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만끽하며 즐거은 등산
은 하 수
파릇파릇 새움이 돋으며 산과 들엔 초록의 물결로 뒤덮는다.
시내 도로 량켠에 연분홍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여나고 완연하게 짙어가는 봄빛에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경치에 저도 모르게 즐거운 감탄을 겨워낸다.
몇번인가 등산에 "외목"났던 내가 692차 등산에 참가하고보니 오도 (王八砬子) 산행이였다.
다른 분들도 그러하겠지만 어찌하여 산에만 가면 그처럼 좋은지, 왜서 등산이 이처럼 즐거운지 등산이란 말만 들어도 온몸에 전률이 률동한다.
만물이 얼어붙었던 암울한 겨울을 몰아내는건 봄이다.
봄등산에 꽃내음 봄내음이 내 마음에 닿을 때 가슴은 흐뭇하고 봄바람이 내 얼굴을 만져줄 때 다정한 촉감이 설레인다.
오늘의 등산 26명 대오가 방대하다. 봄빛에 젖어드는 방대한 대오가 랑만팀의 랑만을 높은 경지로 이끌어 간다.
이 랑만의 흐름속에 내가 소개하여 처음으로 맞게 되는 심금혜친구도 끼여있다. 그래도 처음으로 등산인가 생각했는데 친구는 나보다도 앞에서 씽씽걷는 모습에 공연히 걱정해주는 내가 부질없을 정도이다.
등산을 즐겨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산을 정복하는 그 기쁨이 하늘가에 닿으리라 생각한다.
산정에 올라 푸르청청 소나무를 뒤에 배경으로 사진찍을 때 마치 우리는 장백청송마냥 변치않는 랑만의 절개를 상징하는듯 싶다.
아, 우리를 맞아주는 진달래.
봄의 예언자, 봄의 선구자 , 연변조선족자치주 주화인 진달래가 만발했다.
봄이 되니 진달래가 어김없이 꽃이 피고 지고 하는구나.
차디찬 찬바람에 모대기면서도 그래도 철을 따라 봄을 알려주는 진달래가 그처럼 고마울수가 있으랴?!
우리한테 봄소식 알려주고저 랭기에 몸부림치면서도 속절없이 꽃을 선물해 주는 진달래다.
이전과 다름없이 높은 산에 오르기전에 진행되는 예비동작, 이 예비동작 업수이 볼수 없다. 이 예비동작으로 멀쩡한 사고 미연에 방지할수 있고 아칠하게 바라보이는 벼랑도 감히 정복할수가 있다.
두텁께 깔려버린 얼음동산은 아직도 제집을 찾지 못해 어정쩡해 있다. 봄기운에 얼마나 견딜지 모르겠지만 그 밑으로 시내물이 소리치며 흐르니 자연의 경관은 이루 형언할수 없이 즐거운 한마당이다.
저 건너 땅굴이 있다는 말에 나는 소름이 끼쳐 피해 갔다만 용기무쌍한 랑만의 몇몇 친구는 그 무시무시한 땅굴앞에서 태연자약하게 사진도 박았다.
우리가 산정에서 아래를 굽어볼 때 오도저수지가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고요히 누위 랑만팀의 등산에 축하를 보내주었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산이 나를 즐겨맞는지 둘중의 하나일거다.
만물이 움트는 봄 ,만물이 록음방초 짙어가는 여름, 풍성하게 만물을 만들어 주는 가을, 모든 사심잡념을 새하얗게 지워버리는 겨울도 좋다. 자연의 섭리는 어쩔수 없지만 사계절의 변화로는 랑만의 등산만을 막을수 없으리라.
산으로 발길을 옮기자 자연의 품속에 포근히 안겨 즐거운 마음의 여유로움 찾아보자.
등산이란 속성에 담긴 그 매력에 폭 폭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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