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철호-저명한 조선족미술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5월26일 08시47분    조회:84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혼백(魂魄)시리즈로 가는 그림의 세계

저명한 조선족미술가 리철호교수의 작품과 만나

[길림신문 2011-05-25 김청수 기자] 연변박물관에 설치된 연변주 초대주장 주덕해동지의 생애도편전시장의 한 대형유화앞에서 관람자들은 저도몰래 발길을 멈추군 한다. 중국조선족의 이민사로부터 현대사 지어 미래지향적인 내용까지 함축시켜 시공간의 제약없이 그린 이 거폭의 유화는 조선족력사발전단계의 전형화폭을 배경으로 주덕해동지께서 한가운데 서계시며 먼 미래를 응시하고있는 장면이다. 이 유화를 마주하면 이름할수 없는 그 어떤 비장함이 가슴 벅차게 안겨온다. 이것이 곧 미술의 언어이고 예술의 힘이였다.

[길림신문 2011-05-25 김청수 기자] 연변박물관에 설치된 연변주 초대주장 주덕해동지의 생애도편전시장의 한 대형유화앞에서 관람자들은 저도몰래 발길을 멈추군 한다. 중국조선족의 이민사로부터 현대사 지어 미래지향적인 내용까지 함축시켜 시공간의 제약없이 그린 이 거폭의 유화는 조선족력사발전단계의 전형화폭을 배경으로 주덕해동지께서 한가운데 서계시며 먼 미래를 응시하고있는 장면이다. 이 유화를 마주하면 이름할수 없는 그 어떤 비장함이 가슴 벅차게 안겨온다. 이것이 곧 미술의 언어이고 예술의 힘이였다.

미술의 령혼을 찾아서

원 연변대학 미술학원 리철호교수는 자신이 그린 이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간략한 소개를 주었다. 《주덕해동지를 위주로 그린 이 그림은 우리 조선족에 대한 나름의 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과정으로 말하면 전형적인 동양철학의 정신적인것과 물질적인것의 배치라고 봐야겠지요.》

혼은 정신이요 백은 육체를 가리킨다. 혼, 넋이라면 그가 늘 반문하는 내용의 하나였다. 혼은 육체나 자연과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걸가. 그림이란 무엇이며 또 그림이 할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가? 일련의 질문과 고민이 생기면서부터 그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마냥 행복하지만 않았다. 그림이 좋아서 본능적, 자발적인 행위에 그칠 때는 그린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지만 고민의 시작과 함께 무거워진 필묵은 쉽게 내려가지 않았다.

한국방문의 길에서 그는 한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여태껏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소수민족 일원으로 대우받고 인격을 갖추며 살아온 존재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따위를 해본적 없는 그다. 하지만 체류일정이 끝날무렵, 부모의 고향 한국에서 출입국관리부문의 불법체류전 출국을 강요하는 통지를 받으면서 조상의 고향이 자신에게는 무슨 의미인가?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음이 느껴졌다. 

조상들의 고향이 과연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단 말인가? 우리가 하고있는 말, 행위, 풍속, 생각따위들 그 어느 하나도 실은 관계 없는것이 없다. 하다면 조상들로부터 배워 전해가는 말, 글, 얼은 언제까지 그 맥을 이어갈것인가?

그림은 정체성을 해석한다

그는 하나하나의 고민들을 정리해가면서 사색의 흔적을 그림으로 옮겨놓았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석이 곧 그림으로 형체를 바꾼것이다. 《사과배꽃》《전해지는 노래》《농악》《첫걸음》,《천자문을 기념하여》《의식전복장》《살풀이》《매화타령》《장백의 메아리》 등 일계렬의 혼백시리즈로 작품이 완성되여갔다.

《사과배꽃》, 우리 조선족문화의 상징이다. 고국의 배나무를 가져다 칼로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중국땅의 야생돌배에 접종시켜 태여난것이 사과배이다. 이렇듯 우리 조선족의 정신도 본토의 정신과 융합되여 산생된것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첫걸음》, 색동저고리 입은 아이와 그앞에서 춤추고 북치며 이끌어주는 엄마 아빠의 전형적인 춤사위, 그건 분명 우리들만의 몸짓으로서 힘을 싣고 힘을 주는 동작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이고 정신이며 중요한 정체성이였다. 먼 아프리카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다.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손짓 발짓이 강조되였을 때 가장 근원적인 문화를 담고있는것이였다.

