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민족] 조선족, 이 세가지만은 사랑합시다
2006년 08월 10일 00시 00분  조회:5651  추천:138  작성자: 방홍국
조선족, 이 세가지만은 사랑합시다

방홍국


우리는
중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으로서
태어나면서부터
이 세가지만은 사랑해야 할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우선은
스스로를 사랑 해야겠지요
빈주먹뿐인 자신일지라도
사랑합시다
사랑하여
몸을 튼튼히 하여주고
정신이 풍부하게 하여주고
팔 다리를 날렵하게 하여 줍시다

다음은 중국을 사랑합시다
필경은 이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이 나라의 사람들을 이웃으로
이 나라의 쌀과 물로 자란 우리들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우리들이 잖습니까
기왕에 함께 살아가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면
이유야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당신을 나무람 할 것입니다
목이 말라서 실컷 들이켜고 나서
웬 물이 이래
하고 침 뱉어 버리면
그건 배은망덕이고
사람이 할 도리가 아닙니다

지금은 두 나라로 나 뉘어진
저 반도를 사랑합시다
우리의 조상들이
쫓겨서 이곳에 왔든
배고파 이곳에 왔든
항일로 이곳에 왔든
그것이 어찌
아름다운 산하의 탓이겠읍니까
그 시대를 잘 못 이끌어 가던
천고의 태양을 잠깐 어둡게 하다 사라진
사람들 탓이 지요
그런데 잠깐의 먹장구름이 싫다고 하여
영원하고 아름다운 창공을 미워해서야 되겠습니까
반도의 산과 들이 있어
우리의 조상이 있고
조상들이 우리를 낳아 준 것 이어늘
어찌
조선을 미워하고
한국을 미워하겠습니까

그리고 절대
배반하는 일 하지 맙시다
자신을 배반하지 말 것이며
중국을 배반하지 말 것이며
반도를 배반하지 맙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양
나에겐 중국도 반도도 없다
두 주먹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 객기를 부리지도 말고

나는 중국인이다
13억 중국이 웅비하고 있다
어디 두고 보자
그리 윽벼르지도 말고

나는 한민족이다
저 중국보다 잘사는 한국인과 한 핏줄이란 말이다
지저분하고 못 살아서 조상 땅에 갈란다
그리 건방을 떨지도 맙시다

더구나
자기 한 몸 위해
중국 한국 조선을 팔아먹지 말며
중국인 상급의 비위를 맞추려
한국 조선을 욕하지 말며
한국인 상급의 비위를 맞추려
중국을 욕하지 맙시다
목에 칼이 들어 와도
그런 일은 하지 맙시다

살다보면
서러울 때도 분할 때도
이불짐 둘러메고 훌쩍 떠나고 픈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디 간들 다
제 마음과 같겠습니까
세상은 항시 더 나은 곳으로
간다는 천고의 진리를 믿고 그래도
우에 세가지만은 사랑 합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세 가지만은 사랑 해야지요

따지고 보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마음 가지기에 따라서는
살기 위해서는
땅과 물과 공기를 사랑해야 하듯이
그리 쉽게 자연스럽게 해낼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라는 것처럼
맑스를 믿으라는 것처럼
어떠한 설교나 주의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리 해야만 하는 운명을
우리는 타고 났으니까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3 ]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2 엿만 같아라 2018-07-23 0 1763
131 무더위 2018-07-20 0 1746
130 사진 한장 2018-07-17 0 1820
129 唯一的问题唯一的解决 2018-07-16 0 1753
128 빗소리 2018-07-12 0 1829
127 일기 늦보(天气晚报) 2018-07-06 0 1734
126 연변이 어디 메요 2018-07-03 0 1726
125 상반년 총결(草稿) 2018-06-29 0 1673
124 폭우후 연길에 나타난 신기루 2018-06-28 0 2381
123 [동시] 신나는 공부 (방홍국) 2018-06-28 0 1905
122 시샘 2018-06-28 0 2445
121 감사편지와 바지값 11원 2018-06-27 0 2189
120 부부 2018-06-11 0 1725
119 그대가 보이오 2018-06-08 0 1366
118 게 눈 2018-06-05 0 1464
117 [삶의 풍경] 할배와 손주 (방홍국) 2018-05-29 0 1534
116 [삶의 풍경] 고운 엄마 (방홍국) 2018-05-29 0 1647
115 [나의 삶] 퇴근 길 (방홍국) 2018-05-29 0 1436
114 [삶의 풍경] 아이들 (방홍국) 2018-05-22 0 1393
113 [나의 삶] 생일날에 (방홍국) 2018-05-21 1 156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