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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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함께하는 송년의 밤
2011년 05월 13일 13시 13분  조회:10764  추천:52  작성자: 주청룡

KBS와 함께하는 송년의 밤

 

오늘은 고국에 와서 보내는 두 번째 송년의 밤이다. 오늘의 이 밤은 작년 송년의 밤보다 완전히 다른 기분이다. 작년 송년의 밤은 고향을 떠나 이국(고국이라지만 국적이 다름으로 하여 이국으로 밖에 될 수 없다.)땅의 한 회사 기숙사에서 북녘하늘을 쳐다보면서 친인(親人), 친척들을 그리고 고향 연변을 그리는 쓸쓸한 송년의 밤이었지만 오늘의 이 밤은 KBS와 함께하는 즐거운 송년의 밤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외국국적 동포 한국취업생활수기 공모전의 수상자들인 천진에서 온 정향미, 심양에서 온 홍정의, 그리고 나 셋은 KBS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프로에서 진행한 송년특집에 출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우리 셋은 한국취업생활수기공모전에 입선되어 928일 안산에서 있은 ‘‘2008 외국인 근로자 함께하는 한마음축제’’의 국제적 무대에 올라 수상하는 영광을 지니었고 오늘은 또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서 KBS와 함께 즐거운 송년의 밤을 보내니 기쁘기만 하다. 오늘 프로의 진행은 원종배 선생님이 하셨는데 아주 따뜻하고 친절한 분위기였다. 서로의 인사를 나눈 뒤 원종배선생님은 우리들이 수기공모전에 입선된 것을 축하하였다.

 

다음으로는 아나운서의 명랑한 목소리로 우리들의 수기가 낭독되었다. 중국동포들의 뜻을 담은 우리들의 수기가 전파를 타고 지구촌 각 곳에 전하여 지는 이 시각 우리들의 마음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이 격동되었고 한국생활에 대한 무한한 긍지와 자호감을 느끼게 되였다.

 

아나운서의 낭독이 끝나자 우리들의 수기 심사평의위원회의 책임을 맡으셨던 참 미디어연구소 박상주 소장님이 우리들의 수기가운데서 감동적인 대목을 읽어 가면서 아주 높이 평가하였다. 전향미의 수기에 대하여서는 자기 스스로를 잘 들여다 보는 자아의식이 굉장히 잘 들어난 작품’’이고 홍정의의 수기에 대하여서는 ‘‘굉장히 따뜻하고 전문 작가라고 착각할 정도로 묘사력이 띄어난 작품이며 나의 수기에 대하여서는 ‘‘중국동포뿐만 아니라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땅을 밟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서 고학력자들의 마음의 갈등을 고스란히 담은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셨다. 

 

 원종배선생님은 우리 셋은 모두 중국에서 온 동포라는 공통점이 있고 또 다른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글을 잘 쓰는 분들이어서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와서 일하는 중국동포들을 대표할 수 있기에 이 자리에 모시였다는 것이었다. 우리를 이렇게 평가하고 믿어 주시니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기뻤다. 하여 우리는 지난 한 해를 회고하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보며 한국생활에 대한 체험도 이야기 하였고 중국동포들을 대표하여 한국정부의 우리 동포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드릴 수 있었으며 중국동포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원종배 선생님은 우리 개인들의 정황에 대하여서도 나이는 얼마이며 언제 한국에 왔으며 지금은 어디에서 어떤 일들을 하며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는가를 자상히 물으셨다. 이렇듯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와 친절하게 이야기를 나누시었기에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뜨거워 났고 이야기는 할수록 더 흥이 났다. 

 

마지막으로 원종배 선생님은 우리더러 새해의 소망을 담아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하라고 하였다. 하여 우리는 새해의 소망과 부탁의 말을 하였는데 전파를 타고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하여 졌으며 오늘 송년특집‘’지구촌 각 곳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세배로 막을 내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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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룡기자

2009 1 17 <<한민족신문>>에 게재

2009 2 4 KBS <<한민족하나로>>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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