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은 지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5일 22시20분    조회:111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방초선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

중국방송예술단 국가 1급 배우, 국제성악콩쿠르 입상자, 국무원 특수유공자 수당 수령자, 전 전국정협위원...등 소프라노 방초선 선생님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처녀의 노래”, “사과배 따는 처녀”, “고향산기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연변인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방초선 선생님, 고향 연변을 떠난지도 어언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선생님의 최근 행보가 궁금했었는데 마침 지난해말 중앙텔레비죤방송국에서 주최한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 음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때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 고운 한복을 떨쳐입고 곽란영(郭兰英),리광희(李光羲),호송화 (胡松华), 류병의(刘秉义) 등 국내 쟁쟁한 성악가들과 한 무대에 선 방초선 선생님, 믿기지 않지만 올해로 84세이다. 그야말로 세월이 빗겨간듯한 아름다움과 기품을 자랑했다.

조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지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붉은 태양 변강 비추네” 가 선생님의 고운 목성을 타고 관객들의 가슴에 녹아내렸다. 선생님의 노래와 함께 그 시절 수많은 추억의 편린들을 떠올리며 관객들은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 젊은 시절의 박력과 호매함은 덜하겠지만 대신 삶의 년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선생님의 열창에 모두가 감격했다. 

특히 남편 왕개평 선생님이 무대에 올라 방선생님과 함께 한 55년 인생 경력을 이야기하며 우리말로 관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렇게 두분은 인생 동반자로서, 사업 파트너로서 반백년을 나란히 무대에 섰다. 그동안 두분은 해내외에서 80차례 음악회를 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퇴후에도 두분은 크고 작은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방선생님의 말대로라면 노래 실력을 떠나 팔순고령에 무대에 설수 있다는 자체가 더없는 축복이 아닐수 없다. 동년배 예술인들가운데 장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 일찍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말이다. 선생님은 오늘이 있기까지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했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선생님은 매일 발성연습을 하고 엄격한 식단관리,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무대우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선생님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가,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선생님의 저택을 찾았다.

정갈하고 품위있게 꾸며진 거실 곳곳에는 선생님의 공연사진과 생활사진, 가족사진들이 보기좋게 걸려있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세상 부모 마음은 똑같은가보다. 선생님은 가족사진을 가리키며 “자식자랑”을 한다. 큰 아들은 카나다에, 둘째 아들은 영화인으로, 딸은 일본에...장성한 아들딸들이 각자 제자리를 찾아 열심히 사는 모습이 퍽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의 성공만큼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으랴.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통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한눈에 읽을수 있었다.  

1957년 모스크바 제6차 세계청년축제 성악콩쿠르 참가 당시 앳된 처녀의 모습에서 얼마전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음악회 공연 당시 대성악가의 품위 있고 노련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선생님은 예술가로 장장 70년간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1957년 모스크바 공연당시 사진  

최근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 음악회” 공연 사진  

70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것이 있다면 늘 웃음을 담은 밝은 얼굴 표정과 예술에 대한 무한 사랑이다. 

그 변함없는 밝은 표정이 평생 긍정적인 생활 마인드를 갖게 했고 예술에 대한 무한 사랑이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무대에서 활동하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게 한것 같다. 

매주 토요일, 선생님의 저택은 시끌벅적하다. 

바로 지역사회 합창대 성원들이 어김없이 선생님의 집을 방문하기때문이다. 1년전 우연한 기회에 지역사회 합창대와 인연을 맺게 된 선생님, 지금까지 무보수로 합창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방선생님은 피아노를 치면서 합창대 성원들의 발성 연습을 지도하고, 발성 연습이 끝나고나서는 왕개평선생님이 직접 편곡한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 연습을 한다. 

합창대 성원들은 대부분 5,60세 되는 주부들로 대부분 성악 기초가 없다.  그러나 선생님이 이끌면서 합창대는 망경지역 합창 공연에서 수상까지 하는 비전을 가져왔다. 지금 합창대 성원들과 선생님은 사생간이 아니라 친구 같이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선생님이 워낙 이름난 성악가이고 무대에서나 봐온 명인인지라 근접도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했던 합창대 성원들, 선생님과 1년간 접촉하면서 하나같이 선생님은 “틀없는 스타”, “큰 언니”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고향이 연길이라는 합창대 가철국(贾铁菊)씨는 “이렇게 유명한 분과 이웃이 된것만으로도 행운인데, 선생님 밑에서 노래를 배우고 선생님과 가족같은 정을 나눌수 있다는것이 꿈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합창대 주려평(朱丽萍)씨는 “선생님의 집에 오면 그 어떤 신성한 기운이 돌고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사랑의 자기장까지 느껴진다”고 했다. 

선생님 저택을 처음 방문해 선생님과 두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바로 그 기운이 사랑의 자기장이였고 모든걸 품을수 있는 넓은 흉금,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겪고나서 속세를 달관한듯한 그 느긋함이 인생의 석양을 맞이한 선생님의 진정한 원숙의 미라는것을 합창대 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확인하게 되였다.  

팔순 고개도 반쯤 가까이 온 선생님은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모든것을 포용할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젊은 시절에도 이 같은 생각을 했다면 좀 더 수월히 살았겠는데...” 진담 반, 농담 반 섞인 선생님의 그 말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는다. 

