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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툰 석문의 형제봉은 긴 릉선위를 따라 바위가 칼끝처럼 솟아있어
깊고 험준한 절벽은 아니여도 바위타기를 즐겨하는 산행인들에게는 스릴을 만끽할수 있는 코스이다.
며칠전 랑만산악회 전임 회장이였던 바로코님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고
팀원들 저저마다 가슴속에 남아있던 생과 사의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하루회장님께서는 생전에 형제봉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는 고인에 대한 기억으로
오늘의 산행를 이곳에서 진행하였다.
두 단면의 경계가 뚜렷한 산은 초봄의 해볕에 따라 동남쪽은 눈석임물이 바위를 따라 뚝뚝 흘러내렸고
서북면은 겨울내 쌓인 눈으로 하산길에 무릎까지 빠져 들면서 두계절의 경계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었다.
릉선의 후미진 곳 허리까지 닿도록 쌓여진 눈더미위에 하얀 술 한잔을 부어놓고
한없이 온화했고 언제나 유머스러웠고 사랑스러웠던 고인의 형상을 떠올리며
전체 팀원들은 저저마다 생전에 고인에게 전하지 못했던 존경과 고마움을 묵묵히 전하였다.
랑만산악회 전체 팀원들에게 가슴저린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바로코님
비록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살아있는 동안 타인에게 베풀었던 깊고 넓은 배려와 대가없는 헌신
그리고 산악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오늘 산마루에 모여서서 마음의 그리움을 담아 힘껏 웨쳤던 우리의 목소리가
창공을 떠도는 흰구름과 산하를 누비며 불어치는 바람을 따라 그대가 계시는 곳에
닿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바로코님 세상사의 번뇌를 모두 잊고 평안히 영면하시라!!!!
(하루 목장 헬스 초콜렛 려수 민들레 노을 미소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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