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철호-민족 걸출한 미술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8월2일 23시14분    조회:83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폭의 그림이 담고있는 메시지가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령혼이 없는 육체와 같을것이다. 그렇다면 한폭의 그림에 도대체 무엇을 담을수 있을가, 무엇을 얼마나 담을수 있을가.
리철호교수(연변대학 예술학원)는 말한다. 단순히 기법만 갖고 화가의 재능을 가늠하는것은 편면적인것이라고. 그림에는 령혼이 살아숨쉬여야 한다고.

1

머밋거리는 아기가 있다. 한복저고리가 유표하다. 한쪽 발을 떼려고 발끝을 들었건만 량미간사이에는 분명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망설임이 배여나오고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어미로 보이는 아낙네가 손을 뻗어 닿을듯 말듯 아기를 이끌고 있다. 그 손끝에선 아기에게 주는 힘과 용기가 뿜어져나오는듯하다. 뒤에선 한 남정네가 장단을 치며 흥을 돋구고있다.

화폭은 한눈에 보기에도 우리 민족 본토의 구수한 맛을 풍기고있다. 이 그림이 바로 리철호교수의 작품 “첫 걸음마”이다. 작품은 올해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광주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제9기 중국예술절의 일환인 “중국풍격· 시대단청-전국우수미술작품전”에 입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는 우리 주에서는 유일하게 입선된 작품이며 전 성에서 3점이 입선했다.

“전국우수미술작품전”은 우리 나라 미술계 유일한 최고수준의 작품전이다. 중국 창건 60년이래 최고수준의 로년, 중년, 청년 화가들의 작품중 전형적이고 대표적인것들로 엄선하는데 당대중국미술의 웅장하고 선굵은 기백뿐만아니라 선명한 민족문화풍격과 시대적 숨결까지 한데 어우러져 미술의 무한한 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그런 세기의 향연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화부에서 주최한 이 작품전에 입상한 국화, 유화, 판화는 모두 합쳐서 325점밖에 안된다. 우리 나라 프로화가와 아마추어화가를 모두 합친다면 그 수는 헤아리기 힘들것이다. 그만큼 그 속에서 시대를 대표하여, 우리 민족을 대표하여 당당히 입상했다는것은 비단 리철호교수뿐만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고 자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2

1991년 한국 서울에서 첫번째로 되는 개인작품전을 펼쳐서부터 올해 5월 북경 798예술거리에서 펼친 개인작품전까지 리철호교수는 도합 7차의 개인작품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민족예술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민족전통예술의 내재적함의와 정신을 해석함으로써 화가의 개인창작추구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생활적인것, 전통적인것을 동서양풍격이 결합된 기법으로써 때로는 풍부하고 대담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그려낸다. 전통적인 유화기법을 타파하고 다양한 기법을 대담히 활용하여 화폭의 립체적효과를 돌출히 하는 등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려 노력하며 동양화만이 갖고있는 독특한 매력- 여백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황, 홍, 록 등 원색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검정, 갈색, 회색으로 배경을 채우며 묘사와 개괄사이를 넘나든다.

리철호교수는 “인간과 자연”, “전통예술” 등 일련의 작품들을 창작하는 과정중에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풍격을 형성했으며 그것들을 우리 민족의 음악창작과 무대극창작에 결합시키면서 여러분야의 예술의 성공적인 융합을 도모했다.

일찍 2001년에 중국미술가협회와 중국소수민족예술추진회로부터 “민족 걸출한 미술가”칭호를 수여받았으며 “민족백화” 전국각민족미술작품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199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까지 중국유화전, 전국미술작품전, 전국예술학교교원작품전, 전국소수민족미술작품전, 중국국가화원우수작품전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상을 수상했다.

리철호교수의 그림은 난해하지 않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주관의식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하며 강렬한 시각적효과로 보는 이들의 의식을 일깨우려 노력한다.


3

지난해 준공된 연변대학 예술관내에 위치한 리철호교수의 사무실은 크지 않다. 팔레트에 두텁게 굳어있는 물감들과 아직 완성되지 못한 그림들이 그의 창작열정을 말해주는듯 싶다. 창문턱에 외로이 놓여진 자화상은 대학교시절에 그린것이라 한다. 그래도 지금의 그와 별반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인텔리풍의 안경이 없을따름이다.

지금 리교수가 하고있는 일들로부터 시작해 얘기를 나누었다. 현재 그는 총기획을 맡은 도문시일광산조각공원의 조각품들을 거의 마무리짓고있는 상태였다.  

다소 직설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리철호교수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털어놓는데 당당했다.

현대미술의 충격은 많은 화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였다. 물론 한시기 세계를 풍미했던 현대미술을 부정할수 없지만 거기에 끌려 우리 민족 본연의것을 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우리에게만 있고 그들에게 없는것을 발굴, 발양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그림 그리는 일을 너무나 하고싶었기때문에 선택했고 또 여직 별다른 어려움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었다는게 참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술품의 진가보다는 경제성과 효익성을 더욱 따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미술은 한 도시의 발전에 엄청난 차이를 초래할수 있는 요소인바 도시브랜드를 창조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는 미술인이기전에 앞서 사회인으로써 책임을 잊은적이 없다고 한다. 예술창작에 있어서 우선 지역문화인으로써 해야 할 일, 져야 할 책임에 대해 의식하고 고민하고,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던것. 그만큼 그의 작품마다에는 무게가 실려있다.

