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백설세계
봄맞이 백설세계? 봄을 맞는데 백설세계라니? 론리가 맞지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산행인에게는 례외다.
지난주 등산에서 봄의 소리 들었고 봄의 얼굴 보았고 봄의 냄새를 맡았다. 헌데 일주일후의 산행---연길시 의란진 리민촌 왕가구바위산을 향하면서 들판에, 언덕우에, 바위마다에, 나무가지에 온통 두툼한 흰눈이 덥혔다. 연길시 제2수원지--연하저수지도 흰눈에 덥혀 고요하다. 계절의 반란인가? 시각의 오차인가? 반란도 아니고 오차도 아니다. 오직 꾸준히 자연을 밟는 산행인만이 실감하는 대자연의 법리, 때아닌 계절에 눈앞에 펼쳐진 백설세계, 은빛으로 봄의 전주곡을 연주하는 대자연의 미묘한 예술에 산행인은 감탄하고 환호한다.
흰눈을 짊이지고 왕가구 바위산에 우뚝솟은 천년송백은 산을 찾은 귀빈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산정상에 올라 물결마냥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들을 바라보며 목청껏 소리도 쳐본다..... 산울림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절의 순간을 놓칠세라 다들 다투어 기념촬영도 하고 눈덩이도 굴려보고 눈폭탄도 안겨보고 미끄럼도 타고... 흰눈으로 정화된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서 창공을 향해 메아리를 날린덕이라고 할가, 이날 연변룡정축구팀은 운이 따라서 원정경기에서 남경팀을 격파하고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하자, 연변 !
---根成 20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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