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략력
화룡 태생 연변대학 중문학부 졸업
연변일보사 기자 연변주당위 선전부
연변TV방송국 부국장 연변화술연구회 회장
연변가사협회 고문 력임 고급편집 정년퇴직
중국 조선족 음악연구회 회원
저서:론문집《TV예술탐구》
가사선집《신토불이 우리가락》
산 문 집《미래를 안은 사람들》
시집 《석양노을》 부부문집 《책의 향기》
동시집 <겨울동화>
머리글
2016년 5월에 첫 동시집 <겨울
동화>를 펴낸지 어제 같은 데 벌써 4
년 세월이 흘러갔다.
그 사이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의 동시집을 자꾸자꾸 펼쳐보았다.
어덴가 서운한 구석이 많다는 느낌이
들면서 몰래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었다.
한편 나는 이 서운한 구석을 메울
수 있는 시책이 바로 다시 컴퓨터를
마주하고 키보드을 쉼없이 치면서
동시를 집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를 집필하면서 나는 동시에서는
이른바 인간의 삶의 깊이와 무게 그리고
복잡다단한 지혜를 다를 수 없다는 것을
또 다시 실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은 형식이나 내
용면에서 애들의 성장과정의 단계를 바
탕으로 결구를 구사하느라 고민을 거듭
했다.그 결실이 이 바로 <모아산 돌호랑이>
동시묶음이다.
아무튼 이 동시묶음이 어린 친구들의
‘동무’가 되여 준다면 더없이 기쁘게 생각
한다.
이 동시묶음을 볕을 보게해 주신 조글
로 문국장과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올리
는 바이다.
소학교시절 산토끼 단비 새싹 시험 책 시계 보름달 산새 봄(1) 여름(1) 병아리 아침해 꿀벌 노을 얼굴 꼬마나팔수 여름(2) 해바라기 겨울 우리엄마 구름 기차놀이 설날 종이배 공기놀이 고무줄뛰기 수건놀이 고무총
초중1,2학년시절
딱치치기
모아산
모아산 돌호랑이
모아산 기상탑
별천지
풀피리
9월
제비연
가을
장백의 진달래
사과배동네
이슬
굴렁쇠
무릎싸움
아리랑 우리 노래
주머니 옆으로 새 나간
튀우개 줏어서
게눈 감추듯
입에 넣고 씹는다
어쩌다 만나는
뻥튀기 덕분에
친구들 맛보는 뻥튀기
야,
매일 매일 먹었으면
참 좋겠다
탈곡장
땅거미 짙어간다
성이네 마당에서
훈이네 집에서
우와-
애들이 탈곡장에
모여온다
가위바이보!
이긴편이
앞서 탈곡장을
누벼가며 숨긴다
‘꽁꽁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떠들석한 탈곡장
달 밝은 탈곡장
아 울엄마야
아지랑이 가물가물
종다리 울어예면
강남 갔던 제비들도
고향 찾아 오는데
엄마야 울엄마는 날
찾아 오질않네
어릴적 엄마가
나를 안고 찍은 사진
나는야 모르는데
할머닌 내 엄마래
아
울엄마
보고픈 울엄마야
어느새 함박눈이
펑펑펑 내리는데
온다던 울엄마는
올겨울도 안오려나
엄마의 팔베게를
베고서 자고파
할머니 품속에
안기여 누웠건만
잠은야 아니오고
눈물만 주르륵
아 울엄마
보고픈 울엄마야
물레방아
방아간 물레방아
쌀 찧느라 바쁘다
물레방아 돌고 돌면
아빠얼굴 빛나고
물레방아 돌고돌면
엄마얼굴 활짝피고
물레방아 돌고돌면
우리 집에 웃음꽃 피네
아
기쁨주고 웃음주는
물레방아 금방아
소학교시절
산토끼
두귀 쫑긋 곤두세워
해칠놈 살피며
빨간눈에 쌍심지 켜고
뒤발로 일어서서
사방을 사진 찍다
비탈을 질주하는 산토끼
네발가진 짐승에서
앞발이 짧아
올리막 내리막을
날듯이 달린다는 산토끼
호랑이도 승냥이도
겁나하지않고
산비탈을 오르다
또
미끌어 내려오면
덩치큰 짐승들도
헛물 켜고 손 든대요
약자래도 사는 방법
따로 있으니
세상은 신기해
참말로!
