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양말 제조기계 시장 평정한 최송호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8일 08시49분    조회:109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송호
월드옥타 이우지회장 "26년간 꾸준히 한우물만 팠지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양말을 생산하는 기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으로 제조, 판매, 무역까지 26년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이우지회장인 최송호(51) 저장주지명광기계유한공사 대표는 저장성 주지시에서 양말 제조 기계를 생산해 연 매출 2천만 달러(약 223억원)을 올린다. 중국의 양말 공장 10곳 중 6곳이 그가 만든 기계를 사용한다.


최송호 사장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공동개최한 '제21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7일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무엇이든 시작하면 한 눈을 팔지 않는 성격이라 우직하게 매달렸더니 어느새 남들도 인정해 주더라"고 말했다.

"양말 제조공정에서 스팀 작업은 착용감 등 품질을 좌우하기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기계가 아주 인기가 있어요. 중국 양말 제조 공장 10개 중 6개는 제가 만든 스팀 기계를 쓰고 있습니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시에서 태어난 그는 연변대 졸업 후 국영기업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 1990년 샤먼에 있는 한국 양말 제조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조선족의 장점을 살려 판매 실적을 쌓았다. 6년간 중국 전역을 돌며 양말 공장주들과 안면을 텄고, 이러한 경험은 1997년 회사를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창업의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결혼 후 첫 딸이 태어나 더 의욕적으로 일에 매달렸는데 다니던 회사가 1996년 갑자기 부도가 났다. 실직 위기에 몰려 살길을 고민하던 차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객사 사장으로부터 중고 양말 기계를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소 고객 관리를 잘해온 덕분에 쉽게 구매자를 연결할 수 있었다. 고가의 기계이다 보니 50대를 판 수수료가 자그마치 50만 위안(약 8천300만 원)이나 됐다. 자신이 받던 월급(1천500위안)의 333배였다.

"돈을 어떻게 버는 것인지 깨닫게 되자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어요. 용기를 내 사업체를 차렸고 업계에서 인정받던 영업력 덕분에 한국 양말 기계 제작사 5곳의 총판을 시작했죠. 한국산 기계가 품질을 인정받던 시절이라 회사는 승승장구했어요. 3년 만에 매출 1억6천만 달러를 올리며 업계를 평정했다고나 할까요."

중국은 현금 거래를 중시하기 때문에 매일 돈을 마대자루에 담아 은행으로 들고 가다 보니 은행 직원들이 돈을 세느라 퇴근을 못 한다고 싫어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외환위기는 그도 비껴갈 수 없었다.

기계를 공급하던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두 번째 위기가 왔을 때 그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양말 생산 기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차라리 제조회사를 차리자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도산으로 실직한 한국 제조사의 엔지니어들도 합류하겠다고 밝혀와 공장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내놓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영업은 수월했다. 평소 쌓아둔 인맥 덕분이었다. 납품한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달려가 수리를 해주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쉽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였다.

그는 최근에는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에서 제조 공장이 아시아와 중남미로 빠져나가고 있어 해외 진출이 시급한데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건 동포기업인 덕분입니다."

최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중남미 한상들과의 교분을 두텁게 쌓은 것이 큰 보람"이라며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월드옥타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고 밝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근년에 연변가무단 관현악대의 《보급음악회》를 관람하노라면 여러가지 악기의 신비한 조화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관현악곡이나 가수들의 열창보다는 악대는 물론 전반 관중석의 분위기까지 말없이 이끌어가는 지휘자의 솜씨에 더구나 탄복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릴 때면 박수를 치지 말고 조용히 음...
  • 2009-04-27
  • 조선족 젊은 화백 백원학(白元鹤)이 독수리 그림으로 중국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날리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애호가들사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학화백의 필명은 묵객(墨客)、진우(振羽)이며 호는 상묵재주인(祥墨斋主人)이라고 하여 미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직 화백이다.1965년 2월1일 생인 백...
  • 2009-04-26
  • 남은 인생 민족교육사업에... 올 2월, 고중교원으로는 유일하게 환인현 “10가명사”로 평선되는 영예를 받아안은 박봉춘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1989년 교육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 담임교원을 맡고 매주 적어서 18교시씩 상과하...
  • 2009-04-25
  •  "700만 재외동포 엄청난 민족적 자산" "한상들의 모국 달러 보내기 운동에 깊은 감동""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지원 아끼지 말아야"    "전 세계 176개 나라에 700만 명이 넘는 주재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협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
  • 2009-04-25
  • 과학연구에 정진지역사회에 봉사할터—연변대학 “장백산생물자원과 기능분자” 교육부중점실험실 오학주임을 만나 농부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입국의 검역에서 오염도가 밝혀지면 즉각 반환되며 그 과정에서 수출측은 막중한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 수출전에 당지에서 농약오염도를 정확히 분석해내...
  • 2009-04-23
  •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
  • 2009-04-23
  •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채선주임에 대한 이야기그녀의 아이들사랑 15년 남짓이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에서 사업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소년들의 심리특점에 알맞은 방송프로를 만들어내기에 최선을 다해온 채선은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있는 방송인이다.    &nbs...
  • 2009-04-22
  • ※ 장문일박사: 2007년 북경시의 특수인재로 초빙, 2008년 북경시 위생계통의 《봉사의 별》, CCTV 경제채널 안과병강좌 전문가 북경시의 수도동인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안과질환환자들로 늘 붐비고있다. 이 병원의 안과주임으로 일하며 수많은 안과질환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주고있는 이가 바로 룡정태생의 장문...
  • 2009-04-21
  • 인삼사포닌생산 공백을 메운 조선족교수약품이나 화장품, 세척제, 인삼제품첨가제와 보건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인삼사포닌 RH2를 발명하고 생산에 투입해 세계 인삼사포닌생산의 공백을 메운 대련경공업학원 생물및식품공정학원 원장인 김봉섭교수를 만난것은 지난 3월 2일, 대련공업대학 김봉섭교수 실험연구실에서였다...
  • 2009-04-21
  • 현대음악의 불길을 지피며량춘화, 무대에만 나서면 언제나 발랄한 그녀, 목청도 표정도 행동도 활기로 차넘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근심도 걱정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 “공주”인줄로 착각하고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녀는 료리솜씨(특히 한식)가 일품일뿐만아니라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녀성다운 이...
  • 2009-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