《전해지는 노래》들, 도라지, 매화타령, 아리랑, 그것들은 근원적으로 하나에서 자생되지만 연변아리랑은 절주가 빠르다. 왜 빠른가? 지리적환경으로 빨라질수밖에 없다. 이런 노래들은 왜 전해지며 또 왜 전해져야만 하는가? 그의 고민은 지속적으로 생겨났고 그의 관심은 생활의 세절에까지 옮겨갔다.

한번은 농촌운동대회 구경을 갔다가 의식전 아줌마들이 한복차림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이 왜 빨간원색을 즐겨입게 되였을가 하는데 생각이 미치면서 그것이 결국 우리의 샤머니즘이라는 결론을 지어본다. 패션속에 들어있는 샤머니즘의 언어, 지금은 모를지라도 은연중 질서나 행위속에서 습관화되여있는것, 이런것을 부각하고 규명하고 재구성하여 예술로 승화시키는것 이것이 곧 예술의 역할이라고 그는 확신해본다.

살풀이, 극히 조용하면서 절제되고 발가락 하나 움직이는데서 전반 맥이 달라지고 멋있고 매력이 돋보인다. 무당행위와 비슷한 그 움직임은 결국 죽은자의 한을 풀고 산사람을 위로하는 행위다. 상모춤도 역시 원초적으로 샤머니즘과 갈라놓을수 없다.. 이런 해석으로 그는 주덕해생애전시장 유화에도 살풀이 춤사위며를 한껏 살려냈다. 이주민으로부터 간난신고를 겪으면서 이 나라의 주인되고 민족자치권리를 행사하는 떳떳한 국민으로 된 우리 조선족들은 반드시 주덕해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맞이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상징적으로 구사하였던것이다.

분투는 영광과 함께 사명을 낳는다

그의 혼백시리즈로 된 그림들은 필경 중국조선족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고 규명이였다. 모진 고민과 분투속에서 탄생시킨 일계렬의 작품들로 그는 중국미술가협회와 중국소수민족미술촉진회로부터 《민족의 걸출한 미술가》(2001년)라는 칭호를 수여받는다. 그는 또 《민족백화전국민족미술작품전》에서 금상을, 《로예컵전국예술학원교사작품평의선발》에서 학술상, 《건국 58돐기념 길림성미술작품전》1등상, 제4차중국국가화원우수작품전 화원상, 전국예술절우수미술작품전 입선상 등 10여차의 차원높은 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한국 서울, 부산, 중국의 북경, 상해 등지에서 개인작품전을 개최하면서 미술작품의 사상성과 예술성에 대한 국내외 학계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우선 특정민족예술가의 시각과 관점으로 자생 종교와 전해지는 민요, 현대풍속가요 및 일상생활속에서 민족성격의 문화적운치가 슴배인 색채와 조형미를 구사하였다. 서양미술에서 정수를 흡수하고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과학태도로 엄격하고 정확하며 과단성있게 세련된 재치로 조형 및 색채 세계를 구성해냈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화면세계를 보여주었고 동양화의 독특한 매력 –여백미를 체현하였으며 동시에 화가의 주관의식을 관중층에 전달하면서 강렬한 시각충격과 의식충격을 실현하였다.》

그는 자신의 미술가로의 성장을 두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두 은사님을 꼽는다. 연변대학미술학원 리부일교수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으면서 《장차 두번째 리부일이 될 때면 진정한 미술가가 되는 날》이라고 자신을 닥달하면서 기예를 익히기기에 정진하였다. 그리고 한국전남대학교의 신경호교수님한테서 미술사공부를 하면서부터 미술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였고 보다 성숙된 미술의 한길을 걷게 되였던것이다.

도사의 가르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는 미술인재양성에서 고도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짊어지고있었다. 최근 연변대학으로부터 상해응용기술학원 예술학원으로 교단을 옮겨 미술교수로 교편을 잡게 된 그는 연변대학 석사연구생도사로서의 직책과 역할을 계속 감당하면서 조선족미술인재양성의 터를 전국범위로 넓혀가고있다. 그는 상해를 전국민족미술네트워크 형성의 중요한 기지의 하나로 정착시키며 미술인재양성과 조선족미술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것이라 의지를 밝혔다.