2016 7 26
단비
아빠의
채소밭에
단비 내리네
파릇파릇 자란
시금치
상추
부추
…
단비에 얼굴 씻고
웃음 가득
기쁨 가득
파릇파릇…
—고마워
단비야!
새싹
아침해 웃네
새싹이 반기네
봄이 왔다
반기며
봄소식 전하는 새싹
이제
따스한 해빛 안고
단비 맞으며
일취월장 자라
벌과 나비 친구되여
함께 손 잡고
자라며
산과 들
푸르게 단장하리
시험
시험지 마주하니
가슴이 두근닷근
첫번째 문제부터 못 쓰겠다
—이 일을 어쩐담?!
옆책상에 눈 흘기재도
선생님께 들키면 야단!
사각사각
애들 연필이 시험지를
누비는 소리
내 마음을 흔든다
내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
—어쩐다…
엄마 아빠 성난 얼굴
눈앞에 선하다
2017 3 3
책
책—
읽으면 모르던것을
알게되고
책—
읽으면 알던것도
더 깊이 알게되고
책—
읽으면
세상이 환해지고
책—
읽으면 세상에 두려울것
없고
책—
읽으면 미래가 무지개마냥
눈앞에 펼쳐지네
책—
책은 보배 보배중의 보배!
시계
초침이 빨리빨리
갈 길을 재촉하면
키꺽다리 분침은
느릿느릿 한 눈금 가고
시침은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저
시침만 떼는 시늉
그리다도
때가 되면
땡-땡-
시간을 알려주네
야, 시침은 별난 친구
산새
산새의 지저귐에
수풀이 춤을 추고
산새의 지저귐에
벽계수 노래하고
산새의 지저귐
메아리로 퍼지네
아,
수풀이 좋아
수풀에 사는
산새는 마냥
즐겁기만 하대
봄(1)
지종지종 종달새
봄이 왔다 우짖고
가물가물 아지랑이
봄이 왔다 춤 추고
꼬독꼬독 버들개지
봄이 좋아 해시시
보름달
보름달이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면
엄마 생각 절로 나
잠 못 이루네
창가에 다가가
보름달 쳐다보면
달에 비낀 엄마 얼굴
눈 앞에서 환히 웃네
아,엄마야!
병아리
삐악삐악 병아리
할매 사준 암병아리
좁쌀모이 부지런히
쪼어 먹고는
쪼르르 달려가
물 한 모금 먹는다
병아리 병아리
어서어서 많이 먹고
엄마닭 되여
날마다 알 낳으면
매일매일 할매 밥상에
삶은 달걀 올릴테야
여름(1)
여름 향기 싱그러워
수풀에 가며는
새들의 지저귐에
귀맛이 돋고
장꿩의 울음소리
메아리로 퍼지고
계곡의 물소리
조잘조잘 뽐을 내고
수풀의 파도소리
가슴을 틔워줘요
아 ,여름향기
그 향기 마이러
산에 가요 들에 가요
아침해
아침이면
동산에서 솟아올라
해시시 우릴 보고
반겨 웃으며
어서어서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빨리빨리 학교 가라
일러준대요
꿀벌
하루에도 쉼없이
수십리
수백리
꽃을 찾아
꽃밭 찾아
윙 -윙 -윙
꿀벌들 줄 지어
부지런히 부지런히
피곤도 모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원정길 떠나네
노을
동산에 비낀
아침 노을
학교 가는
붉은넼타이
바래주고요
서산에 비낀
저녁 노을
붉은넼타이
하학길 맞아 주워요
얼굴
얼굴이 웃으면
마음도 웃고요
얼굴이 찌그러지면
마음도 구겨져요
얼굴이 환해지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얼굴이 피기없으면
마음도 슬퍼져요
우리 모두
얼굴을 아끼며
보듬어 주자요
꼬마나팔수
우리 집
울바자의 꼬마나팔수
아침이면 기상나팔
띠띠따따 불어예고
등교시간 다가오면
어서 빨리 학교가라
띠띠따따 나팔 불지요
제때에 일어나고
제때에 학교 가는
나는야 꼬마나팔수의
딱친구
여름(2)
여름을 재촉하는
한낮이 땡볕
전야의 곡식들
기지개 펴고
해빛아래
일취월장 커가며
농부들 마음에
웃음꽃 피워줘요
아
여름이 고마움
자연은 알고
여름의 그 계절
그 누구도 못 잊는대요
해바라기
해가 지면
다소곳이 머리 숙여
수분 주고 양분 주고
대지가 고마워
살포시 인사하고
해가 뜨면
조용히 해빛 향해
얼굴에 웃음꽃 피우며
호랑나비 꿀벌들
반가히 맞아주네
가을
선들선들
가을 바람
대지에 불어예면
산언덕
산기슭이
오색으로 단장하고
산들산들
가을 바람
전야를 누비면
익어가는 밭곡식
황금빛으로 물들어요
아 가을
그래서 오색의 가을
아 가을
그래서 황금의 가을
겨울
펑펑 내려요
겨울눈이 내려요
나무에도 지붕에도
앞뜨락 뒤뜨락에도
쌓이고 쌓여요
돌이도 순이도
별이도 영이도
앞뜨락 뒤뜨락에서
눈사람 만들
신이난 시합
돌이와 순이의 힘장수 눈사람
별이와 영이의 인형아기 눈사람
누가 누가 이기나싱갱이질
길가던 할아버지
공정한 ‘판결’
둘다 우승!!
