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ilkang1004 블로그홈 | 로그인
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0

소에게
2013년 03월 27일 14시 02분  조회:2209  추천:1  작성자: 동원

소에게

이원국



아프면 아프다고 하지
몸짓이라도 하지
너는 눈물만 흘리고 있어
할 말 다 못하고
끔벅이는 너를 보면
마지막이 어딘지 모르는 현실

큰덩치에 할 일 없이
왠종일 갖힌 너
사료값도 못한다는 주인은
네 마음을 알까
하기싸 수입 증후군에 밀린
돼지 보다 못한 형국이니
푸대접이제

시대를 잃은 농부가 주인이면
낮동안 쟁기 채고
밭갈이 할땐 끙끙이다가
밤 내내 쉴 수 있어 좋지 않은가
너의 소중함 아는
그가 고맙지 않은가

소야!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지
몸짓이라도 하지
너는 눈물만 흘리고 있어
너를 바라보면
방향을 잃은
때를 잊은
나를 본 듯 아린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
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와 나, 마음 숨겨 둔 곳
이랑이 있는
풀이 있는 뜰로 가자
마구깐, 짚이 있는 곳으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4 2013-12-11 2 2541
113 가장 아름다운 꽃 2013-11-14 1 3592
112 무명 아리랑 2013-11-14 0 2525
111 갈 나비 2013-11-04 2 3695
110 시월의 기차를 타고 2013-10-28 0 2220
109 반칙하지 마! 2013-10-26 1 3166
108 流星 2013-10-17 2 2354
107 가슴에 묻은 사랑 2013-10-06 1 2377
106 파도소리 2013-10-04 1 2763
105 바람이 지나는 길 2013-09-25 3 293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