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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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면 솔잎을 먹어라.
2012년 08월 15일 15시 29분  조회:3876  추천:1  작성자: 김인섭

 

자기 분수와 정도에 알맞게 처신하라는 의미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는 속담이 있다.이 명구는 인삼,녹용이 인체 보신에는 고급 한방약이라도 송충이에게는 사약(死药)이라는 자연 섭리의 반증이다.이는 인간이 살아가는 리치에도 역시 적중하는 보편진리라고 고집해 본다.

 
해마다 일제히 폭주하는 학교 졸업에 동반하여 되풀이되는 구직 시즌이다. 그중에서 명마(名马)급 좌석을 점거한 친구들은 거물 업체가 최혜대우의 화려한 조건을 나부끼며  부랴부랴 가로채 간다.일부 동무들은 금권(金权)이란 <만능열쇠>를 교묘하게 리용하여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구멍이나 문틈새를 날쌔게 비집고 들어 량반의 반렬에 새치기한다.그래도 대다수는 나름대로 화려한 리력서를 혁명군 기발처럼 치켜들고 도전하는데 굴뚝 같은 마음이나 직장의 선택에서 미숙한 새내기들의 공통성을 늘 엿보게 된다.
 
인생의 첫 취직은 잠간 다리쉼 하는 농막을 짓듯이 손뼘재기나 걸음짐작으로도 취급해야 할 일이 아니다.이것은 밥그릇만에 아닌 한생을 두고 심각한 영향을 일으키게 되므로 심사숙려를 대전제로 해야 할 중대사이다.대체로 사회의 상류에 서 있는 유능인들을 보면 첫 직장부터 상승일로를 걸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인생의 려로에서 쓴맛단맛을 싸지게먹어댄 기성세대들의 진언(眞言)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고개를 쳐들었다.
 
진로의 선택에서 최우선은 자기가 어느 부류의 재료인가를 파악하는, 보기에는 여반장(如反掌) 같은 어려운 과제해결이다.말하자면 자신을 투철하게 료해하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명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누구도 바라던 바의 일은 멋지게 한다는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요인과 부딪치면 엉뚱한 결과를 빚어내는 게 다반사이다.그러므로 유심적인 어리석음을 피하고 <사람에게 보귀한 것은 자기를 잘 아는 것(人贵有自知之明)>이란 잠언을 명기해야 한다.
 
사회 진출하려는 젊은 지성들은 미리부터 자신에 대한 자아적 평가, 사회적 평가와 바라는 희망을 집합시켜 완정한 자기를 설계하고 직업 선택에 들어가야 된다.일단 결정되었다면 주어진 조건에 충실하고 직임에 전력을 몰부음으로서 잠재능력을 최대한 현실화시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이것이야말로 일신의 사용가치가 목적하는 인생가치로 전화하는 힘찬 첫 걸음이다.
 
전력투구하면서 창의성을 키우고 발휘하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이것은 자기의 신분을 상승시키고 만족된 삶을 영위하는데서 첫째의 조건이다.어느 집단에서도 충실성과 창조성을 가진 일원이라면 늘 승진이 뒤따르고 상등석을 넘겨받는 건 천인일양(千人一样)이다.남을 위하여 죽을 힘을 다하는 것이 자기를 위한다는 통설은 디지털 시대에 한 치도 어김없는 세상 리치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예의가 바르고 성실한 태도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세간인 전부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평등하게 존중해야 한다.인생의 행복한 변화는 흔히 거창한 계획에서가 아니고 작은 일, 작은 존경으로부터 파생된다는 현실을 간파해야 한다.눈앞의 큰일 작은 일 일체를 정갈히 끝맺어야 큰 일을 감당한다. <발부리의 돌멩이도 먼데을 보며 차라>는 옛 현인들의 충언은 대충 들어둘 말이 아니다.
 
인생의 길은 길지만 자생하고 창조하며 사는 시간은 한 찰나이다.이 사이에 변신의 기회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 오고간다. 허나 그것은 잡아쥐려 로심초사해 되는 것이 아니고 흔히는 오늘을 열심히 살고 오늘의 일을 예의전심(锐意专心)으로 하는 어느 순간에 발견되고 찾아온다.매일에 최선을 다하고 매사에 정성을 부어넣는 이것은 기회 창조의 최고 비결이다.특히 사회 입문의 첫시작이 인생을 장식하는 제일의 황금기라는 성공 인사들의 경험담은 사회 생활에서 좌우명으로 기억해 랑패될 일이 없다.
 
자력갱생의 초입에서 세도(世道)에 어두운 햇내기들이, 산전수전을 겪은 로병사들의 실토정을 들어두면 적자생존 칼바람이 몰아치는 세상을 살아가는데서 플러스된다는 점, 숙지하면 노력의 성과가 배증된다는 점을 억지로도 알아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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