우리 엄마
우리 엄마 걱정을 랑
그 누구도 못 말린대
학교로 갈때도
길 조심하라 열당부
집으로 올때도
차 조심하라 열당부
당부 당부 열 당부
나도 인젠 4학년
알아서 다 하는데
엄마 당부 엄마 걱정
언제면 안 하려나
구름
구름은 참 좋겠다
바람따라 마음대로
이곳 저곳 찾아가
새친구 사귀면서
하루 종일
실컷 놀고
해빛이 뜨거우면
친구들 서로 모여
들판에
전야에
비 내려주어
수풀도
곡식도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기차놀이
어깨동무 개동무
어서 빨리 모여 와
기차놀이 하자야
힘이 센 룡이는
기관차 하고
용이와 우리 셋은
바구니 하고
칙칙폭폭
달리자
힘 차게
달리자
붕--
설날
설날이 왔어요
기쁨 가득
웃음 가득
행복 가득
싣고서
래일부터
동생은
유치원 가고
래일부터
나는요
학교에 간대요
매일 매일
설날이면
얼마나 좋을가
매일 매일
크면은
중학생
대학생
그리고
빨리빨리 어른이 될터인데
설날
설날
자꾸자꾸
맨날 왔으면…
종이배
순이 만든 종이배
하얀 종이배
개울에 동동 떠
노 없이도 잘도 간다
영이 만든 종이배
노란 종이배
종이아기 인형 싣고
친구 찾아
잘도 간다
순이
영이
손벽치며
웃음꽃 활짝
공기놀이
다섯개 공기돌
허공에 던졌다
그 중의
하나를 주어서
또 다시
허공에 던지고
땅에 널린 공기돌
한손에 집어쥔다
몇개를 집으면
몇점을 따는 점수
많이 집는 애
일등 따내기
공기돌 놀이
추억의 놀이
고무줄 뛰기
헝 고무신
가위로 도려 만든
고무줄
량쪽에서 끝을 쥐고
좌우로 돌리면
하나 둘
애들이 퐁퐁 뛰며
고무줄 뛰기
신이 나네
수건놀이
빙 둘러앉아 노는
수건놀이
수건 쥐고
달리다
내 놓고 싶은
애 뒤에 던진다
한 고패 돌아도
제 뒤의 수건을
발견못하고
속히우며는
벌 받아
춤 추거나
노래 부른다
고무총
고무총 쏘기시합
누가 이기나
비겨보자
다섯발 쏴서
세발 명중하면
승리!
한발도 못쏘면
이긴 아이 업고
뱅뱅 고패돌기
씨-
또 업는구나
초중1,2학년시절
딱지 치기
딱지를 꼬깃꼬깃
만드는 재미
딱지를 한장한장
신나게 먹는 재미
기운좋고 힘이 센
세멘트포장지 복딱지
얇게 만든 홀딱지
한장으로 만들어진 개딱지
주눅이 든 애들은
복딱지 부러워
단번에 먹어치우려
베르고 베르다
어둑살이 내리면
요술딱지 공갈딱지
도둑딱지 휘두르며
복딱지 싹쓸이…
성이 난 복딱지 애
그림딱지 둥근딱지 뽐내며
새판을 벌린다
—씨 씨—
또 한판 해보자
돈 없어
그림딱지 못산 애들
말없이 뒤걸음 치고
딱지를 잃고도
속으로 씩씩 거리며
우쭐대는 그림딱지 애
래일 또 두고 보자
성이나
씨—씨—
베르고 베른다
모아산
아빠의 손목 잡고
모아산에 오르면
어른들 나 보고
장하다 칭찬해요
그래서
나는 속으로 다짐해요
—래일의
나의 꿈
산악인!
