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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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일몰
2009년 08월 04일 08시 23분  조회:2153  추천:64  작성자: 한오수

우리 인생은 태어나면서 부터 이미 죽을수 밖에 없는 존재로 운명 되어져 있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生),늙고(老), 병들고(病), 죽을수(死) 밖에 없는 생,노,병,사의 순서와 흐름에 따라 이 세상을 떠나가게끔 되어 있다.

태어날때부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향해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고 있도록 쎗팅되어 있는것이다.

불로초를 찾아 헤메던 진시왕도 죽었고, 온 세계를 정복하려고 야심을 품었던 알렉산더도, 나폴레옹도, 징기스칸도 모두 죽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영웅들도 모두 죽었고, 또 현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인사들과 대스타들도 얼마지나지 않아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글을 읽는 당신도 언젠가는 죽을수 밖에 없는 존재인것이다.

이 세상에서 죽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단 한사람도 없다.

우리가 죽고난 뒤 남는것은 언제나 이 세상에서 행한 진실된 정의의 역사밖에 없다.

죽음을 뜻하는 사(死)라는 글자는 어느날 (一:한일) 저녁에 (夕:저녁석) 칼이 날아온다는 (匕:칼 날라올 비) 의미를 형상화 한것이다.

어두운 밤에 어딘가에서 비수가 날아와 우리의 머리와 심장을 찌르고 베어버리는것,이것이 곧 죽음이다.

불시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한통『형!방금 아버지가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언니야!오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대. 여보!어머님이 지금 운명하셨어요.』에 가슴을 치며 통곡할수 밖에 없는 것이 죽음앞에 선 우리의 인생이다.

화재사고,교통사고, 지진사고, 심장마비,뇌출혈등 온갖 사고와 병으로 인해 말 한마디 남길 여유없이 허망하게 떠나버리는 것이 덧없는 인생의 죽음이기도 하다.

죽음앞에는 또한 순서조차 없다.

우리도 언젠가는 우리자신의 일몰앞에 서야 할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앞에서는 우리 자신이 살아온 삶의 대차 대조표가 환하게 들어나게 되어 있고,그 때는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도 줄수가 없다.

그 일몰앞에 내것은 이미 사라져 버리고 없으며, 때가 되면 우리의 육신마저 버리고 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때가 오기전에 쌓아두는 일에만 메이지 말고 버리고,비우고, 나누어야 할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탐욕이요,인색이요, 빚이요, 짐이다.

세상살이가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일에 균형이 맞아야 조화로운 삶이 될수 있다.

주고 받는일이 물건뿐만이 아니라 따뜻한 말한마디,정다운 눈빛, 부드러운 몸짓 하나도, 모두 주고 받을수 있는일이다.

이제는 우리 자신 스스로 우리가 살다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 볼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할때다.

나 자신으로서는 볼수가 없고 평소에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들의 마음에서 내가 잘 살아왔는지,잘 못 살아왔느지를 알수가 있다.

내가 무언가 일한다고 나서는 바람에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차라리 가만 있으면 좋았을것을 공연히 무엇을 한다고 나섰다가 괜한 갈등을 만든적은 없는지, 별것도 아닌 일로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한일은 없는지,나그네 인생 사는동안 잠시 잠깐 필요한 것들을 위해 지나치게 투자하지는 않았는지, 조용히 눈감고 반성해 봐야 할 일이다.

그날이 오기전에 내 인생의 잔고는 얼마나 남았는지 매일 매일 계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여유가 없이 허망하게 이 세상 떠나더라도 아쉽지 않도록 나눌건 나누고 정리할 짐들은 미리미리 정리해서 먼길 떠날 준비를 하는것, 이것이 귀향을 기다리는 나그네 삶의 자세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자신이 죽은 뒤에 묘비명에 써달라고 하는 『꿈을 꾸다 죽은 늙은 이』가 그리운 이 세상에 서로 사랑하며 살아도 짧고 벅찬 세상에 도토리 키재기로 아웅다웅하며 살아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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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김영교
날자:2009-09-25 18:28:43
심오한 철학 가슴에 와 닿는 글 유려한 문체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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