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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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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2014년 06월 05일 08시 34분  조회:1864  추천:1  작성자: 동원

탱고


 

새처럼 날개짓 하다 추락하고
때로는 깡통을 차다 돌부를 차고 아파했다
때로는 신이나 빠른 템포에 온몸 흔들고
때로는 슬퍼서 느린 템포에 흐르는 눈물 맛을 느꼈다
현란한 네온 빛에서 무너지는 내 모습을 보았다

탱고여!
광활한 초원에 달리는 말들의 춤을 보았느냐
인생길에서
단 몇 분이라도 생각없이 춤을 즐길 수 있으랴

비겁과 만용을 잊고
욕망과 정열이 이글거리는 너
순간의 선택이 나를 누르고
숨 멎을 것 같은 율동이란 네 몸에 들어
엇박자 뒤로하고 모든 것을 잊고 싶다

숨을 길게 내쉬는 동안
숨을 길게 들이는 순간만은
여명에 불타오르는 너를 취하고 싶다.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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