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산과 들에 깊게 스며드는 계절, 여름이 발길을 재촉한다. 밭둑에서는 푸른 입새들이 키돋음하며 성장을 다툰다. 여름의 부름을 타고 6월 8일 랑만산악회 23명 회원들이 안도현 유수천 기차역에 도착했다. 파란렬차의 창으로 무수히 스쳐온 풍경들, 그리운 기억이 물결처럼 밀려와 마음을 적신다. 오늘의 고속철시대, 인젠 승객의 발길이 뜸한 이곳이지만 가끔씩 오가는 화물렬차의 기적소리가 산간의 한적함을 깨뜨린다. 기차역에서 주변을 둘러보노라면 웅기중기 바위산들이 둘러앉아 산행인의 구미를 잡는다. 그중에서도 유수천 통신탑이 서있는 산이 가장 눈에 뜨인다. 저산에 올라보자! 오늘의 등산목적지다. 탑 정상까지 이어진 등산도로는 우거진 나무숲이 서늘한 그늘을 던져주면서 여름철 산행에 좋은 코스다. 돌바위에 오르며 흘린 땀방울이 마침내 정상에서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시야를 넓혀 한껏 바라보니 산굽이를 감도는 부르하통하는 도로, 철도와 교차를 이루며 대자연과 어우러져 거대한 수채화를 펼쳐준다. 산행인만이 감수하는 절묘한 자연화폭에 성취감이 듬뿍하다.
원로회원 청풍님이 오래간만에 등산에 참여하고 점심식사를 마련하여 전체 팀원들을 초대했다. 고령나이와는 걸맞지않게 활발한 체력과 후배 회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존경스럽고 감탄이 간다. 감탄과 흥겨운 분위기에 설레임을 참지못한 룡산님이 소파티를 제안하고 협찬금까지 내놓았다. 길은 계속되고 감격과 설레임은 발걸음과 함께 한다. 산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며 푸르른 여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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