 
아리랑-사과배꽃.
 
 
혼백-첫걸음.
 
 
혼백-전해지는 노래
 
 
의식전 복장차림.
 
 
혼백-살풀이.
 
 
혼백-장백의 메아리.
 
 
혼백-농악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장강을 감동시킨 아리랑의 아들] —장강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다 희생된 조선족 영웅대학생 리흥태 사적 지난 10월 1일, 도도한 장강은 순식간에 한 생명을 삼켜버린 동시에 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리흥태는 2000년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경과 학기술학원전자정보공정학원 자동화전업에 진학하여...
  • 2005-11-11
  • 모든 한류스타중에서 최고 지위를 누리고있는 배용준이 ‘겨울연가’, ‘외출’을 통해 ‘배용준’경제를 창조하고 있다. 해당 통계기구에 따르면 ‘겨울연가’의 방송과 배용준이 일본에서의 호소력은 지난해 한국경제에 10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공헌을 하였다. 그중 배용준을 등장시킨 한국우표의 대일 수출이 한국...
  • 2005-11-10
  • 영국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중국 경제를 오는 2020년까지 4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원자재 수입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등장으로 초래된 세계 원자재 시장의 수급불안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 2005-11-10
  • 학자 집안 외동딸이 운동에 빠진 이유 위병욱 씨 부부는 어렸을 때부터 외동딸에게 여러 가지 운동을 시켰다. 덕분에 미셸 위는 축구·야구·배구·테니스·수영 등 안 해본 운동이 거의 없다. 운동뿐만 아니라 발레를 하기도 했다. 학자 집안에서 외동딸에게 어려서부터 운동을 시킨 이유는 뭘까? 서현경 씨의 설명. “태어날...
  • 2005-11-10
  • [원제: 김계란보고회 9일 북경서] 2005-11-09 10:20:54 —양환녕 보고단일행 환송 본사소식 9일, 김계란(조선족)과 그의 동료, 친척, 친구들이 인민대회당에서 당과 국가지도자, 중앙직속정법계통의 간부와 경찰들에게 사적보고를 진행하게 된다. 6일 성위상무위원이며 정법위원회 서기인 양환녕이 성법원에서 김계란보...
  • 2005-11-09
  • [원제:美 본토 첫 한인 직선시장 탄생] 연합뉴스 2005-11-09 12:22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된 각종 선거 결과 미 본토 최초의 한인 직선 시장이 탄생했다.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잠정 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
  • 2005-11-09
  • “비켜, 소렌스탐! 거침없는 여전사의 ‘마이 웨이’” 16세 골프천재 소녀 미셸 위가 지난 10월6일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했다. 프로 전향과 함께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골프, 전자회사인 소니와 연간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자 지구촌 스포츠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셸 위는 도대체 누구인가. 어떤...
  • 2005-11-09
  • [원제:北 남성무용계 1인자 조문규] 북한 남성 무용계의 1인자는 북한 최고 공연단체 피바다가극단의 인민배우인 조문규(35)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최근 북한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남성 무용계의 1인자가 누군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그들은 한결같이 피바다가극단 인민배우...
  • 2005-11-09
  • [원제: 《신임받는 아나운서로 거듭날터》] 연변TV방송국에서 중견 아나운서로 맹활약하고있는 윤련순(42살)씨, 아나운서로서의 그의 소망은 시청자들의 신임과 존중을 받는 믿음직한 아나운서로 거듭나는것이였다. 1985년에 화룡문공단에서 연변TV아나운서시험에 무난히 합격되여 석달만에 아나운서로 전격 발탁된 그는 전...
  • 2005-11-09
  • [원제: 격변기 농촌모습 기록] 《기자는 력사의 진실한 기록자이다.》] 연변인민방송국 전임 주필인 김대현기자의 이 말은 어쩌면 력사학자들보다 더 진실하게 력사를 기록하는 기자의 진실성을 접대성하지 않았나싶다. 방송국 주요취재도구인 8킬로그람이나 되는 커다란 록음기를 둘러멘 김대현기자는 연변의 8개현, 시의 ...
  • 2005-1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