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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춤추는 코스모스가 청초하게 피여있는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반듯반듯한 벼밭이 누렇게 익고있는 들판 끝자락에
아름다운 원숭이바위산이 불쑥 솟아있다.
어딘가 한국의 남쪽에 있는 월출산을 많이 닮아 있었다.
머리는 원숭이를 닮았으나 수탉의 꽁지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산봉우리
그 외에도 우리의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여러 형태의 바위기둥과 봉우리들이 이곳에 많이 솟아있다.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들은(우라 목장 하루 초석 려수 민들레 청풍)
오늘 거의 다섯시간에 달하는 고강도의 산행을 이곳에서 진행하였다.
9월의 하늘은 구름떼들이 많이 피여 있으나 잉크로 물들여 놓은듯한
짙고 맑은 남빛으로 시원하면서도 눈이 시리다.
그리고 이제 산과 숲은 눈에 띄게 가을빛에 물들어가고 있다.
이 계절은 산을 타기에 가장 훌륭한 시기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여름처럼 땀이 비오듯 흐르지 않고
숨가쁜 올리막에도 호흡을 한번 크게 들이쉬면
음이온이 듬뿍한 맑고 청신한 공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온갖 나무와 풀들이 여물어가고 씨앗을 잉태하면서 내뿜는 냄새는
이 계절 이처럼 깊은 산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독특한 향기이다.
그 천연의 향이 우리 몸속의 로페물을 정화시키는 특효의 처방이 될것이다.
여러겹으로 중첩되는 바위산을 수차례 오르고 넘기를 반복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아마 금년중 가장 힘든 코스였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락오자도 없이 안전하게
스스로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끝까지 견지해준
7명의 멤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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