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손끝 하나로 형사사건 '핵' 짚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3일 09시32분    조회:67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권

손목의 살짝살짝 움직임에 “슥삭슥삭” 들려오는 연필소리, 다시 지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무…, 쭉쭉 내리뻗은 연필선으로 륜곽이 뚜렷한 몽타주가 나타난다. 연필 하나로 사건목격자 기억속의 혐의자 얼굴을 종이 한장에 옮겨놓으며 형사사건 해명에 한몫한다. 우리 주 유일한 모의화상 전문가인 주공안국 형사지대 기술대대 최권경찰(47살), 그는 우리 주 특대형사사건해명의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21일, 기자가 주공안국 기술대대 그의 작업실에서 최권경찰을 만났을 때 작업실은 온통 모의화상으로 도배돼있었다. 경찰사업에 종사한지 20여년, 2000년도부터 최권은 자신의 미술전공을 발휘할수 있는 형사경찰대대 기술과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범죄혐의자 모의화상이 사건해명의 수사범위를 좁히고 범죄혐의자를 찾아내고 수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것을 깨닫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2006년 두번에 걸쳐 공안부 특별요원으로 초빙된 “8명 형사전문가” 일원인 장흔(张欣)의 수제자로 되여 학습하면서 최권의 모의화상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저의 일은 목격자 머리속의것을 그대로 옮겨내여 연필로 그리는것입니다. 범죄혐의자의 눈, 코, 입, 얼굴형 등을 100% 똑같게 그려내는것보다 얼핏 보아 첫인상이 비슷하도록 특징적인것을 잡아내는것입니다” 며 최권경찰은 자신의 일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형사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저는 사건현장에 나가 현장조사를 합니다. 피해자의 위치, 사건현장의 내부구도, 범죄혐의자 범행시의 위치, 조명위치까지 관찰하고 머리속에 기억해야 합니다.” 사건목격자나 당사자가 사건을 겪고난후에는 떨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건을 잘 떠올리수 있도록 유도질문을 하는 한편 세심한 관찰과 기억력도 필수라고 했다.

최권은 자신의 관찰력과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몸에 늘 화책과 필을 지니고 다니며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사람의 얼굴 세부특징을 기억했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다보니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얼굴이 눈에 뜨이더라구요. 그래서 운동을 마치고는 그분들을 관찰한 순간기억을 더듬어 모의화상을 그렸죠.”이튿날에 그 행인을 다시 보게 되면 자신이 순간기억으로 그린 모의화상의 상사여부도 확인할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뛰여난 관찰력과 기억으로 모의화상을 척척 그려내는 최권도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가 있다고 한다. 2011년, 연길시에 12살 녀자아이가 한 괴한의 무단 침입으로 집에서 강간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당사자인 녀자아이가 범죄자의 얼굴을 똑똑히 봤기에 결정적단서가 있어 사건해명이 쉬운듯했으나 최권경찰은 심한 고민에 빠졌다. 어린 아이한테 대놓고 질문하자니 그날의 공포를 다시 떠올려 아이를 또다시 “수렁”속에 빠뜨리는것 같았다. 고민끝에 최권은 간식을 사들고 녀자아이 집으로 갔다. 그는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놀아주면서 한마디씩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아이도 긴장이 풀려 그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했다. 그렇게 그려진 범죄혐의자 모의화상은 인차 경찰의 손에 전달되고 사건도 빠른 시간내에 해명됐다.

연길시를 들썩이게 한 38차례 녀성 전문 강탈사건, 길림성 사평시 입실강탈강간사건 등 전 주 뿐만아니라 전 성에서도 중특대사건은 최권경찰의 손을 거치지 않은것이 없다. 때문에 한달의 절반은 성의 각 지역 공안국요청으로 밖에서 보내기도한다. 드바쁜 경찰사업에도 그는 한치의 후회도 없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형사사건 당사자의 고통을 가슴 깊숙이 새겨두고 그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묵묵히 일해 가는것으로 최선을 다하고있다.

