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송의 향연'이 찾아낸 보석들, 3등 수상자 배범춘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22일 08시44분    조회:85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배범춘

“방송의 향연”이 찾아낸 보석들, 3등 수상자 배범춘편

제2회 전국조선어사회자경연이 자신의 본명으로 도전한 첫 무대인 참가자가 있다. 본명에 콤플렉스를 느껴 월리엄이라는 영어 이름을 사용해왔던 배범춘씨, 배범춘씨는 고중 졸업후 12년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무대에 섰다. 

발음법 테스트, 무엇보다 해석이 어려웠어요 

연변1중을 졸업한 뒤 하문대학에서 영어학과를 전공한 배범춘씨는 현재 고향 연길에서 왕초보 영어교실을 운영하며 주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연변 라지오 방송 “주부클럽” 주부영어교실 코너에 출연해 영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중년 청취자들에게 영어 표달법을 전수하고 있다.

영어 강사로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2년사이 겪어온 슬럼프가 배범춘씨를 이번 대회로 이끌었다. 그 사이 잃어간 자신감과 열정을 되찾고 싶어 배범춘씨는 이번 전국조선어사회자(아마추어)경연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익숙한 영어 강사 월리엄, 저는 배범춘입니다. 

#1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2년전이였죠, 제1회때 유린식씨가 참가했었잖아요, 유린식씨와 위챗 1촌입니다. 유린식씨의 모멘트에서 대회 소식을 알게 되여서 신청을 했습니다. 1회때부터 참가하고 싶었지만 소식을 늦게 접하기도 했고 또 그때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서 겨를이 없었습니다. 년령 제한때문에 저한테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더라구요. 망설일 리유가 없었구요, 또 아마추어 대회니까 부담없이 신청했죠. 제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령” 참가자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저도 모르게 자신감도 없어지고 다운되여 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죠!

“저 나름 웃고있었거든요?! -_-‘ ” 

#2  “웃고 있어도 화면엔 무표정으로 잡히는 고통을 아시나요?”

제가 표정이 다양하지를 못합니다. 정말 희한한 걸요, 저는 분명히 웃고있는데 화면을 보면 표정이 없어요. 참 미스테리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거울보면서 표정짓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 TV로 확인해봐야 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흥분을 하거나 긴장을 하면 저도 모르게 입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말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져요. 빨라지다보면 버벅대기도 하구요. 그런데 다른 선수들을 보면 특히 김향선 선수를 보면 그렇게 침착하고 차분할 수가 없더라구요. 김향선 선수의 그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동안 나름 차분하다고 느꼈던 자신이 너무 부족했다는 걸요. 그래도 뭐 센스나 끼는 괜찮을거다 생각하며 끝까지 무대에 임했죠.

#3  “스파게뤼처럼 느끼느끼한 이태뤼 남좌아, 재밌었나요?”

저도 그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처음 연기라는 걸 해봤습니다. 장끼자랑이 제일 고민이었습니다. 예선때도 그랬지만 정작 하려니까 뭔가 뾰족하게 내세울게 없더라구요. 노래나 춤으로는 감히 명함을 못내밀겠구나 싶어서 고민고민했죠. 1회때 유린식 선수의 장끼자랑을 보고 령감을 얻었습니다. 콩트처럼 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구상했죠, 일본 남자, 미국 남자, 이딸리아 남자를 최근 연변의 이슈에 련결시켜야겠구나. 어쨋든 많이 웃어주셔서 장끼자랑부터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딸리아 남자 연기중입니다 

#4  “임기응변력이야말로 최상의 실력 아닐가요?”

현장 테스트, 임기응변력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지를 테스트 하는 게 참가자들에게나 관중들에게도 뭔가 스릴있는 대결을 체험하게 하고 한 참가자의 실력이 려과없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사전에 준비하는 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참고할 것도 많고하니까요, 그것만으로 평가하기엔 역부족이겠죠.