평생 정상을 달려온 선생님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눈총을 받기는 당연한 일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런것들에 기죽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이 비상할수 있는 힘으로 키워 지금까지 달려왔다.

남편 왕개평 선생님은 한마디로 방선생님은 “정해진 목표가 있으면 만사 불문하고 앞만 내다보며 달리는 강한 녀성”이였다고 개괄했다. 

사업에서 그랬던것 같이 생활에서도 선생님은 자기관리를 철같이 하고 있다. 로년에 오는 각종 질환과 비만을 막기 위해 하루 두끼 식사를 고집하고 식사를 할때도 성급함은 금물, 꼭 수십차 씹어서 오래 드신다고 한다. 또 치아관리도 철저하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선생님은 오복중의 하나라는 건강한 치아를 자랑하고 있다. 선생님은 팔순 고령에 컴퓨터를 익히고 위챗도 하며 인터넷 쇼핑까지 즐기는 등 신생사물에도 밝다.  

건강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생님은 뭐니뭐니 해도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늘 좋은 일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흠집을 보더라도 그럴만한 리유가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하며 편하게 받으들이면서 마음의 수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선생님의 그 깊고 맑은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선생님한테서는 오랜 포도주의 진한 향이 느껴진다. 

부디 그 향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아름다운 석양을 수놓아가길 바란다.   

글/사진 조향란 중앙인민방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에 로무송출을 나가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열심히 벌어 모은 돈 200만원을 투입해 연길황금대도 13층에 정연미용회소를 차린 최정연씨(36살)는 《꿈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가 된다》고 말하군 한다. 가녀린 녀성의 몸으로 택시업에도 종사했고 대도시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펴기도 했으며 한국연수의 길에 오르기도 했던...
  • 2007-05-23
  • 청중들에게 선보인 '야래향(夜來香)'이 전파를 타고 은은하게 울려나왔다. 김미지라면 뉴욕의 조선족 동포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가수로서 지난 2002년부터 특히 동포사회가 진행하는 지역 대형 행사때마다 사회를 맡고 유창한 한국어와 중국어를 혼자 동시통역을 진행하여 동포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김미지가수는 료녕...
  • 2007-05-23
  • 이름:김미아          영어이름:M King 생일:3월27일        직관:길림키:164cm             체중:47kg가정성원:아빠,엄마,남동생언어:중국어,한국어,영어간력:2004년 연변...
  • 2007-05-22
  • 중국바둑계에 우뚝 솟아오르는 별 박문요 간력: 1988년 할빈에서 출생. 1999년 초단, 2006년 5단으로 승격. 2000년 전국소년선수권대회 3등, 제10회LG컵세계기왕시합4강, 2005년 전국바둑개인시합 4등, 제7회리코컵4강, 2005년 국가청년팀에 입선. (글/계옥 사진/항월, 《바둑천지》 2007년 9기에서) ◇ 의식적으로 어떤 기...
  • 2007-05-22
  • 최근 북경석예조각 석상준사장이 한중문화협회 2대북경지회장에 취임했다. 석상준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중문화협회는 이제 민간교류차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시기"라며 "선인들의 정신을 받들어 한중간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중한수교 이전인 1990년, 중국을 방문하고...
  • 2007-05-21
  • 금전세상이라 할만큼 돈이 용쓰는 오늘날 새파란 청년으로서 돈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민족음악예술을 위해 고심히 분투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상지시 란조음악제작센터 경리 리경일(29세)씨이다. 그는 소시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흥취와 소질이 있었다. 5살 때 삼촌이 선물로 사다준 장난감풍금으로 노래를 띄워 좌석...
  • 2007-05-18
  •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피였던 진달래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더니 이젠 사과배꽃이 하얗게 웃어주고 있다. 꽃은 사람들의 눈을 아름답게 장식한다면 흥겨운 노래가락은 또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것이 아닐가? 연변의 진달래나 사과배꽃 못지 않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청년가수가 있다. 송경철, 금년에 37살 나는 송경철...
  • 2007-05-16
  • 심양시조선족련의회 로팔균회장의 마음다짐   60세를 종점으로 때가 되면 좋건 싫건 정년을 맞이해야 하는것은 공직사회의 불문칙이다. 평생의 정력을 몰부었던 정든 사업터를 떠나야 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 더구나 사회적인정과 뭇사람들의 공경을 한 몸에 받아오던 지도적위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것...
  • 2007-05-15
  • '장4B' 총설계사, 총지휘로서의 리상영, 7년 여에 10차례에 걸쳐 10종의 인공위성 16매를 전부 예정궤도에 정확히 발사, '10발 10중'의 기적을 창조하다 ▶'하량하리기금상' 수상자 "며칠전 또 한방이라,그러니까 이번이 10발10중 맞지요?" 2006년 11월 15일 북경 인민 대회당에서 거행된 '하량하리기금' 제13차 ...
  • 2007-05-15
  • 연변농업과학원 작물연구소 소장, 부연구원, 연변록색농업협회 부회장,  길림성유기농산물협회 상무리사 등 직무를 맡고있는 원동림(44살)씨는 우리 주 농업경제발전의 공신으로 손꼽힌다. 그는 선후로 12가지 국가, 성, 주의 과학연구프로젝트를 완수하여 성과상을 5개 수상, 등록품종 11개나 배육했다. 다년간 연변의...
  • 2007-05-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