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갔다'
5월 25일 푸른 하늘에 흰구름 떠도는 화창한 날씨다. 전날에 내린 비로 인해 대지는 한결 청신하고 맑다. 비록 기상예보는 흐리고 적은 비가 있다고 했지만 산악회 회원들의 정서를 맞춰서 아침부터 태양이 은빛을 뿌려주며 산악인들을 손짓한다. 20명 회원들이 이날 화룡시 서성진 와룡바위산으로 향했다.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향촌도로를 따라 로리커호방향으로 약 15키로메터즘 달려 와룡촌 입구에 도착하니 도로북측 산정상에 와룡바위가 보인다.
목적지를 바라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산에 오르기전 당지 민경은 산나물채집에 나선 사람들이 길을 잃고 실종되는 일이 가끔씩 발생한다면서 안전사항에 관해 주의를 주었다. 그러니 이 산에 산나물이 많은가 보다. 아니나 다를가 산에 오르면서 고비나물, 고사리 등을 쉽에 찾아볼수 있었다. 산정상에 가까와지면서 돌바위, 고목나무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산행인들의 등산구미를 맞춰주기에 제격이다. 모두가 등산에 신났고 바위와 나무의 조화예술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에도 분망했다. 머리들고 쳐다봐도 풍경이고 고개숙여 내리봐도 풍경이니 사람이 그림속을 걷는다.
돌바위정상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 트인다. 강을 끼고 산간분지에 자리잡은 아늑한 촌마을이 한눈에 바라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서성진 와룡촌이다. 와룡촌은 과거에는 와룡향인민정부 소재촌으로서 화룡시직속 향진급 행정구였다. 그러니 과거 와룡향에는 인가가 많았었다. 강철공장이 있었고 조선족들이 즐기는 곱돌장그릇도 와룡에서 많이 생산되였으며 소학교 중학교까지 있었다. 연길시 전임 시장이였고 현재 연변대학 당위 부서기를 맡고 계시는 채규룡씨도 고향이 와룡이고 와룡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었다.
와룡촌과 잇닿은 어랑촌은 연변의 이름난 홍색기념지이다. 1933년 2월 12일, 현위서기를 포함한 13명의 항일용사가 어랑촌에서 360명의 일본군토벌대와 생명의 끝까지 저격전을 벌여 간부 군중을 안전하게 전이시킨 눈물겹고 감격적인 항일력사도 기록하고 있다. 많은 력사이야기를 기록했던 와룡--오늘은 한적하고 고요하다. 모두 다 갔다. '안해도 갔다. 남편도 갔다. 삼촌도 갔다. 잘 살아 보겠다고 모두다 갔다......'
모두다 갔다. 하지만 력사가 슴배인 이땅을 기리며 오늘날 홍색관광객이 찾아오고 산행인이 찾아오고 아담진 촌마을과 록수청산에 매료되여 야외애호가들이 찾아온다. 모두가 간 이땅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根成 202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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