소학교때 사진, 그럴듯 한 건 역시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ㅠ 

#5  “공부 잘하는 모범생 배범춘, 아 후회스러워요”

말을 엄청 잘 듣는 모범생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후회됩니다. 뭔가 남한테 이끌린 삶을 살았던 것 같은거 있죠? 이걸 하라면 했고 이게 좋다면 좋은 줄 알았습니다, 바보스럽게ㅋㅋㅋ 그래서 지금이 저는 사춘기입니다. 반항도 하고 싶고 부모님 의사를 거스르기도 하고 말이죠. 공부를 잘하는 편이였습니다. 반에서 1,2등 다투는? (부끄럽지만요) 그래서 어린시절 추억이 “공부를 잘했구나” 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비행도 해봤어야 했는데... 참!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셋째이모 손에 이끌려 영문도 모른채 촬영한 사진이에요. 얼떨결에 레젠드 컷이 나왔네요ㅋㅋ

아나운서를 지향했던 건 소학교 5학년때였습니다. 주제반회를 했었는데 단짝 친구가 남자 사회자로 나선거에요,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 친구에 비해 저는 표달력이 엉망이였으니까요.

연변대학 캠퍼스에서, 설정이 좀 과했나요?ㅋㅋ 

#6  “올해 목표 이룰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에겐 대학교 4년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추억에 캠퍼스 커플의 추억까지 더해졌다면 더 완벽했겠죠. 가장 아쉽습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연애를 못했다는 사실이요. (안하려고 안했던 게 아니구요, 노력이 이뤄지지 않았죠 흑흑)

저는 더구나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련결고리가 없습니다. 주선자도 없고 가장 중요하게는 소개팅의 바탕에 안정된 직장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만나보기도 전에 저는 탈락이였거든요. 올해 목표가 탈솔 (솔로탈출)인데 벌써 8월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실거죠~~~~?

한국에서 어머니랑 찍은 사진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에 계시거든요. 

#7 “부모님 얘기 왜 안 물어보시나 했어요, 사실 부모님은요…” 

부모님은 제가 이 경연에 참가하는 줄도 몰랐어요. 예선 통과후 인기투표가 진행되면서 알게 되셨습니다. 사실 제가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예요. 웬만하면 말을 적게 하려고 해요. 말이 충돌 도화선이 되거든요ㅋㅋ. 엄마는 지금도 공무원 타령이세요, 물론 저는 아니구요. 그래서 엄마는 공무원 외의 모든 걸 탐탁지 않아하세요. 제가 3등을 한 것도 이튿날에야 아셨습니다. 기뻐하는가 싶더니 “1등까진 못바라보겠더냐?” 찬물을 끼얹더라구요 하하. 뭐 이젠 습관돼서 그러려니 합니다.

3등상 기념사진이에요! 

#8  “대상보다 기분좋은 3등상입니다!”

3등만, 3등만 했는데 정말 3등한거 있죠? 기대는 했지만 초반에 제가 많이 부진했어서 4라운드부터는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웬만해선 남한테 지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회만은 신기하게 예선때부터 너무 편안했습니다. 다 너무 젊고 생기 넘치는 참가자들 앞에 서니 뭔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랄가요? 아, 요즘 세대는 이렇구나, 자극 좀 받는 게 얻는 거다 생각했죠.

저의 응원단입니다. 

본선때도 그랬습니다. 초반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한 4라운드부터 점수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나니 지난날 과욕을 부려서 얻지 못한 것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어떤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 한문제를 틀리지 않았다면 2등까지도 추격할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결과에 너무 만족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 이상의 상을 받았고 또 “내려놓는 지혜”를 깨우쳐준 대회여서 대상보다 기분좋은 3등상입니다.

산전수전(?) 함께 한 선수들과 스텝분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9  “이 경연대회가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리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몰랐었는데요, 이 대회가 조선족 사회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더라구요.  타이틀 자체가 “전국”이라 출전 선수들이 지역적으로도 다양해서 그 지역내에서도 상당한 이슈를 만들어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이 제2회잖아요, 정말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 조선족 사회에서 아나운서, 사회자 꿈나무들을 위한 가장 영향력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가 저는 확신합니다.

아 그리고 요즘 오디션 프로가 대세잖아요~ 일반인들의 재능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 이런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 전국조선어사회자경연대회가 이 역할을 해주고있지 않나 그래서 더 환영을 받은 게 아닐가요?

