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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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6-2-1]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
2009년 02월 09일 21시 00분  조회:3783  추천:32  작성자: 곽승지

2. 전략적 접근
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연변 및 조선족사회와 관련한 미래전략 역시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늠하면서 살펴보아야 한다.

소통의 시대는 독립성보다는 지정학적 상호연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함께 한국 및 중국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이러한 점에서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한국과 중국이 이들을 매개로 하여 함께 미래로 나가야 할 당위와 목표를 찾는 것과 직결된다.

연변은 중국의 영토이며 조선족은 중국국민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연변과 조선족은 중국의 직접적 영향 하에 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 분명한 현실의 틈새에서 우리와의 인연의 끈을 붙잡고 새로운 관계맺기를 추구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새로운 도전을 이루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아울러 목표를 향한 치밀한 전략과 그것을 추동할 강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연변 및 조선족과 새로운 관계맺기를 통해 추구하려는 궁극적 목표는 한민족 차원의 범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중세사를 들먹이면서 고토회복 운운하는 것은 중국을 자극해 관계를 어렵게 할 뿐이다. 그 지향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한반도와 연변을 가로질러 미래로, 동북아시아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연변 및 조선족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현실을 말하는 것은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을 찾기 위함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 목표는 동북아시아의 공존공영이어야 한다.

동북아시아 공존공영을 위한 전략은 많은 변수가 있다. 따라서 국가별로, 상황에 따라, 단계마다 다를 것이다. 한민족의 입장에서 연변 및 조선족의 미래와 관련지어 생각할 경우, 변수는 중국과 조선족 두 측면이다. 중국으로 하여금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고 동참하게 하는 것과 연변의 조선족동포들이 중국 내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면서 한국사회와 정서적으로 긴밀한 교감을 할 수 있는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자는 외교의 영역에 속한다. 외교란 국가차원의 관계로서 기본적으로 주고받기 게임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중국이 우리와의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

미시적으로는 중국의 동북지역 전략, 예컨대 동북공정과 동북진흥계획 등에서 우리가 협력할 것을 찾아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관계맺기를 시도하여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국가차원의 문제와 민간차원의 문제가 동시에 어우러져야 하는 보다 복잡한 문제이다. 큰 틀에서는 국가차원의 정책과 관련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민간차원의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조선족동포들과의 관계 형성은 민족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어떤 논리로 중국을 설득하고 조선족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조선족동포들이 연변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며 한국사회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한국사회가 어떻게 역할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당면한 현실적 과제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
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
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

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
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
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
0. 부강한 연변 만들기
0. 주요 성공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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