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의 구기예술을 지켜가고 싶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3월11일 10시10분    조회:28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람이다.

고향이 료녕성 환인현인 김성일(67세)은 연변예술학교와 길림사범학원을 졸업했고 교육분야와 문화분야에서 장기간 사업하다가 중국동북전력예술단에서 정년퇴직했다.

“우연한 기회에 구기예술을 접하게 되였습니다.”

대학에서 장새납을 전공했던 김성일은 구기예술을 접하게 된 계기는 바로 관중들에게 보다 더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1995년, 료녕성의 많은 지역이 홍수재해를 입었을 때였다. 료녕성민족사무위원회의 주최로 위문공연에 나섰던 김성일은 당시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던 구기예술인 염복흥(闫福兴)과 한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였다. 염복흥은 입에 손가락을 넣어 다양한 새소리를 내였는데 관중석에서는 련거퍼 폭소와 박수소리가 터졌다. 입 하나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염복흥의 재주에 매료된 김성일은 구기예술을 배워줄 수 없는가고 간곡히 청을 들었다. 그러나 염복흥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마침 염복흥과 같은 방에 들었던 김성일은 호텔 앞 마당에서 버드나무 잎 하나를 뜯어가지고 와 ‘조선족 전통구기예술’을 감상해주겠는가고 물었다.

‘조선족 전통구기예술’이라는 말에  염복흥은 흔쾌히 동의했다.

1968년부터 시작하여 마을 어른들에게서 버들잎피리를 배웠던 김성일은 버들잎을 입에 물고 <아리랑>으로부터 <피로 물든 모습>, <십오야 밝은 달> 등 다양한 선률을 뽑아냈다. 구기예술의 1인자를 지향할 정도로 자부심이 높았던 염복흥은 탄복하면서 김성일에게 구기예술을 전수하겠다고 하였고 대신 버들잎피리를 부는 방법을 배워달라고 했다.

새소리는 쉽게 낼 수 있었으나 염복흥의 특기인 ‘삣쭁, 뾰로롱, 까르릉’과 같은 새의 울림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염복흥이 살고 있던 호로도(葫芦岛)에까지 찾아가서 울림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워냈다.

김성일은 요즘 무대에서 흔히 보는 많은 구기예술인들은 특제된 미형 기기를 입에 물고 다양한 새소리를 낸다고 하면서 입을 다셨다.

장새납, 퉁소, 단소, 색소폰, 플루트, 양금, 해금, 손풍금 등 ‘18반 무예’를 정통하고 무대를 휘저었던 김성일이 구기예술까지 접수하자 그의 인기는 날에 날마다 치솟았다. 그는 조본산, 반장강, 고수민, 송단단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에 참가하였고 색다른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한마음(心连心)’예술단과 함께 서북지원 공연에 참가하였고 조선, 일본, 한국, 로씨야 등 나라와 향항, 오문 등 지역에 족적을 남겼다.

2015년 김성일이 동북전력예술단에서 정년퇴직하자 심양시조선족문화관에서 러브콜을 보내면서 심양시조선족문화관 아리랑예술단의 단장을 맡아달라고 하였다.

“민족예술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김성일은 올해까지 8년째 심양시조선족문화관 아리랑예술단 단장을 맡고 있는데 민족 문화와 예술을 지키는 길에는 너와 나가 따로 없고 오직‘우리’가 되여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 예술단에는 20명 단원이 있으며 성악, 기악, 특기, 무용 등 다양한 종목들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중앙텔레비죤방송국의 무대에도 여러번 올랐다. 예술단에서는 해마다 문화관의 배치에 따라 문화하향을 견지하고 있고 거의 해마다 료녕성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에 등장하고 있는데 호랑이해인 올해 음력설야회에도 등장했다.

