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가득한 그 灵气에 감사하노니
산의 精气로 모든 생명에 푸른 기운 가득하니
山이여 岭峰이여
万古에 不变하리라
헉헉대는 숨소리를 고르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산을 정복한 희열에 가슴이 터지도록 환희를 느낀다고.
하지만 나는 말한다. 정복이라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위대한 자연앞에서 너무도 오만불손한 표현이라고
산악인들에게 있어서 등산은 산을 정복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을 정복하는 과정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스스로도 그 끝을 알수 없는 자신의 의지와 忍苦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들고도 자랑찬 수련의 과정이라고.
오늘 우리는 왕청천교령진 선인바위를 찾아갔다.
두주전 주봉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이랄가?
눈 내린뒤의 산비탈과 바위는 평상시와 또 다른 모험과 고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락엽밑에 얼음이 얼어 붙어 한걸음 한걸음마다 엄청난 에너지와 조심성을 부여해야만 했었다.
소위 등산베테랑이라 불리우는 나마저 오늘 수차례 뒹굴어야 했으니
그 난도가 어찌했을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눈쌓인 골짜기에 가로 막혀있는 나무더미를 에도느라 바닥난 체력을 추스리며 하산하는 도중에
나는 자연앞에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머리속에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십수년 내 삶의 중요한 한부분이였던 등산생활에서
2014년 하반년은 잊을수 없는 한 자락으로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거 같다.
매력 넘치고 매너 넘치는 랑만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했던 산행의 순간들과
고향의 아름다운 산하들은
내 가슴속에 뜨겁게 뜨겁게 남아 있을 것이다.
랑만산악회 회원님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2015년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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