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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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려행기[7]
2019년 12월 19일 22시 02분  조회:3664  추천:0  작성자: 주청룡
서유럽려행 (7)
 

가이드는 성 베드로 대성전 오른쪽에 있는 사도궁전을 가르키면서 평상시 교황은 저기에서 자신의 집무를 수행하고 외국에서 온 사절을 맞이하며 바띠까노 시국내에는 하나의 직승기 비행장이 있는데 출국할 때에는 그 비행장에서 직승기를 타고 로마비행장에 내려 거기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방문을 한다고 하였다.

 
방첨탑과 사도궁전
 
현재의 제266대 교황(2013년 3월 19일 재위)은 남반구, 아메리카 출신인 프란치스코이다. 교황청은 교황을 중심으로 바띠까노시국과 로마 성청을 다스리며 세계 가톨릭 교회 및 교도를 통솔한다.  바띠까노 시국은 독립국가인 만큼 당연히 독자적인 통신, 금융기관, 화폐, 방송국, 군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띠까노시국의 공무원들은 대부분 성직자나 수도자로 이루어졌고 군대는 사도 궁전의 치안을 포함해서 교황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데 100명의 스위스 근위대(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립장을 지켜 왔지만 과거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절에는 높은 임금 때문에 용병으로 지원하는 국민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스위스에서 용병을 파견한다고 한다.)를 용병으로 쓰고 있다.

중국과 바띠깐과의 관계
현재 중화인민공화국과 로마교황청 사이에는 외교관계가 원활하지 못하여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없다. 그 중요한 원인은 바띠깐노시국은 지금도 대만과 외계관계를 갖고 있으며 중국은 중국대륙내의 종교를 중국정부의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국천주교애국회라는 관영단체 산하의 공동체만이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로마교황청 측에서는 중국내의 모든 가톨릭 공동체를 교황청 관리하에 두어야만 수교가 가능하다는 립장을 보이고 이에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도 립장을 굽히지 않아 현재까지도 바띠깐노시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 론의는 진전없다
바띠깐노시국은 수교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 교구의 주교 임명권을 바띠깐노시국이 행사하는 것을 중국이 인정할 것 △종교의 자유를 좀 더 폭넓게 허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대만과의 외교관계 단절 △종교를 명분삼아 중국의 내정에 간섭 못한다는 립장이다.    중국정부는 중국 대륙 내의 주교 임명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교황청은 이렇게 임명된 주교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정부는 " 바띠깐노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종교를 내세워 중국의 내부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바띠깐노시국과 수교할 준비가 되여 있다"고 하였다.
바띠깐노시국은 교황이 거주하는 사도궁전을 중심으로 성 베드로 광장이 있는 남동쪽을 제외하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6개의 입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성 베드로 광장, 대성당 정면의 종탑 아치, 북쪽 성벽에 있는 바띠깐노 박물관 입구 등 3개의 입구만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여 있다. 그나마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중국과 바띠깐노시국과의 외계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원인으로 중국관관객들에게는 성 베드로 광장만이 개방되였다고 한다. 하여 우리는 이 광장에서 사도궁전, 대성당 등 건물과 광장내에 있는 높이 솟은 오벨리스크(方尖塔) 등을 볼수 있었으며 여기에서 놀고 사진도 찍었다.

성 베드로 광장(圣彼得广场)
성 베드로(예수를 따르던 열두 명의 제자가운데의  첫번째 제자) 광장은 산피에트로광장이라고도 하는데 바띠깐노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인데 최대 5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광장은 이탈리아 바로크양식(巴洛克风格,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중엽에 걸쳐 유럽에서 류행한 예술 양식)의 거장인 화가, 조각가 베르니니(1598~1680,  이탈리아의 조각가, 건축가)가 1656년 설계해 12년 만인 1667년 완공하였다. 베르니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설계하면서 가톨릭교회가 그곳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있다는 뜻으로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 圆屋顶)을 머리로 상징하고 반원형의 회랑(回廊) 두개를 팔로 묘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향해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성 베드로 대성전이 두 팔을 벌려 사람들을 모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성 베드로 대성전과 방첨탑
 
회랑은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좌우로 타원이며 좌우 반원씩 서로 대칭을 이루고 좌우 너비는 480m이며 정면 끝은 성 베드로대성당의 입구이다. 성 베드로 광장 량켠의18m 높이의 회랑은 각각 네 줄로 늘어선 284개의 원기둥과 88개의 방주(方柱)로 주랑(柱廊)을 이루고 있다. 주랑 우에는 140명의 대리석 성인상(圣人像)이 조각되여 있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의 3대 황제 칼리굴라(加利古拉, 재위 37~41년)가 자신의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기원40년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방첨탑 (方尖塔.고대 이집트에서 태양 숭배의 상징으로 세웠던 기념비. 네모진 거대한 돌기둥으로서 우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꼭대기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여 있으며 기둥면에는 상형문자로 국왕의 공적이나 기타 도안이 그려져 있다.)가 우뚝 서 있다. 이  방첨탑은 로마로 옮겨진 뒤 경기장에 세워졌으나 후에 경기장에서 죽은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586년 교황 식스토 5세(西斯都五世, 제227대 교황,  재위: 1585년 - 1590년 )의 지시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방첨탑 꼭대기에 알렉산데르 7세(历山七世, 제237대 교황, 재위: 1655년 4월 7일 - 1667년 5월 22일) 가문의 문장(紋章. 국가나 단체 또는 집안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징적인 표지를 도안한 그림이나 문자로 되여 있다. )과 십자가가 장식되여 있는데 높이는 25.5m, 무게는 320t이다.  이 거대한 물체를 그때의 기술로 지중해 동남쪽 이집트에서 지중해 서북쪽 로마까지 어떻게 운반해 왔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의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 베드로 광장

 
하지만 이 탑을 세우는데는 이런 에피소스가 전해지고 있다. 이 탑을 세우는 작업에 수백 필의 말과 수천 명의 근로자가 동원되였고 굵은 나무와 바줄, 안전목 등이 사용되였다. 무게가 320톤이나 되는 이 거대한 돌덩이를 세우는 것은 무척이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였기에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어떤 소리도 내서는 안 된다는 엄명이 떨어졌다. 한 마디라도 소리를 낼 경우엔 바로 큰 벌을 내리겠다는 엄명이 떨어졌다. 그러나 작업을 시작하자 바줄과 바줄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이 붙었다. 그대로 작업을 계속하면 바줄도 끊어지고 탑도 넘어질 것이 뻔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소리를 내면 그 자리에서 벌을 내리겠다는 엄명 때문이였다. 그때 한 사람이 “바줄에 물을 부으시오!”라고 외쳤다. 선원이였던 그 남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해결 방법도 알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라 즉시 바줄에 물이 부어졌고 근로자들은 아무 사고 없이 그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고함을 지른 용감한 선원은 처벌받을 대신 교황으로부터 성지주일(부활절 바로 전의 주일)에 성 베드로 대성전에 종려나뭇잎(성지가지)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상으로 받았다. 그의 후손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특권을 누리고 있다.
방첨탑 좌우에는 2개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분수대가 있으며 베드로가 순교한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자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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