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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와 조선족
2012년 05월 22일 11시 52분  조회:4393  추천:2  작성자: 김인섭
디아스포라와 조선족
                                                                                                          김인섭   2012-05-10
요즘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용어가 그다지 생소하지 않다.그의 기본 의미는 리산(離散)이지만 지금은 불행한 력사적 원인으로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점차 고착되었다. 최근에는 자기 국가 혹은 공동체를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외연이 확장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대인이 나라를 잃고 수천 년 동안 받은 박해,류배,축출,도살의 액운은 인류사상 류례가 없다.특히 2차세계 대전 기간에 나치스에게 600만이나 학살 당한 참사는 지금도 사람들을 공포의 나락에 떨어뜨린다.그러나 그들은 그 팔한지옥에서도 민족의 신념과 문화 강산을 철석같이 지키며 세세대대로 분투하여 옛고향인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을 세우는 숙원을 끝내 이룩하였다. 
 
이스라엘은 650만(국내) 인구의 소국이지만 주변 적국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듭하여 세인을 놀래우고 있으며 세계인구의0.3% 안팍인 나라에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국력을 키워 세계 경쟁에서 늘 불패를 자랑한다. 북미와 유럽에서 금융시장을 떡주무르듯 해대는 그들에게 강대국들도 늘 주억주억할 수 밖에 없다.문자 그대로 가난하고 말끔한 장대촌지(掌大寸地)에서도 세계의 면면에 거센 제어력과 추진력을 뽐내는 데는 유대인의 특유의 문명이 밑거름이 된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식이 말을 시작하면서부터 민족의 자부심과 꼭 성공한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간주한다.민족의 비장한 력사에 대한 숭상과 역경 속에서도 그 전통를 고양하는 유대인의 뒤에는 철상철하의 교육이 뒷받침 되어있다.교육에 대한 국가적 노력과 투자도 세계적 으뜸인 바 줄곧 국가예산의 10%를 웃돌고 있다. 세계의 노벨상 수상자중 35%가 1700만 유대인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에서 그들의 교육에 내재한 저력이 얼마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각설하고,유대인의 민족적 자부심.범민족적 대화합, 후대 양성에 대한 집착,타민족과의 조화 등이 이스라엘의 휘황을 이룩시키는 벋팀목이 되었다면 바로 이것이 리산,분화,조합의 미궁에서 갈팡질팡하는 조선족에게 거울로 되지 않을가?
 
개혁개방의 쾌거와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을 타고 조선족 사회는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났다.전체적인 발전은 더 말할 것 없지만 인구 이동,인구 격감,공동체 해체,교육 위축,문화 산실,가치관 요동 등 반동 작용이 급물살처럼 뒤를 따라 이 약소 민족이 소실의 직전에 이르렀다는 소리도 부풀부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시대적 고민이다.하여 유대인의 양상에서 이 난제를 풀어갈 몇 가닥의 계시라도 받을 수 있을가 싶다.
 
유대족의 의지와 자신심이 그들의 약진을 부추긴 냅뜰힘이었다면 조선족의 비전과 발전의 좌표는 어디 있을가 넘겨다본다. 중국은 조선족의 영원한 삶터이고 조선족의 천혜의 재산이다.이 땅에서 민족적 삶을 영위하는 것이 조선족의 제일 장점이고 잘 살고 빨리 발전하는 지름길이고 중국과 한민족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광활한 천지이다. 우리가 중한 두 민족의 문화를 꿰찼다는 감점(强點)은 이 땅에서 우수한 민족 구성원으로 되고 세계 한민족의 걸출한 집단이 될 수 있는 충분한 리유가 된다.
 
결코 장밋빛만이 아닌 거대한 중국의 광명한 미래와 조선반도의 필연적인 발전추세는 조선족에게 무한한 도전의 기회를 안겨 줄 것이다.뿐만이 아니고 한민족과 중국간의 교류에서 누구도 대체가 안되는 천부적 독점지위가 부여되어 있어 숱한 사람이 부러워하는 부귀영달의 발판을 딛고 있다.이는 우리의 뱃길에 투영된 가시적인 추세로서 조선족의 참된 노력은 민족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민족적 영예를 따내는 일석삼조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수 있는 값진 로동이라는 명증이다. 민족지리의 산맥에서 문화민족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영예로운 삶의 고지를 점령하는 탄탄대로임을 조선족은 명기하여야 한다.
 
교육이 조선족 사회의 계승과 발전의 요충지임을 강조하는 말이다.교육은 이 사회의 존속과 발전의 기본 조건이고 만년 대계이다. 후대에게 민족의 앞날을 제시하고 민족 문화의 가치를 습득시키며 타민족과의 화합,공존의 지혜를 키워주고 역경속에서 사는  처세술을 잘 가르쳐야 한다.가정,사회가 일치로 교육에 핵에너지를 퍼붓는 유대인을 따라 배워야 한다.
 
마우스의 간단한 클릭으로 <국경>의 저애없이 실시간으로 오갈 수 있는 오늘이 디지털 시대이다. 중국 속의 조선족 사회가 7000여만 인구의 <글로벌한민족네트워크>의 튼실한 플랫홈이 된다면 무진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지 않을까 싶다. 유대인들은 어디에 있어도 한결같이 지역의 환경에 걸맞는 민족적 정체성을 이루고 상호 련계의 네트웍을 이루는데 그 범민족적 결속력은 엄청난 부를 창조하고 있다.
 
<국토의 2/3가 사막이 아니면 반사막인데다 부존자원까지 일무개무(一無皆無)이고 물마저 극도로 부족한 이스라엘에 있다면 신앙,지혜,단결,교육뿐이다.>는 명구를 상기한다.격변의 소용돌이를 무난히 헤쳐가고 미래의 웅비를 다지기 위하여 유대인들의 삶속에서 뭔가를 훔쳐서라도 배워야 한다는 절감이 맘속에 서려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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