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이 세계적인 노래로 불리우고 있단다. 할배나 할미들이 보리밭머리에서 시름없이 흥얼대던 하찮은 노래곡조가 오늘날 세계 방방곡곡에서 내노라 하는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명곡으로 되였단다.
“아리랑”의 그 길게 숨넘어 갈듯 늘궈붙이는 곡조속에서 사람들은 장장 늘차게 걸어왔던 백의민족의 한많은 생활흐름이 배여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산곡간의 설핏설핏 흐르는 아지랑이를 타고 멀리멀리 메아리치는 느낌을 감내할 수가 있었다. 궁핍한 생활의 고개고개를 넘어서며 엮었던 가락가락 선률이 흐르고 흐르면서 메들리로 이어져왔다. 한반도의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에 이어 우리 이 땅에도 “북간도아리랑”, “연변아리랑”이 열창되고 있다. 먼 옛날부터 그 때 그 시절을 거쳐 오늘날까지 “아리랑”메들리는 아름다운 전설을 꾸며주고 수많은 신화를 이루어 내면서 오늘날 세계적인 명곡으로 굳어져 이 세상 산굽이와 물줄기를 굽이굽이 굽이치면서 피고지는 해당화로 금수강산을 화려하게 수놓아왔다.
우리의 문학작품도 “아리랑”곡을 튕기면서 서서히 음달진 개울숲을 지나 저기 저 싱싱한 소나무숲으로 허기영 허기영차 숨 가쁘게 톱아오르고 있다. 그 고개길에는 비바람도 세차고 눈보라도 사나워지겠지만 오르고 오르노라면 못오를 뫼가 있으리오! 세찬 비바람에도 사나운 눈보라에도 소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허나, 긴긴 여름날 그늘밑에서 선선한 부채질에 세속한탄에 해가 지는줄 모를 때가 많다. 해가 지면 길을 잃기 쉽고 “아리랑”곡조 넘기기 힘들어진다. 신들메를 조이고 목청을 돋구자. “아리랑”메들리의 긴 가락이 고개넘어에서 메아리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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