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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은 바로 자기 자신
김만수
"여문 곡식 일수록 고개 숙인다" 어르신들이 늘쌍하시는 말씀이다. 대부분 아시아 사람들은 겸손을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할수있는 일도 "아니 아니" 하면서 사양하는척 해야한다. 이것이 미덕이다. 이것이 바로 겸손이다. 아시아에서는 잘 통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10을 알면 10 혹은 그 이상을 안다고 말해야한다. 몰라도 성실하게 모른다고 말하기보다 긴 여운을 남기며 재치있게 대답해야 한다. 연구성과를 발표할때에도 (나는 이걸 영업이라고 한다) 이런 기교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살아갈려면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과 자만은 한글자 차이지만 그걸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것같다. 여기에 와서 나는 항상 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영업을 해야한다. 계속 낯을 맞대고 있는 사람이라면 속내까지 환히 알아서 좋겠지만 만나 본적도 없는 사람에게는 영업을 해야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수있고 등등의 내용을 자신감에 넘치게 말을 해야한다. 지나치게 사양하거나 자기절로 열등감에 처해있으면 남들도 좋게 생각해주지 않는다.
나만의 정의이지만 자만이란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쳐나면 자만인것같다. 어제 통하는 한국친구하고 회식을 같이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하여 조금 토론하여 보았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인들은 늘 사양하는걸 미덕으로 느끼고 있다.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던지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 나도 처음 여기왔을땐 습관안되였다. 나보기엔 그냥 평범한 일같은데도 가슴을 내밀고 자신만만하게 남한테 자랑하는 미국사람보고 조그만치 놀랐댔다.
보스한테서도 늘 "Confidence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을 듣고있다. 처음에 비하여 많이 습관되여가고있다. 내가 할수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할수있다고 다른 사람한테 영업을 해야한다. 언제면 자기를 알아보아주는 백락이 나오겠는가를 기다리다나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 백락은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다. 자기절로 자신을 발굴해야한다. 그러니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지나친 겸손은 자칫하다가는 자비감으로 생각될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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