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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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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나무
2013년 05월 01일 14시 08분  조회:2902  추천:1  작성자: 동원



콧대 높은 나무

 

이원국

 

 

 

꽃을 좋아하는 농부

깡마른 대지에 구덩이 파고

한 그루 꽃나무 심었다

나무는 성급히 꽃피기를 원했으나

곧지 못하고 구불구불 작은 나무일뿐

심성이 모나 농부더러 무식쟁이라 하더니

못 생긴 제 몸에 꽃을 달고

스승더러 돌팔이라 한다

농부는 "너 참 예쁘구나" 하고

시들까 종종걸음 물 길어 나른다.

 

 

 

[오월은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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