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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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참관유람 하고서
2011년 05월 13일 12시 44분  조회:11790  추천:18  작성자: 주청룡
경복궁을 참관유람 하고서

 

한국에 와서 어느때부터 조선왕조의 궁전인 경복궁을 참관하고 싶었었는데 지난 일요일(9 6) 경복궁을 참관할수 있는 기획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경복궁(景福宮) 조선왕조 개국 4년째인 1395년에 개성에서 한양(지금의 서울)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처음으로 세운 으뜸 궁궐이다. “하늘이 내린 큰 복이란 뜻으로 경복궁(景福宮)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경복궁은 담장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담장 둘레의 길이는 1,933m, 평균 높이는 5m, 두께는 2m이고 총면적은 343,888였다. 담장의 사방에는 각각 대문 하나씩 있는데 남쪽에는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북쪽에는 신무문(神武門), 동쪽에는 건춘문(建春門), 서쪽에는 영추문(迎秋門)이 있었다. 정문인 광화문은 지금 수건 중이어서 원래의 모습을 볼수 없어 좀 유감스러웠다. 광화문 안쪽은 넓은 광장이었는데 유람객들로 삼삼오오 흩어져 거닐고 있었다. 광장 북쪽으로는 거대한 고대건축물인 흥례문(興禮門)이 장엄한 모습을 보이었다.

 

흥례문은 정면 3, 측면 2칸의 중층 목조 건물이었다. 흥례문으로 들어서 흥례문 중앙에서 경복궁 안쪽을 들여다보면 영제교(永濟橋)를 지나 근정문(謹政), 근정전(勤政殿)이 차례로 일자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근정문은 정면 3, 측변 2칸의 중층(重層) 누문(樓門)으로서 다포계(多包系) 양식의 우진각 지붕(네 개의 추녀마루가 기와로 쌓아 올린 지붕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건물로 세부 수법은 근정전과 큰 차이가 없다.

 

 

1. 근정전(勤政殿)

근정전은 경복궁(景福宮)의 정전(正殿)으로 문무백관(文武百官)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조하(朝賀)를 비롯한 국가(國家) 의식(儀式)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다. 근정(勤政)이라는 이름은 천하(天下)의 일을 부지런하여 잘 다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근정전은 상하의 기단(基壇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의 월대(月臺, 궁전이나 누각 따위의 앞에 세워 놓은 섬돌.)를 갖추었고 월대의 귀퉁이나 계단 주위 난간기둥(欄干柱)에는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서 훌륭한 솜씨로 조각한 12지상(十二支像)을 비롯한 동물들을 배치하였었다. 근정전은 밖으로 보면 2층 건물이나 안에서 보면 층 구별이 없이 통층으로 되여 있었다.

 

2. 사정전 (思政殿)

사정전은 근정전 뒤에 있는 편전(便殿)으로 왕이 평상시에 거처하면서 정사를 보던 건물로서 앞면 5, 옆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이다. 사정전은 왕이 매일 아침 업무보고와 회의, 국정세미나인 경연 등이 이곳에서 벌어졌 다고 한다. 사정전 그 이름에는 왕이 정사에 임할 때 깊이 생각해서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사정전 좌우에 있는 만춘전(萬春殿)과 천추전(千秋殿)은 온돌방을 갖추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보조 편전인데 원래는 사정전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사정전의 기능을 보조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복도가 없어졌다고 한다.

 

3. 강녕전(康寧殿)과 교태전(交泰殿)

사정전을 지나 뒤로 북쪽을 향해 가면 강녕전이였다.

강녕전은 경복궁 안에 있는 왕의 침전(寢殿 왕과 왕비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으로서 앞면 11, 옆면 5칸의 55칸 규모로 단층 팔작집이다. 왕은 이곳에서 독서와 휴식 등 일상생활을 할뿐만 아니라 신하들과 은밀한 정무를 보기도 하였다.  특히 뒤에 있는 왕비 침전인 교태전과 함께 지붕에 용마루를 양성하지 않음으로써 침전임을 상징했다. 교태전은 앞면 9, 옆면 4칸으로 모두36칸의 규모로 되여 있으며 왕비가 궐 안의 살림살이를 총지휘하던 곳이다.  

 

4. 흠경각(欽敬閣)

흠경각은 강녕전의 서쪽에 위치하여 있다.

흠경각에는 앙부일구(仰俯日)옥루기륜(玉漏機輪) 등의 시간 측정기 구 와 천문관측기구인 간의(簡儀)를 만들어 설치했었다.

 

앙부일구(仰釜日) 해시계로서 모양의 그릇 안쪽에 24절기를 나타내는 눈금을 새기고, 북극을 가리키는 바늘을 꽂아, 바늘의 그림자가가리키는 눈금에 따라 시각을 있게 만들었다.

 

 

옥루기륜(玉漏機輪) 물의 힘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시간과 하늘의 천체현상이 나타나도록 만든 것이었다. 물을 먹인 종이를 발라서 높이가 7자 되는 인조산을 만들었고, 그 속에 옥루(옥으로 만든 물시계)와 기계 바퀴를 설치했다. 금으로 만든 탄환만한 크기의 태양에 다섯 빛깔의 구름이 둘러싸고 산허리 위를 지나가게 했다. 이 태양의 입출이 시각이나 절기가 모두 실제와 같았다. 또 네 옥녀(玉女)와 방위를 가리키는 사신(四神)이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었으며, 다른 인형이 때를 맞추어 종·북이나 징을 치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세자가 거처하였던 동궁(東宮), 선정왕후가 거처하였던 자경전 (慈慶殿), 후궁과 궁녀들을 위한 후궁영역인 흥복전(興福殿), 연못가운데 있는 향원정(香遠亭), 고종이 서재로 사용하였던 집옥재(集玉齋), 제례의 공간으로 사용됐던 태원전(泰元殿), 경사가 있을 때 왕이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사절들을 접대하던 경회루(慶會樓) 330 여채의 건물들을 들어 있었다. 경복궁내의 모든 건물들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하여 전부 불에 타 훼손되었던 것을 1868년부터 시작하여 복원을 했으며 아직도 복원 중이라고 한다.

 

경복궁 참관유람하면서 500년 조선왕조의 궁전을 직접 참관한데 대하여 기쁘기도 하였지만 일본침략자들의 만행에 대하여 분노를 가라 앉힐 수도 없었다.

 

중국에 있을 때 여러 번 북경 고궁을 참관하였는지라  경복궁을 참관하면서 자연히 북경고궁과 비교하게 되였다. 경복궁은 북경고궁(면적은 72, 담장높이는 10m, 800채의 건물과 9999개의 방)에 비하면 그 규모가 매우 작다고는 하지만 국가의식을 거행 하는 곳, 정사를 처리하는 곳, 일상생활을 하는 곳 등의 건물 구조와 배치가 대체적으로 비슷하였다. 전체적인 건물구조들을 보면 중국의 고대 건축물구조와 비슷했는데 중국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흥례문으로부터 시작하여 경복궁을 다 참관하고 북문인 신무문(神武門)을 나 오게 되면 청와대를 정면으로 볼수 있었다. 경복궁을 참관유람하면서 많은 력사적인 고대 건축물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것도 좋았지만  청와대 정문에서는 현대의 대한민국의 대통령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것도 왕궁과 현시대의 대통령부라는 시대적인 상대적 비교가 있어 그것도 별다른 의미였다

 

주청룡     

200999일 동북아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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