오늘도 연필을 든 최권경찰의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허동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현재 가지각색 여러 차원의 컴퓨터학원들은 많다. 하지만 조선족장애인이 한족을 포함한 사회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직한 컴퓨터 학습반은 그리 흔치 않을것이다. 7월 16일 북경 순의에서는 이색적인 컴퓨터양성졸업식이 진행되였다. 북경순의중한장애인기술교류협회 장애인컴퓨터양성중심이 제1회 컴퓨터보급양성반 졸업식...
  • 2006-07-26
  • ▲ 제4대 모스크바 한인회장에 취임한 장학정씨 제4대 모스크바한인회 회장에 장학정(54세)씨가 단독출마로 당선, 취임했다. 지난 22일 한인회는 샬류트호텔 국제회의장에서 한인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또한 정기총회에서 한인회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회관 건립 문제를 연속선상에서 이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
  • 2006-07-26
  • ——— 연변대성외국어학원 박용건원장을 찾아서 연변대성외국어학원의 박용건원장은 연변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자신이 봄이 되여 아름다운 락원으로 가꿔가고있는 많지 않은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삼육외국어학원 원장, 허나 그 모든 명예를 뿌리치고 연변이라는 편벽한 시골로 찾아온 박...
  • 2006-07-26
  • 재미동포 30代여성 美일간지 발행인에 [동아일보] 2006년 07월 24일 재미동포 2세인 미애 패리시(35·여·사진) 씨가 미국 아이다호 주 최대 일간지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의 발행인이 됐다. 미국 전역의 32개 일간지를 소유한 매클래치 미디어그룹은 계열사인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의 부국장인 패리시 씨를 아이다호 ...
  • 2006-07-25
  • 올해 79세인 리한우 할어버지가 프랑스 '문예기사훈장'을 수상해 화제에 올랐다. 2001년 리할아버지는 미술의 본고장 파리로 류학을 떠났다. 그때 나이 일흔넷, 류학생치곤 나이가 좀 많은 편이였다. "내 작품에 대해 미술의 본고장에서 평가를 받고싶었어. 50년의 화가생활 끝에 얻은 나의 미술 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
  • 2006-07-24
  • 미애 패리쉬씨, 아시아계론 주류신문 두 번째 재미동포 2세인 미애 패리쉬(35.여)씨가 미국 아이다호주 최대 일간지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맨'의 발행인으로 임명됐다. 23일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32개 일간지를 소유한 맥클랫치 미디어 그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계열사인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의 부국장...
  • 2006-07-24
  • ——— 한국 '시조월간' 박구하주필을 만나 시조백일장에 앞서 할빈시 조선족학생들에게 시조특강을 하는 박구하선생. 1946년 부산출생. 서울대 법과 졸업. 금융기관 사업. 현재 한국 기아인터트레이드 사장... 이런 쟁쟁한 년륜을 기록하고있는 경력자가 시조시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리공과를 하다가 인문...
  • 2006-07-24
  • 박지성 23일 맨유로 출국 “피말리는 주전경쟁, 피터지게…” ‘파워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23일 영국으로 떠난다. 박지성의 매니지먼트사인 FS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맨체스터 구단에서 17일 밤 박지성에게 연락이 왔다. 18일 출국 일정을 늦춰 23일 팀에 합류하라는 내용이었다”며 출국이 예정일...
  • 2006-07-21
  • 분자바이러스학 분자생물학 동물전염병학 선두주자 장춘에 여직껏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조선족 청년과학자가 있다. 우리 나라 분자바이러스학, 분자생물학, 동물전염병학 면에서 선두주자로 불리고있는 그는 23여년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룩한 성과로 선후로 《전국우수과학기술사업자》, 《장춘시돌출...
  • 2006-07-21
  • ——— 전성 조선족수험생 문과 수석, 목단강시 문과수석 박미령학생의 이야기 올해 대학입시에서 665점이란 우수한 성적으로 전성조선족수험생 문과수석, 목단강시 문과수석을 차지한 녕안시 조선족중학교 고중3학년2반의 박미령학생. 소학교와 초중시절에 한낱 평범한 학생에 불과하던 그가 고중에 올라오...
  • 2006-07-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