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전통무용…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11일 09시54분    조회:56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방려미

우리 민족 전통무용은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사위는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한다. 그런 마력을 지닌 우리 춤으로 무대우에서 빼여나게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대형무극 ‘아리랑꽃’에서 주인공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우리 겨레의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만방에 알린 무용수 방려미(29세)씨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연변가무단을 찾았다.

 

방려미씨의 공연모습.

 

2년전, 대형무극 ‘아리랑꽃’이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몰고 왔다. 1시간 30분 가량의 창작무극은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무용수 방려미씨한테도 ‘아리랑꽃’은 특별했다. 그는 자신의 춤을 두고 타고난 것 보다는 반복된 련습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그녀가 일곱살 나던해, 학교 무용반에 뽑히면서 처음으로 우리 민족 전통춤을 접하게 되였다. 춤을 이토록 좋아하게 된 건 웃학년 언니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넋을 놓고 지켜본 그 때부터였다. 무용은 누구나 다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선택을 줄곧 믿어왔다. 열세살 때 훈춘동아무용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였다. 4년간 무용기교를 부지런히 다지는 한편 국내외 각종 경연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2007년,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에 입학했다.

그녀의 대학시절 경력 역시 화려했다. 2008년에는 북경올림픽개막식 무대에 올라 현란한 춤사위를 한껏 뽐내여 우리 민족 전통춤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영예를, 2011년에는 CCTV 드라마‘장백산 아래 우리 집’에서 조선족 출연자로 캐스팅되여 안방극장에도 데뷔했다. 이렇듯 재기 넘치는 수준급에 대도시로 진출할 여러번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방려미씨는 “조선족 무용수로서 뿌리인 연변을 떠날 수 없었다”며 여기저기서 온 러브콜을 마다하고 대학교 졸업 후 결연히 연변가무단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되여 그녀는 2012년 제4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에서 독무 <장고춤> 출연 외에도 무용 <장백선녀>, <샘>, <비약> 등 에서 주인공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 금상 수상과 동시에 난생처음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받아안았다.

련습실에서의 방려미씨.

 

허리부상, 발목부상 등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속에서도 그는 한마디 원망 없이 련습실 바닥을 땀으로 흠뻑 적셨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주인공 무용수’의 무게를 감내 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춤에 몰입하는 동안에는 잠시 스스로를 내려놓게 돼요, 무릎이 까지고 군데군데 멍들어도 아픈 줄도 모르고 련습에만 매진하게 되더라구요.”

2014년 중국조선족무용대회에서 <장고춤> 으로 우수상, 2016년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 금상, 2017년 제11회 중국무용 ‘련꽃상’민족민간무용콩클 1등상, 2017년 제3회 동북3성 무용대회에서 독무 <희나리>로 우수상 등 크고작은 대회에서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으면서 그녀의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그녀는“춤을 잘 추려면 춤선도 고와야 하고 기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춤을 통해 전달하려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무용의 진수가 아닐가 싶어요. 그 도리를 깨우치고 하나하나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죠.”라고 하면서“자신의 삶과 정신을 반영하지 않은 춤은 령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모든 춤에는 반드시 스스로가 있어야 해요.”라고 자신에 일침을 가했다.

“언제까지 주인공 역할을 맡을지는 모르죠. 그러나 춤은 계속 이어갈 겁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춤을 추고 싶어요.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 민족 전통무용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도 힘 다할 거예요.”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는 민족 전통무용에 대한 애뜻한 사랑을 솔직히 터놓았다. 우리 민족 전통춤을 출 때마다 가슴이 설레인다는 방려미씨, 그가 오래도록 무대를 빛내야 할 리유다.

연변일보 글·사진 최미경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지난 세기 90년대에 중국에서 맹활약을 했던 구련옥 가수의 ‘새로운 여정’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에 해내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앨범 《새로운 여정》 출시한 가수 구련옥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rdq...
  • 2021-10-25
  • 추이젠이 새 앨범 '페이꺼우'를 발표하자 예전의 비판적이던 추이젠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한물 갔다는 말도 있다. 그는 “유행이 조작됐다면 나는 한물간 게 낫다”고 했다. 기자/퀘이얜장 (隗延章) 추이젠은 올해 이미 예순 살이 되었는데 귀밑머리와 수염에 서리가 한 겹 끼었다....
  • 2021-10-18
  • 연변춘화전자풍금양성쎈터 원장 허춘화. 1980년대초, 전국적으로 방송예술단 이름을 가진 단체가 북경, 상해, 연변 세곳 밖에 없었는데 그시절 연변방송예술단에서는 1978년까지 전국에 한대밖에 없었다는 립체식 전자풍금 한대를 어렵사리 장만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국내 한다하는 예술학교들에 전자풍금 전업이 없다보니...
  • 2021-10-14
  • 우리 말 표준화의 전도사 □ 김천   요즘 우리 말 방송계 레전드격인 서방흥 선생이 ‘연변조선족자치주화술학회’를 설립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칠순이 넘은 년세에 이뤄낸 집념의 쾌거다.   서방흥 선생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수십년간 잔뼈를 굵히며 몸담아온 방송가의 ‘거두’이고 ...
  • 2021-09-26
  • 길가에 피여난 이름없는 풀일지라도    —웃음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 배우 김영식   □리은희          연변에서 ‘앵무새’ 하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만치 알려져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설창예술류 전승인인 김영식, 자신의 본명보다...
  • 2021-09-02
  • “오빠의 편지”로 히트를 치고 “해바라기”, “보리차”, “부모”, “로년을 잘 보내시라” 등 대표곡들로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련옥 가수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15년 연변TV음력설야회 한국편 무대에서 “로년을 잘 보내시라” 노래를...
  • 2021-08-04
  •  팔순 '아마추어화가' 최봉순의 개인전이 7월 2일,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와 심양시조선족로교사협회의 공동 주최로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열렸다.     최봉순은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 퇴직교사다. 1997년에...
  • 2021-07-06
  • 미술은 내 생의 동력이다   장철주 화백   중국미술가협회 회원이며 길림성 조선족 미술인협회 사무 부총장인 장철주 화백(1962년생)은 2006년에 작품 “춘하추동”과 “량산의 자매”로 중국미술가협회 19차 신인신작전시에 입선되였으며 그의 작품 “기억을 잠그다”는 2010년 ...
  • 2021-06-21
  • 〈털 없는 개〉(리종훈, 김웅걸 작, 1991년), 〈헤톨부대〉(리광수 작, 1996년), 〈금개구리〉(김영, 최인호 합작, 1999년) 등 좋은 연극을 만들어 중국 조선족 연극 무대를 다채롭게 장식했던 연출가 최인호(1946년―2007년), 그는 ‘괴재(怪才)’, ‘기재(奇才)’로 불릴 만큼 인간사회의 힘들고 지...
  • 2021-05-27
  • 연변가무단 원 부단장, 국가급지휘가 안국민   2001년 7월, 중국음악가협회에서 주최한 중국공산당 창건 80돐 기념 중국교향악작품음악회에서 한 안국민이 창작한 관현악 〈내가 살던 고향〉이 중국교향악단에 의해 힘차게 연주되였다. 연주는 중국조선족 전통민간악기인 횡적, 단소, 장새납, 장고 등을 포함하였기에...
  • 2021-05-2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