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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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이형(異形)
2011년 06월 28일 15시 30분  조회:4619  추천:4  작성자: 김인섭

한국문을 보고 한국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중국의 지명과 인명이 외래어로 취급되어 현지음을 따르고 글과 말,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같은 단어가 서로 다른 표기법과 표달이 생기면서 고민을 할 때가 많았다. 례하면 대련(大連)하면  한글에선 <따롄> 혹은 <따리엔>이라 쓰인 경우가 있다.그리고 한 이름을 어떤 때는 한자음으로 어떤때는 중국음으로 기록이 되어 갈피를 잡지 못한다.례하면 상해(上海)는 어떤 때는 <상하이>고 어떤 때는 <상해>이다. 대화에서는 중국어 발음을 어설프게 본뜬데다 이질적인 악센트까지 부착되어 닭알인지 오리알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민망함을 자주 보인다.

 

언어를 관장하는 어느 거물들의 걸작이겠지만 생계에 쫓겨 다니는 샐러리맨으로서는 겪는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오늘 그때그때 떠오르던 생각을 주워 글로 꿰본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 잇대인 나라로서 몇천년을 내려오며 정치,경제,문화로부터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밀접한 교류를 진행하며 서로 침투하면서 각자의 독특한 민족 문화를 창조하여 왔다.이 과정에서 한자는 중국어란 의미를 떠나 자기의 한자음을 가진 완전한 한국어의 일부로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원한 역사적 산물인 한자를 외국어로 취급하는 리유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한국어에서 한자는 거의 전부가  자체의 한자음을 가지고 있다.지금 한국의 절대 부분의 지명과 인명은 대칭되는 한자가 있다.그런데 중국의 지명과 인명만이 현지음으로 읽어 진다면 이는 혼란이외 다른 것은 아니다. 일률적으로 한자음을 쓴다면 더욱 편리하고 역사적 관습에도 부합되고 생산적일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어 현지음을 끌어들이는 저의에 도통 이해가 안 간다.

 

한자의 한자음에는 함축된 한민족 특색의 력사적,문화적 함의가 있다. 그런데 중국어 지명,인명에서만 한자음을 분리시킨다면 문화의 계승성에 혼선이 생기고 세대로 내려가며 혼돈이 발생하여 한글의 정체성에 큰 흉터를 만들게 된다.

 

중국의 인명 지명이 원 한국어 한자음으로 표기 되어야 교육과 매체에서 한국어의 순수성이 고양될 수 있다. 일본은 1945자의 당용한자를 당당하게 법적인 형식으로 교육에 침투시켜 자기의 전통적인 한자음을 고수하고 국어의 순수성을 유지하며 시기에 맞춰 필요한 증감을 진행한다.배워야 할 바이다.

 

현재 한국어에서 중국의 인명,지명은 중국어 발음대로 한다고 하지만 아주 동떨어진 발음 구조이다.례하면 모택동(毛澤東)은 모저뚱인데 마오저뚱, 등소평(鄧小平)은 떵쑈핑인데 떵쌰오핑이라 말한다.이상한 반상반하 혼혼의 극치이다.일률적으로 원래의 한자음을 쓴다면 이런 미스터리도 어색함도 전혀 없다.

 

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들은 한국어에서 이런 쓰임에 상당한 곤혹을 느끼고 있다.한국의 지명,인명은 한자음인데 중국어권의 기타 지역,이명 이름들이 현지발음이니  자꾸 헷갈리는 곤욕을 치른다고 투덜대는 이들이 다부분이다.반대로 한국인이 한자를 배우는데서도 저애가 된다.중한교류에서의 인위적인 장애로 봐야하지 않을가!

 

우리의 조선어는 특수한 정치,역사,지리 환경에서 보존되고 발전되어 왔다.그는 중국어와의 긴밀한 결합속에서 자체의 우수한 문화적 특성을 함축하고 있으며 한국어의 체계에서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되어 있다.앞으로 국제교류의 발전과 더불어 동족어인 한국어와의 상호보완으로 그 변화도 불가피하겠으나 상황의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말의 역사적인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것은 민족언어 발전에서의 정신골자라고 본다.

 

몇 세대의 땀과 심혈로 이뤄진 조선어를 연구하는 전문기관들이 더욱 권위성이 있는 보루로 되고 그가 진정 조선어의 규범성,순결성과 발전성을 수호하는 구심점으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짧은 생각을 적으면서 정통한 어른들의 도움말도 많이 들어보고 싶다.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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