“구기예술도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 가운데 하나인 것 만큼 저는 이것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김성일은 구기예술은 물론 민악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배워주고 싶다며 민족전통과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허강일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3)'분노의 계절' -5년 간의 감방살이가 끝났다. 무죄석방이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집을 뺏겨 두 칸 짜리 집에서 열 식구가 살아야만 했다. 석방 이후, 잡지-'연변 문예'편집에 배치됐으나 완전자유는 아니었다. '내부 감시'가 따라 붙었던 것이다. 이후 등소평의 지시...
  • 2005-10-20
  • 누런 휴지에 쓴시(詩)-'동틀무렵' 중국동포 시인(詩人)-김철(金哲).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2)누런 휴지에 쓴 시 그를 지난 7월 중순, 서울의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짙은 눈썹, 잘 정돈된 외모. '정중도(靜中動)'의 사내였다. '동토(凍土)에서 살아 남은자'의 고뇌가 비쳤다. "문화혁명...
  • 2005-10-19
  • [원제:“韓商 네트워크는 미래 한국의 힘”…中동포 표성룡 신성실업 회장] 중국동포 표성룡(51) 신성실업유한공사 회장은 중국 랴오닝성 정·재계에서 인정받는 거물이다. 연 매출액 1억 달러가 넘는 신성실업의 회장일 뿐 아니라 철강,유통,PVC생산 등 10여개의 사업체를 갖고 있다. 랴오닝성 정치협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
  • 2005-10-18
  • 2005년 10월 17일 19시 06분 일대문학거장 파금이 우리 곁을 떠났다. 파금 원명 리요당 1904년 11월 25일 사천 성도 정통순가에서 출생하였다. 1921년부터 문장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1999년 2월까지 련속 글을 썼다. 파금은 일생동안 1300만자에 달하는 문장을 창작, 번역하였다. 그의 《격류3부곡》(《집》《봄》《가을》...
  • 2005-10-18
  • [원제:광복60돌 기념, 한·중연대 ‘빛나는 항일투쟁사’ 조명 한국의 광복 60주년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한·중 역사학자들이 중국에서 의미있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난 13~15일 한국근현대사학회(회장 장석흥 국민대교수)와 중국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계아주연구중심(주임 우징핑 교수) 공동주최로 상하...
  • 2005-10-18
  • [원제:청룽, 과연 교수자격 있나? ] ‘청룽(成龍), 과연 교수자격 있나?’ 홍콩 액션스타 청룽이 지난해 베이징(北京)대 예술학원(예술대) 객좌교수로 임명됐으나, 17일 첫 공개 강연을 앞두고 교수자격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베이징대의 일부 학생들은 “청룽같은 대형스타의 강의를 듣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 2005-10-17
  • [원제:조선족 기업인 이규광 대화그룹회장 ] 베이징 등 중국내 5대 주요도시에 호텔 건립을 추진중인 조선족 기업인이 있다. 지린성 창춘시 대화그룹 이규광(53)회장이다.  그는 1996년 창춘시 자유대로 개발구앞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대화호텔을 건립한 후 독특한 경영기법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하고 있다.  창...
  • 2005-10-17
  • [원제:장률 감독, “김동호위원장 사랑합니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경호 기자]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망종’으로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상을 받은 중국국적 조선족 장률(43)감독이 수상소감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깜짝 사랑고백을 해 5000여 관객들이 많은 웃음을 줬다...
  • 2005-10-16
  • [img count width=300 img] [원제:최치원기념관 기공식 中 양주서 진행] 최치원기념관 기공식이 오늘 강소성 양주시 당나라 유적지 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양주시인민대표대회와 양주시인민정부 대표들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측대표로는 상해주재 한국영사관 김향총영사, 한국 최씨종친회 성원 100여명이 기공식...
  • 2005-10-16
  • [원제:중국 금강석박막연구의 선두주자] 《출세》하려면 글을 읽어야 한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에서 중국 첫 금강석박막 연구의 선두주자로 우주항공공업, 군사공업 등 첨단기술령역에 널리 쓰이는 귀중한 재료로 각광받는 금강석박막, 1987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이 령역의 연구가 공백이나 다름없었다. 이 공백을...
  • 2005-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