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TV 김춘희 아나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9월18일 11시04분    조회:111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연변 TV의 김춘희(金春姬)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그녀를 보니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이뤄질 것 같다.

올해로 방송경력 13년 차인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춘희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에 입문했다. ‘사랑으로 가는 길’, ‘사람과 사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변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잡은 그녀는 “방송은 내 천직”이라며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어릴 때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던 김춘희 아나운서의 꿈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던 그녀가 아나운서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화룡TV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던 딸에게 방학 동안 아나운서 양성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했고, 학원을 다니던 중 화룡TV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하면서 방송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엔 꼭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일을 할수록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참 많아…
그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그 중 청소년 법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만났던 연길 교도소의 한 청소년 재소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방송을 계기로 알게 됐지만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 편지들 덕분에 그가 모범수로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으로 가는 길’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눈물이 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연변 TV는 지방방송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큰 규모의 프로그램 제작이 어렵다. 그러나 김춘희 아나운서는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지만 제약이 너무 많죠. 하지만 우리말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과 문화로 방송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방송국에 웃으며 들어왔다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 많아요
방송의 화려한 면 뒤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아나운서는 "웃으면서 방송일을 시작했다가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화려한 모습만 보고 환상을 가졌다가 힘든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거죠.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아요.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는 이어 "타고난 끼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경력 13년째인 그녀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연변이 낙후했다는 오해 많아 안타까워요
그녀는 "한국분들 중에는 연변이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며 이어 "연변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는 금방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투자하고 서로를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춘희 아나운서도 "유학이든 사업이든 연변을 찾은 한국인들이 예전과 달리 중국과 중국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김춘희 아나운서. 그녀는 "예전에 한국 KBS에서 아나운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실제 만났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존경하고 또 좋아해요. 이금희 아나운서처럼 편안하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이한 연변TV는 조만간 위성방송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춘희 아나운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하는 연변TV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앞으로도 매력적인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편안한 방송을 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온바오 연변 이희배 / 사진 허영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외국감독 영화 같지 않다는 말 듣고싶었다”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매번 입국허가 받아차기작 ‘두만강’서 탈북자 문제 다룰 계획 재중동포 영화감독 장률(46)씨를 만나기로 한 지난 4일 오전, 영화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장 감독이 비자 문제로 ‘볼일’을 보러 갔는데, 쉽게 끝나...
  • 2008-11-06
  • 오바마, 출생에서 대통령 당선까지흑백 혼혈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는 1961년 8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당시 하와이 대학으로 유학온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 버락 오바마와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치 않...
  • 2008-11-06
  • 개천에서 솟아나온 룡‥ 세월을 잊은 활약대 연태의등전은 연변팀의 로장 김청의 현역은퇴 고별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연변과학기술대학 최고경영자과정 7기 멤버 5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그를 축하해줬다.1997년 최은택감독에 의해 발탁돼 장장 12년을 연변축구에 그 몸을 바쳐온 선수다. 그의 투혼은 항상 그라운드를 빛냈...
  • 2008-11-02
  • 목단강 삼성과학기술학교 황인수교장은 최근 한국 서울시에서 열린 한글의 날 기념대회에서 한승수 한국 국무총리가 발급한 한글발전 유공표창장을 수여받았다. 황인수교장은 2003년에 목단강삼성과학기술학교를 세우고 조선족과 한족학생...
  • 2008-11-02
  • 조선족농민 백찬호씨 생산한 오리입쌀 북경시장서 각광할빈시 아성 구홍성향 해동조선족촌 전산툰의 백찬호농민이 생산한 오리록색입쌀이 현재 북경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백찬호씨는 북경의 중국농업박람회에 참가하고 북경에 10톤 오리록색입쌀을 보내 북경에 판매점을 세웠다. 백찬호씨는 연구형 농민으로 2004년&n...
  • 2008-10-29
  • 1980년대중반부터 무대우에서 특유의 목소리,특유의 감정몰입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전도유망한 청년가수의 한사람으로 자랑을 떨치던  림송철가수는 21세기에 들어와서 몇년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2006년 4월 《가요생애 20돐기념 특별음악회》를 계기로 새로운 노래인생을 선언한 그는 최근에 제...
  • 2008-10-29
  • 권씨는 나이가 많은 남편의 그늘 아래 사는 보통의 외국인 이주 여성과 달리 ‘연하남’을 배필로 두었다. 재중동포 출신으로 중국 옌볜대학을 나온 그녀는 1994년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에 진출한 한국 액세서리 회사에서 통역으로 일하다 총경리(부사장)로 있던 남편 홍영상(36)씨를 만났다.    ...
  • 2008-10-29
  • "차세대 한상 육성, 네트워킹 시급" 이민 1세대는 가고 차세대 한상이 다가옵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거주국에서도 당당하게 주류사회에 진입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이런 유능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키워 지금보다 더 강력한 '한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27-30일 제...
  • 2008-10-29
  •    행복한 미용성형외과 대가정    몇년전인 2001년 4월 중국미용외과 창시인이며 권위인사로 인정받고있는 동창림선생은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 미용성형외과 학술세미나에서 "중국 미용성형외과현황과 나의 체득","동씨융비술"이란 제마로 론문을 발표하여 대상을 받은적 있...
  • 2008-10-23
  • 15년전 그는 가정의 전부 재산이나 다름없는 1800원짜리 저금통장을 지니고 결혼한지 일주일밖에 안되는 안해곁을 떠나 앞길을 가늠할수 없는 망망 창업대해속에 뛰여들었다. 산전수전을 경과한 오늘 박광종회장은  한낱 평범한 개체공상호로부터  흑룡강성 로동모범, 전국인대 대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지니...
  • 2008-10-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