주무랑마봉정상에
오성기 휘날리게
어엿한 등상대원
세상에 자랑할래!
모아산 돌호랑이
백두의 기상 안은
모아산 돌호랑이
하늘 향해 표호하며
위용을 떨치누나
언제 봐도
아쉬운 마음
—저 돌호랑이
진정
장백호랑이였으면…
그 마음 알았는지
간밤에 꾼 꿈
돌호랑이 텀벙텀벙
모아산 꼭대기에 올라
연길을 굽어보다
갈한 목 추기려
부르하통하에 내려왔다
아,
부르하통하에 비낀
장백호랑이!
모아산 기상탑
하늘 향해 우뚝솟은
모아산 기상탑
구름과 손목 잡고
천지기상 관측하며
비 오면
우산을 챙기라
눈 오면
모자를 챙겨라
바람 불면 조심하라
날마다 예보하는
아세아의 으뜸
모아산 기상탑
별천지
내가 사는 연길
아름다운
변강도시
밤이면
별무리 내려 앉은 듯
오색찬란한
별천지래요
밤은 깊어도
졸지를 않고
반짝반짝
별천지
눈부시대요
풀피리
풀잎 뜯어
삘리리
풀피리 불며는
개울 건너
수풀에서
매미들이 찌르륵 찌륵
보리이삭
타고서
베장이도 베짱베짱
풀피리와
합창하는
베짱이와 매미
9월
9월의 맑은 하늘에
자치기발 휘날리고
거리마다 골목마다
우리 말
우리 글 프랑카드
— 《경축 9·2조선어문자의 날》
학교마다
우리 말
우리 글 백일장이 이어지고
로천무대에서
우리 말
우리 글
시랑송이 바람타고
저 멀리 퍼져가네
아, 9월
9월은 우리 말 우리 글이 뜨는 달
아,9월
9월은 자치기발 빛 뿌리는 달
가을
선들선들
가을 바람
대지에 불어예면
산언덕
산기슭이
오색으로 단장하고
산들산들
가을 바람
전야를 누비면
익어가는 밭곡식
황금빛으로 물들어요
아 가을
그래서 오색의 가을
아 가을
그래서 황금의 가을
제비연
봄바람 이고지고
하늘높이 솟는 연
내 마음 싣고서
자유로히 날아예네
마음에 간직한
부푸는 소망을
제비연에 담고서
구름너머 날아예네
내 마음 꿈을 싣고
자유로히 나는 연
장백의 진달래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마다
선렬들의 넋으로
피여난 진달래
항쟁의 불길속에
몸과 마음 바쳐가며
이 땅을 지켜온
선렬들을 추모해
연연히 핀다네
붉게붉게 타오른다네
장백산 푸른숲에
슴배인 항쟁의 넋
그 넋으로 피여난
연분홍 진달래
사과배동네
모아산 기슭
사과배동네
봄이면 하얀 배꽃
하늘땅 물들이고
가을이면 탐스런
주렁진 사과배
길손들
어서 오라
반기며 손짓해요
이슬
달빛 타고
조용히
수풀에
내려앉아
대지에 푸른단장
수놓다가도
해님이 웃어주면
수줍은 얼굴로
살며시
자리 옮겨
자취를 감추네
굴렁쇠
아빠 만든 굴렁쇠
동생의 키만큼
굴렁쇠 굴리며
마을길 달리니
아빠는 흐뭇해
히시시-
동생은 신나서
손벽 치며
해시시-
무릎싸움
하학종이 울리면
교실밖에 달려가
무릎싸움 신나게
너도나도 겨룬다
철이는 힘이 센
무릎싸움 우승
영철이는 재간둥이
무릎싸움 지휘자
편싸움으로 벌리는
무릎싸움
져도 이겨도
신나는 하학놀이
아리랑우리노래
증조할배 증조할매 쪽박에 담고서
두만강을 건너온 우리 노래 아리랑
아리랑을 부르면 삶의 터전을 닦고
아리랑 부르며 민족자치 이룩했네
아 우리 노래 아리랑
그 노래 부르며 우리는 자라네
세월속에 부르는 우린 노래 아리랑
해빛 밝은 단란한 교실에 울려퍼져
자라나는 우리에게 푸른꿈 심어줘요
중국의 꿈 민족의 꿈 중화부흥의 꿈
아 우리 노래 아리랑
그 노래 부르며 새 시대 열어가네
해바라기
해가 지면
다소곳이 머리 숙여
수분 주고 양분 주고
대지가 고마워
살포시 인사하고
해가 뜨면
조용히 해빛 향해
얼굴에 웃음꽃 피우며
호랑나비 꿀벌들
반가히 맞아주네
꿀벌
하루에도 쉼없이
수십리
수백리
