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룡
http://www.zoglo.net/blog/hongtian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깨끗하고 맑고 정갈함- 우리네 여자들
2013년 07월 26일 17시 00분  조회:1417  추천:0  작성자: 잎새
깨끗하고 맑고 정갈함 우리네 여자들

홍천룡

우리는 여자를 꽃으로 본다. 곱기 때문에. 고운것은 언제나 깨끗하다. 더러운것이 고와보일수가 없으니까. 헌데 고운것도 더러워질 때가 있다. 그러면 그걸 닦아야 한다. 닦으면 다시 깨끗해지고 고와진다. 우리네들 생활 역시 그렇다. 깨끗할 때도 있고 더러워질 때도 있다. 깨끗할 때에는 더 깨끗해지기 위해 그걸 닦아내고 더러워졌을 때에는 그 더러움을 가셔버리기 위해 닦는다.

집안 살림에는 닦는 일이 많다. 바닥도 닦아야 하고 그릇도 닦아야 하고 식구들지간의 정도 닦아야 하고 원망도 닦아야 한다. 시집살이를 해온 여자들이 걸레나 수세미따위를 쥐여보지 않은 여자가 있을가! 나도 장가를 들어서 여자들의 깨끗함을 진정 알게 되였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한번 깨끗한 여자를 쓰고 싶었다.

마침 전번에 무슨 파티에서 김춘택주필님의 원고청탁을 받았었다. 하여 이 기회에 써보고자고 하였던것이다. 쓰고보니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깨끗하고 맑고 정갈한 여자의 형상을 그려보자고 애를 썼다. 깨끗한 여자는 대개 똑똑한 여자다. 조선족여자 치고 깨끔치 못한 여자가 있을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확실히 깨끔치 못한 여자도 있다. 생활여건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처지에서 가정살림이나 아이들의 옷매무시조차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여자들이 지금도 있다. 다행히도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는 세월이라 그럭저럭 흉내를 내며 지나쳐버린다. 또한 살림살이나 몸치장은 화려하나 마음적으로 도덕적으로 깨끔치 못한 여자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몸이나 마음이나 다 깨끗하고 맑고 정갈한 여자에게도 깨끔치 못한 면이 있다. 너무나 깨끗해도 더러워진다. 오늘날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하여 오히려 깨끗한 것이 오염을 더 불러오고 결백속에 독이 더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똑똑한 사람이 더 음특하게 놀 때가 있다. 때문에 여자들에게도, 우리에게도 그런걸 닦아낼수 있는 “걸레”가 수요되고 수시로 “걸레”를 “물”에 행구어내고 쥐여짜면서 모든걸 닦아낼 “닦개질”이 수요되는것이다. 소설에서 이런 걸 보여주자고 시도하긴 했는데 제대로 꾸며지질 못하여 좀 어수선해 보인다. 량해를 바랄 뿐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 “야, 지주가 되고싶냐?” 2013-07-25 0 1383
24 장백산언덕가에는 미인송이 서있다 2013-07-24 0 1256
23 영양실조에 걸린 “팡즈”와 “말라깽이” 2013-07-22 0 1248
22 숙녀들, 좀 더 뽐내봐 2013-07-18 0 1203
21 맛이 없게 해서 맛이 있게 먹자 2013-07-17 0 1127
20 세월아, 좀 천천히 가려무나! 2013-07-16 0 1592
19 이 세상 남자들아, 서러워 말아! 2013-07-15 0 1589
18 “설산”고개를 넘으면서 부른 노래 2013-07-12 0 1431
17 생활 · 예술 · 천당 2013-07-11 0 1458
16 미술의 매력 2013-07-10 0 1438
15 사진- 세월을 돌이켜 주는 추억의 드라마 2013-07-09 0 1096
14 범이 무리를 짓게 되면? 2013-07-08 0 902
13 미래의 부자는 그 누구? 2013-07-05 1 1256
12 문학동네 “강아지”들 2013-07-03 2 1376
11 세 상 특 미 — 돼 지 고 기 2013-07-01 0 1287
10 돌멩이가 옥으로 다듬어지기까지 2013-06-28 1 1506
9 그때 그 시절의 문학꿈2 2013-06-27 2 1970
8 그 때 그 시절의 문학꿈1 2013-06-26 4 1962
7 그때 그 시절의 대학꿈 2013-06-25 1 1411
6 김치는 절반 먹고 절반 던져라 2013-06-24 0 1378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