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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차 산행 -왕청하마탕 매바위산
2015년 04월 12일 19시 43분  조회:4143  추천:2  작성자: 랑만파 인생

봄은 자연속의 만물이 아름다운 꿈을 꾸는 계절이다.

영국의 시인 T.S 엘리엣은 시 <황무지>에서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 읊었었다.

<사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의 뿌리를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시인의 시상은  기발하나 나는 봄을 꿈꾸는 계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며 부풀어 오르고

흐름을 멈추었던 강이 맑은 물결을 이루며 조잘조잘 흘러내린다.

잎사귀를 떨구고 겨울바람에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졌던

나무가지들에 통통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속의 공기마저 

 깊은 꿈속에서 금방 깨여난  소녀의 눈빛마냥 몽롱하게 젖어 있다.

 

이 꿈결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싱그러운 내음을 찾아 오늘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민들레 초콜렛 송이 자연 청풍 9명의 팀원들이

두시간 남짓이 지루한 길을 달려 왕청하마탕 매바위산을 찾아갔다.

너무 높지는 아니하나 석공이 다듬어 놓은듯한 멋진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솟아있는

산세 때문에 먼길을 달려온 로고가 씻은듯이 사라지는 유쾌하면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산행이다.

소나무숲이 깊고 내밀한 침엽이 두텁게 깔린 릉선길을 홀로 오르던 40여분은

그 동안 일상에 지쳐있던 영혼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으니 찾아오는것은 위로받는 자의 몫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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