 삶의 철리를 찾아낸다. 그녀의 창작비결이다.

“독자들이 저의 글을 읽다가 싫증이 나 팽개치는게 두려워 더 많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구절 하나, 단어 하나, 지어 토 하나마저도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릴만큼 섬세하다. 이외 발랄한 생각, 감성, 센스 있는 필치… 이런것들이 그녀의 수필창작 기법이다.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에서도 소재를 움켜잡을수 있는 예리한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자부한다.

김점순의 소박한 수필을 읽노라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거나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쓴듯 마음에 와닿는다. 얼마전에 누군가 그녀의 수필 “희나리”를 위챗모멘트에 올려놓았다. 출국바람에 사랑이 꽃병처럼 깨여져가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대하는 조선족녀인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글은 많은 위챗방에 공개되고 무수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선생님 글을 우리 가족워씬에 올렸는데 현실과 맞는 좋은 글이라고 공감이 간다고 찬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들 모두 어쩌다 마음에 쏙 드는 글 실감나게 읽었다며 서로서로 전해주며 난리도 아님다.”

지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모두가 문학을 외면하는것 같지만 아직도 좋은 글을 읽기를 간절히 원하는 독자가 많다는 생각에 그녀는 희열을 느낀다.그래서 요즘 다들 자가용을 몰고 봄나들이를 떠날 때 그녀는 여전히 봄해살이 흘러드는 방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글때문에 고민한다. 또 그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로신문학원 제16기 소수민족문학창작강습반”에 참가하여 주해에서 23일간 공부하면서 그녀는 모어로 창작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이란것도 느꼈다고 한다.

김점순의 직업은 교사다. 그녀는 직접 창작한 작품을 학생들과 교류도 하고 또 문학과 글짓기교수를 접목시켜 국가 해당부문의 긍정까지 받았다. 그녀는 글꽃종자를 아이들한테 뿌려가는 푸른 문학선생님이 되여가는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 언젠가는 아이들한테 글짓기를 가르치는 “글꽃학원”을 꾸려 원장이라는 “벼슬”도 해보고싶은 욕심도 갖고있단다…

두번째 수필집을 준비중이라는 김점순씨, 40대의 언덕을 넘어선지도 오라지만 담장안에서 담장밖 꽃훔치기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푸른 소녀의 감성으로 뭔가를 발견하고 고민하고 쓰기를 계속하면서 한송이 한송이 글꽃을 피워내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장고춤으로 군중예술최고무대 정복—리미향씨의 전국제14회《뭇별상》 수상이야기 우리 나라 군중예술스타들의 대잔치였던 전국 제14회 “뭇별상(群星奖)”결승에서 리미향씨는 빼여난 연기로 우리 나라 군중문예분야최고상인 “뭇별상”을 수상했다. 이는 우리 주 군중문예분야력사에서...
  • 2009-07-02
  • 이동국 사장의 사업전략, “친환경적인 다양한 업종으로의 발전” 인천시 녹청물산(주) 이동국 사장(조선족)을 만나보다 녹청물산(주)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먹고 싱싱하게 자라는 친환경 농산품과, 무독소 식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서 대한민국 각지에 공급해주는 무역회사이다. 1990년대부터 연변두...
  • 2009-07-01
  • 김병민(金柄珉)프로필:중공당원, 흑룡강성 녕안사람, 1951년 9월 출생. 교수, 박사생도사, 길림성특별초빙교수, 현임 연변대학 교장. 제10,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국무원 학과평의소조 성원, 국무원특수수당금 향수자, 길림성정부 결책자문위원회 위원. 사회공직으로 중국조선―한국문학연구회 리사장, 중국동방문화연...
  • 2009-06-29
  • 천진시조선족상회 부회장 박인수의 창업스토리중한수교전인 1989년부터 한국에 해마다 친척방문으로 나갔다가 1993년에는 자금유치목적으로 홀로 16명의 한국 기업가들을 고향인 흑룡강성 해림시에 데리고 가 한국경제신문 첫면에까지 버젓이 올랐던 촌의사, 출국수속위탁으로 받은 촌민들의 60여만원 위탁금을 불량중개인에...
  • 2009-06-29
  • “한글서예 사랑의 한길에서” 저명한 조선족 서예가 서영근 교수의 성공스토리 올해 나이 서른여덟, 한국 최초 서예학박사, (사)중국연변문자예술협회 회장이며 서정대학교 교수, ‘중국 조선민족 서예사’ 등 저서의 저자, 한국 저명한 서예가들마저 그의 서예를 예찬해준 그는 누구일까?기...
  • 2009-06-25
  • 조선족료식업계 제1브랜드 한나산의 《성공비밀》 북경한나산료식체인기업 장문덕리사장 만나장문덕 프로필: 북경한나산그룹 리사장 1973년 11월 교하시 출생.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졸업 .북경시 조양구정협위원, 북경청년기업가협회 부회장 1997년―2000년 중국국제려행사 본사 직원 2000년 북경시 조양구 화원로에 한나...
  • 2009-06-25
  • 연변에 삶의 터를 잡고 살아온 지 14년이나 된 일본인 요시다 유다가상(37세). 그는 연변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다국가 무역의 최적지"로 여기고 연변에서 열정적으로 사업하며 생활해 왔다. 일본 고베대학 법과생이었던 그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일본 100개 대학 100명 학생을...
  • 2009-06-25
  • 2009년도 대학입시 연변의 문과장원 배홍유학생 청화대학 꿈 현실화6월 21일, 길림성 2009년도 대학입시 성적과 대학모집 점수선이 정식으로 발표, 연변1중 3학년 15학급의 본기졸업생 배홍유학생이 문과 657점을 따내 지금까지 길림성 2009년도 대학입시 문과 최고성적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기자는 배홍유학생을 찾았다...
  • 2009-06-23
  • 환자들에게는 의덕이 고상한 의사로,  젊은 의사와 실습생들에게는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스승으로, 부하직원들에게는 과감하고 혁신적이며 대범한 지도자로 자리잡고있는 훈춘시중의원의 조계복원장은 당지 사람들로부터 생명의 수호천사로 불리우고있다. 조계복씨는 1977년에 길림의과대학을 졸업한후 장백현에 ...
  • 2009-06-23
  • 자녀의 중국유학 경험담 책으로 엮어현대판 맹가지모(孟軻之母), 이채경(45) 씨가 최근 자녀를 1년 반만에 중국 명문대에 입학시킨 교육담을 <일년반 준비하여 북경대 입학하기>라는 책으로 엮었다.이채경 씨는 타이완(台湾) 3년, 홍콩 3년, 중국 3년 모두 9년 동안 중화권에서 경험한 대학입시, 생활, 자...
  • 2009-06-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