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복의 단아함과 강의한 기품 디자인해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14일 09시41분    조회:113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한선순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8]

연길 ‘그리나한복점’ 한선순사장의 한복 사랑

 


  연길 ‘그리나한복점’ 한선순사장
 
지난 12월 13일,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펼쳐진 연변대학 녀성연구중심 직업녀성연구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는 남다른 패션쇼가 열렸다. 40대~60대 녀성기업인들이 한복패션쇼를 통해 조선족녀성의 단아한 멋과 강의한 기품을 뽐냈다.

그날 패션쇼에는 전통과 현대가 아우르는 여러가지 한복이 등장했는데 그중60대 녀성리더가 입은 한복이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단에 우리 글이 새겨져있는 개량한복이였다.

이 한복은 연길 ‘그리나한복점’의 한선순사장이 선보인것이란다.

‘그리나한복점’은 한국의 한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그리나’의 중국총대리점이다. ‘그리나’는 4대째 한복의 전통을 이어온 한복 명가로서 예쁘고 멋스러운 한복을 짓는데 남다른 노하우를 지니고있다.

한선순(50세)사장, 그녀가 한복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80년대 중반부터 연길시 서시장에 한복가게를 차리면서부터란다. 연길 서시장 288호 매장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얘기가 되겠다.
연변대학 녀성연구중심 직업녀성연구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린 한복패션쇼.
 

그리나한복점에 들어서면 어린이 돌잔치옷이며 어른들 한복이 벽 한면을 독차지했고 맞은켠에는 3000여가지의 원단이 눈부실정도로 아름다운 색채를 발산했다. 그리나매장에 차곡차곡 놓여있는 원단들은 한국에서 직수입한것이며 한복은 직수입도 하고 현지인에게 어울리게 재단하기도 한다.

한선순사장은 전문적으로 한복을 만드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지만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바느질솜씨를 어깨너머로 익혔다. 거기에 뛰여난 손재주와 예리한 착상이 안받침해주고 본사로부터 한복에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접할수 있어 한선순사장이 만든 한복은 원단이나 디자인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몸에 꼭 맞으면서도 고운 선이 그대로 드러나 아름다운 자태를 한층 커버해준다는 평을 듣군 한다.

그렇다,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한복. 특히 녀성 한복은 세계적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있다.

“한복은 평면으로 재단하는데 립체적인 성격이 부각됩니다. 그 구조는 매우 단순하고 크기에 여유가 있어서 어떠한 체형의 사람에게도 풍성하게 잘 맞습니다. 융통성이 있지요.”

한복을 디자인하는 사람도 한복만큼이나 배포가 있고 여유가 있어야 했다. 자신은 정말 열심히 고객의 얼굴형에 맞추어 색상을 고르고 몸매에 어울리게 디자인했기에 입으면 꼭 맞을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한뜸한뜸 지었는데 고객이 자신이 선택한 색상이 아니라며 ‘생떼’를 쓸 때마다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는 한사장, ‘고객은 왕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게 옷을 짓는 것은 재단사의 몫이므로 인내를 갖고 고객이 원하는 원단으로 다시 한복을 지었다는 한사장, 고객이 만족해하며 또다른 고객을 불러올 때면 이게 바로 노력의 대가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최선을 다한 결과임을 새삼스레 느끼군 했다는 한사장이다.

한사장은 무대복장을 많이 디자인하다보니 개량에 이골이 튼 사람이다. 그리나한복이 지금까지 가무단의 크고작은 공연이나 설명절때 있게 되는 공연에 원단값도 되나마나하는 가격으로 지어준 한복만해도 수백벌에 달했다. 무대한복이라 얼굴형에 맞추어야 하고 무대품위에도 어울려야 하기때문에 품도 더 들지만 우리 한복을 널리 알린다는 자부심 하나로 한뜸한뜸 정성들여 출연자들의 요구에 꼭 맞는 한복을 지어내군 했다.


그리나 한복을 입고 2015 연길TV음력설야회에 나선 사회자들

“누군가가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이라고 말한적 있습니다.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하여 한복점을 차렸다면 지금은 민족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의 기상을 만방에 떨치는 뜻깊은 사업으로 여기고 넘버원만 고집하고있습다. ‘그리나한복’은 민족의 전통과 얼을 담은 더욱 높은 차원의 예술품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것입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서시장 반쪽매대로부터 그리나한복점을 차리기까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줄곧 한자리에서 30년을 버틸수 잇었던것은 한복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기때문이며 “민족이 존재하는 한 한복점은 존재한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지당함을 페부로 느꼈기때문이란다. 단골손님이 2세대, 3세대 대를 이어 한복 맞추러 올 때마다 한복의 소중함과 그 내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였단다.