대회후 대상 수상자 전미령씨에게 묻어서(?) 아리랑방송 “다락방” 프로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왼쪽으로부터)

MC 김영아, 대상 수상자 전미령, 까치발 중인 저, MC 유린식 

# 투표에서 꼴지로 내려간적이 있습니다. 내가 이 정도로 인기없는 사람이였나 싶어서 의기소침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매일 등수확인해서 현금봉투까지 뿌려가며 투표 요청을 보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사랑 잊지 않을게요! # 

동영상│ 리설선

사진│ 최월단

글│ 구서림

중앙인민방송국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호주마스터스 골프 첫 우승 눈앞, 10대 동포소녀 돌풍] [노컷뉴스 2006.02.05 09:35:27] 호주 퀸슬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포소녀 아마추어 에이미 양(16.양희영)이 5일 호주여자골프에 새 역사를 쓸 것인지 관심이...
  • 2006-02-05
  • [원제: 불굴의 투지로 76년 사업 견지] 항일투사 려영준동지 90주세 축연 2일, 항일로전사이며 원 주정부 부주장,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인 려영준종지의 90주세 축연이 있었다. 이날 축연에는 주인대 상무위원회 주임 장룡준, 주정협 주석 황삭, 주당위 부서기 조병철, 주정부 상무부주장 리결사,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
  • 2006-02-05
  • (1) 기자(이하 기로 약칭): 인사말 김현철 교수(이하 김으로 약칭): 1982년 연세대 중문과에 입학하여 줄곧 연세대학교에서 석, 박사를 마쳤다. 기: 중국에 오시게 된 연유? 김: 2005년 한국 교육부의 지원으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이 인문학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1차사업으로 인문학부 학생 20명을 선발해 중국의 북경사...
  • 2006-02-05
  • 룡정시 개산툰진아마공장에 거주하는 리순옥(68세)할머니는 슬하에 딸 넷을 두고있는데 모두 가정을 꾸리고 량주만 남게 되였다. 다른 딸들은 생활에 별 근심이 없지만 몇만원의 거금을 꾸어 한국으로 나간 큰딸의 일이 내내 걱정되였다. 거듭되는 고민끝에 자기의 손으로 일하여 부담을 덜어주기로 작심하였다. 워낙 일욕심...
  • 2006-01-27
  •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조선족향 중성촌에 홀로 사는 천순옥(당원.77세)로인은 만년에도 쌀가루, 찰떡,떡국 등 가공업을 벌려 자주창업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있다. 일찍 20년간 부녀주임사업을 뛰여나게 하여 30여차례나 성, 시, 현, 향 로동모범, 3.8붉은기수로 당선된적 있으며 1983년에는 《전국3.8붉은기수》로 당...
  • 2006-01-27
  • [원제: 클래식으로 문화향수의 여유를] 연변가무단 성악지도교원 김향씨 대중가요에만 익숙해있던 우리들에게 언제부터인가 클래식(高雅音樂)이라는 생소한 음악쟝르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연변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회를 열어 클래식이라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료해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연...
  • 2006-01-27
  • 25일, 김진길주장은 주 관계부문 책임자들의 안내하에 화룡에 내려가 위문했다. 김진길주장은 화룡시광명소학교 4학년 초연학생과 빈곤부축련계를 맺었는데 올해 이미 3년째를 잡고있다. 초연의 집을 찾아 김진길은 초연의 학습, 생활형편을 자상히 알아보았다. 초연이 해마다 진보를 가져와 지금 이미 품성과 학습성적이 모...
  • 2006-01-26
  • [원제: 청춘의 열망 도전의 17년] 심수 부장중일한료리 박금산 사장의 창업 자취 개혁개방의 세찬 물결 타고 지난 80년대 말 흑룡강성 계서일대에서 심수행을 택했던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이다. 그중의 한 일원으로 현재 ‘부장중일한료리’ 박금산사장의 어제와 오늘에서 개척자의 순탄치 않았던 17년을 더듬어보았다. 자신...
  • 2006-01-25
  • [원제: 기획의 달인 예지의 ‘해결사’] 중국뇌고문화발전유한공사 김석광 총경리 인상기 얼마 전에 하얼빈의 한 친구가 전화로 북경의 김석광이란 분을 소개해 왔다. 간단히 들어도 보통 사람이 아니였고 남다른 지혜와 담력과 격정의 소유자란 소리에 부쩍 끌려 신정 이튿날로 김석광씨를 찾아갔다. 우리가 만난 곳은 김석...
  • 2006-01-25
  • [한겨레신문 2006.01.23 18:22:19]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 정말 많이 응원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는 (감격에 겨워) 울면서 응원했다.” 피는 진했고, 동포에게 남과 북은 없었다.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미남’ 축구스타 안영학 (28)이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에서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 2006-0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