꽃을 찾아
꽃밭 찾아
윙 -윙 -윙
꿀벌들 줄 지어
부지런히 부지런히
피곤도 모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원정길 떠나네
병아리
삐악삐악 병아리
할매 사준 암병아리
좁쌀모이 부지런히
쪼어 먹고는
쪼르르 달려가
물 한 모금 먹는다
병아리 병아리
어서어서 많이 먹고
엄마닭 되여
날마다 알 낳으면
매일매일 할매 밥상에
삶은 달걀 올릴테야
89
시계
초침이 빨리빨리
갈 길을 재촉하면
키꺽다리 분침은
느릿느릿 한 눈금 가고
시침은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저
시침만 떼는 시늉
그리다도
때가 되면
땡-땡-
시간을 알려주네
야, 시침은 별난 친구
90
보름달
보름달이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면
엄마 생각 절로 나
잠 못 이루네
창가에 다가가
보름달 쳐다보면
달에 비낀 엄마 얼굴
눈 앞에서 환히 웃네
아,엄마야!
91동시묶음 모아산 돌호랑이
김영택 엮음
김영택 략력
화룡 태생 연변대학 중문학부 졸업
연변일보사 기자 연변주당위 선전부
연변TV방송국 부국장 연변화술연구회 회장
연변가사협회 고문 력임 고급편집 정년퇴직
중국 조선족 음악연구회 회원
저서:론문집《TV예술탐구》
가사선집《신토불이 우리가락》
산 문 집《미래를 안은 사람들》
시집 《석양노을》 부부문집 《책의 향기》
동시집 <겨울동화>
머리글
2016년 5월에 첫 동시집 <겨울
동화>를 펴낸지 어제 같은 데 벌써 4
년 세월이 흘러갔다.
그 사이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의 동시집을 자꾸자꾸 펼쳐보았다.
어덴가 서운한 구석이 많다는 느낌이
들면서 몰래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었다.
한편 나는 이 서운한 구석을 메울
수 있는 시책이 바로 다시 컴퓨터를
마주하고 키보드을 쉼없이 치면서
동시를 집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를 집필하면서 나는 동시에서는
이른바 인간의 삶의 깊이와 무게 그리고
복잡다단한 지혜를 다를 수 없다는 것을
또 다시 실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은 형식이나 내
용면에서 애들의 성장과정의 단계를 바
탕으로 결구를 구사하느라 고민을 거듭
했다.그 결실이 이 바로 <모아산 돌호랑이>
동시묶음이다.
아무튼 이 동시묶음이 어린 친구들의
‘동무’가 되여 준다면 더없이 기쁘게 생각
한다.
이 동시묶음을 볕을 보게해 주신 조글
로 문국장과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올리
는 바이다.
소학교시절 산토끼 단비 새싹 시험 책 시계 보름달 산새 봄(1) 여름(1) 병아리 아침해 꿀벌 노을 얼굴 꼬마나팔수 여름(2) 해바라기 겨울 우리엄마 구름 기차놀이 설날 종이배 공기놀이 고무줄뛰기 수건놀이 고무총
초중1,2학년시절
딱치치기
모아산
모아산 돌호랑이
모아산 기상탑
별천지
풀피리
9월
제비연
가을
장백의 진달래
사과배동네
이슬
굴렁쇠
무릎싸움
아리랑 우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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