“한복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가족행사때나 한번쯤 입어보는 례복으로 되는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게다가 맞춤보다 대여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있어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옷, 늘 입는 옷으로 그 자리를 잃어가는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한복만큼이나 우리 조선족녀성들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복장이 또 어디 있을가. 한복은 우아하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여유로우면서도 강의한 멋이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 녀성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로는 부모님과 남편을 하늘같이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의 훌륭한 본보기로 되면서 바깥일 가정일,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않으면서 사회와 가정에 혼신을 몰붓고있다. 타민족 녀성들보다 마음씨가 부드럽고 몸자태가 깔끔하며 세상을 놀래우는 인내와 강의함이 그 어느 나라 녀성들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단아함을 뽐내면서도 늘씬한 각선미를 보여주는 한복, 한민족의 력사와 함께 발전되어 온 우리의 자존심이다. 이런 한복을 30여년 간 곱게 차려입고 매일과 같이 고객을 접대하는 한선순사장, 고객에게 가장 이쁜 한복을 지어주기 위해 다각도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온 한선순상장이야말로 우리 녀성들의 단아함, 강의함을 보여주는 시대에 걸맞는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말레이시아로 류학을 떠날 때에는 해외에 정착하여 취직하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류학하는 과정에서 고향에서 뭔가를 해보려는 꿈을 갖게 되였고 류학후 결연히 고향행을 택하였습니다.》기자를 만나 고향 연변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최성숙﹙26세﹚양이다.   최성숙양은 류학후 창업에 갓 발을 ...
  • 2013-08-11
  •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오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
  • 2013-08-08
  • 장백산의 귀중한 자원을 원재료로 양생특허제품을 많이 개발하여 연변의 관광업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주 제14기 인대 대표이며 길림연변록주국제실업발전유한회사 사장인 류도는 인민대표대회제도를 참답게 학습하고 조사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한후 “새 에네르기식품 품종과 범위 확대&rdq...
  • 2013-08-08
  • -우리 민족이 낳은 우수한 음악가 최삼명선생 그리고 작품들 위대한 시인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이 감동을 전해주는 시라면 위대한 음악가들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선보를 그려주는 아름다운 선률이다. 사람들속에 익숙히 알려져있는 《논물관리원》이나 《내고향 오솔길》은 문화부 대상, 전국소수민족...
  • 2013-08-06
  • 최근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신옥분부교수가 《합창예술》 교재를 새로 출간했다. 이는 1958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이 설립되여 지금까지 처음으로 공개출판된 교재로 더한층 주목받고있다. 1987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연변군중예술관에 배치받아 성악지도원으로 있으면서 중소학교와 기관, 단위의 합창을 많이 가르...
  • 2013-08-05
  • 중국조선어문의 체계를 확립한 대학자 2012년 8월 9일, 교직종사 60주년 기념학술회에서 론문을 발표하는 최윤갑교수 중국조선어문 연구의 선구자, 대부로 불리우는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저명한 어학자인 최윤갑교수는 연변대학 조문학과 제1기 졸업생(1949년-1952년)으로 그해 10월부터 1993년까지 연변대학에 근무하면...
  • 2013-08-05
  •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의 미래 5년의 야심찬 목표 학생들의 선생님이자 친구인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 1978년에 건립된 료녕성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현재 부지면적이 3만 5000평방메터, 건축며적이 1만 3300평방메터이며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를 일체화한 영구시의 유일한 조선족학교이다...
  • 2013-08-05
  • 작곡생애에 대중들이 익히 알고 즐겨 부르는 가요 한두수만 창작해도 유능한 작곡가로 대중들의 애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작곡가 최연숙선생(79세)은 반세기 남짓한 작곡생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의 달밤”, “두만강천리”, “진달래고향” 등 중국조선족이라면...
  • 2013-08-02
  • 《어머니》,《밀림은 푸른 바다 나는 갈매기》, 《연변목가》,《진달래》…중국조선족들한테는 너무나 귀에 익은 가요들이다. 주옥같은 이 명곡들의 탄생비화를 운운한다면 단연 이 한사람을 빠뜨릴수 없다. 그는 바로 중국조선족음악계의 거장으로 존경받고있는 안국민이다. 그는 국가1급 지휘이자 유능한 작곡가로...
  • 2013-08-01
  •   사무실에서의 왕지연 회장   7월 18일 구로구청 다문화지원센터의 소개로 《한국이주여성총연합회》 왕지연(중국)회장을 만났다. 인터뷰하기전에 이주여성회총연합회의 자료를 찾아보던 중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였다. 참여하는 인원수 뿐아니라 다문화 구성이 광범위하였기때문이다. 부...
  • 2013-07-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