“작품은 그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창구입니다. 그만큼 많은 지식의 소유자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그의 작품에도 질적인 변화가 생기겠지요.”

그가 미술지망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 한가지이다.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많은 지식을 탑재하는것.

4

이제 치장하지 않고

기교도 별로 없지만 기교 부리지 않고

감정의 속살로

그림을 그리리라 다짐해본다.



하얀 빈 공간앞에

몇호로 할까 구도는 어떤것이 적당하지

그런 고민도 그만할것이며



될수 있는대로 큰 종이를 펼치고

처음 붓잡는 용감한 아이처럼 밑그림 없이 그리다

마음에 드는 부분을 내 것으로 인정할것이다.



리철호교수가 개인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어린 아이같은 욕심과,  그래서 더욱 솔직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성토로이다. 지친 몸을 잠시 쉬였다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리교수의 그 마음을 려과없이 보여주는 이 글 또한 그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든다.

연변일보  리련화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동활선생은 중국조선족연극계의 제1대 원로예술가로서 60여년을 하루와 같이 중국조선족연극예술의 발전에 모든것을 바쳐왔다.장장 60여년의 연극생애에서 배우,연출가로 활약하면서 무수한 예술형상을 창조한 선생은 2007년 4월 《중국연극 100년》축제에서 공화국의 연극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리묵연 등 30여명 원로...
  • 2008-11-19
  • 박규찬선생은 우수한 공산당원이며 저명한 중국조선족 교육가, 교육학가이며 연변대학 창시인의 주요한 일원이며 연변대학의 로교장이다. 1918년 7월 7일, 조선 함경북도 길주군의 한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5남매중 셋째아들로 태여난 박규찬선생은 째지게 가난한 환경에서도 서당공부를 시작하여 항상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 2008-11-17
  • 컴퓨터 프로그램개발에 성공한 한 조선족 괴짜대학교에서 배운 화학섬유전공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컴퓨터 프로그램개발을 독학으로 성공한 한 조선족 괴짜가 있는데 그가 바로  연길시에 자리잡은 무궁화소프트웨어개발회사의 대표이자 중국조선족온라인커뮤니티 연변모이자 대표이며 또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
  • 2008-11-14
  • —연변대학부속병원 신경정신과 주임 오광  신경병학 림상교수, 과학연구사업에 종사한 26년간 연변대학부속병원 신경정신과 주임 오광은 신경정신질병의 진단치료에서 풍부한 림상경험을 루적했고 시종일관하게 매 한명의 환자, 매 한부의 병례를 참답고도 세심하게 대해 명실상부한 신경계통학자형전문가로 부...
  • 2008-11-13
  •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미디어아트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 한국에서 세계로 향하는 중국동포 인재를 찾아서<3> 손 봉 (숭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 한국에 유학 나온 중국동포 유학생의 꿈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간혹 자녀를 한국에 유학을 보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되냐는 문의전화를 받는다. 그러면 학교...
  • 2008-11-13
  • “화상대회 벤치마킹 조선족 활용하길” 김문일 옌볜청년기업가연합회 회장 김문일 옌볜청년기업가연합회 회장(35·사진)은 “중국 화상대회가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중국 최고의 기업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상대회가 중소기업들의 대회...
  • 2008-11-13
  • ◆ 2000년 봄 그는 화원조선족향토지관리소 소장직을 사직하고 하남촌 300무의 논을 임대경작하면서 직업농민으로 탈바꿈하였다. ◆ 올해 7월 김정환의 정환농업기계화생산전문회사는 길림성 성당위 왕민서기의 부축 항목으로 되였다.대부분 조선족들이 외국과 도시로 진출하는 이때, 향토지관리소 소장의 직책을 미련없이 ...
  • 2008-11-13
  • 현모량처형의 만능연기자 장미옥재담,소품 등 구연종목은 물론 텔레비죤련속극에서도 배역을 맡고 가수나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하면서 이르는 곳마다에서 장끼를 자랑하는 장미옥,독자들은 뭇사람들로부터 만능연기자로 호평을 받고있는 장미옥이 량가 부모님들에게 효도하고 남편과 자식들의 뒤바라지를 잘하면서 원만...
  • 2008-11-11
  • 탁월한 지역우세로 만방을 매료할터 일전에 기자는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이 창립 50돐을 맞아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이 현 정형일현장대리와 인터뷰를 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였다.정형일현장대리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길림성 장백조선족자치현은 중화 10대 명산중의 하나인 장백산의 남쪽기슭...
  • 2008-11-11
  • 中 조선족 미래, 여성이 디자인한다이란 北京애심여성네트워크 회장 각오(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조선족의 미래는 여성이 디자인해 나갈 것입니다."중국 베이징(北京)에 진출한 조선족 여성들의 모임인 '베이징애심여성네트워크'의 이란(50) 회장이 설계하는 그림은 소박하면서도 장대하다. 지난해 ...
  • 2008-11-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