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게 내리는 비방울이 차창밖으로 보이자 안전을 위하여
도문형제봉 바위를 목표로 떠났던 산악회의 일정을 도문일광산으로 변경하였다.
부르하통하의 끝물과 두만강이 만나는 합수목과 중조 두 나라의 국계를 이루는
두만강을 바라보면서 걷게 되는 일광산 코스는 산보다 언덕에 가까운
높이 400미터의 작은 산이다.
툭툭 소리내며 쏟아지는 초여름의 비를 맞으면서 무성해지고 있는
초록빛 숲을 걷노라면 젖은 .나무잎들의 싱그러운 내음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해빛 눈부신 날과 또 다른 정취가 우리에게 랑만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일광산이라 새겨진 정상에 올라 강물이 흘러 내리는 깊은 골짜기쪽을 바라보니
깎아 지른듯한 절벽이 푸른숲 사이에서 고고하게 위엄을 떨치고
그 너머로 하얀 비안개가 밀려가는 황홀한 풍경이 꿈결마냥 펼쳐진다.
산이 좋아 산을 찾아 다니는 산행인들에게 있어 계절과 날씨의 변화로 하여
자연이 만들어내는 천태만상의 풍경은 굳이 명산이 아니더라도
오늘같은 감동과 희열을 느끼는 순간과 만날수 있다.
특별히 신참이 많았던 오늘 비오는 산길과 바위에서
서로 손잡고 이끌어주면서 안전한 산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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