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기공을 해오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오늘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강변에 나가보았다. 대지는 고요하고 오직 달빛만이 어두운 밤하늘을 휘뿌옇게 밝혀주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이따금씩 몸에 불어쳐 엷게 입은 옷을 꿰뚫고 피부에 스며들어와 자기도 모르게 몸을 우스스 떨었다. 하는수없이 나는 모두뜀을 뛰기 시작하엿다. 마침 이른 새벽이라 사람 그림자라곤 얼씬하지 않아 모두 자기 세상 같아서 발로는 뜀질하고 팔을 또한 마구 휘젓기 시작하였다. 잠시후에는 아예 익숙한 덩더쿵 조선춤으로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입으로는 쿵작자 박자가 저절로 흘러 나오고 팔은 이리저리 비틀며 춤을 추니 대지와 맑은 물소리와 정신은 전에 없던 조화를 이루며 조용히 마음 명상에로 나래쳤다. 이어서 팔을 거둘때에는 숨을 들이쉬고 팔을 뻗칠때에는 숨을 내쉬니 인츰 온몸에 기가 통하며 한기는 가뭇없이 살아지고 유쾌한 기분으로 들어간다.
일찍 기공의 진짜 뿌리는 우리 배달겨레에게 있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새겨 듣지는 못하였는데 오늘 보니 조상님들이 뭐 할일 없어서 밤낮 흥타령이나 부르고 춤이나 추었는가 하였더니 알고보니 이런 영문이였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민족은 타민족에게 노래와 춤에 능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그것이 그저 유쾌히 보내자는것뿐이 아니라 일종 신체자질의 제고에 그 목적이 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올방자 틀고 허리 쭉 펴고 앉는 앉음새, 온몸의 탕개를 탁 풀어놓는 타령 박자들, 태극권과도 흡사한 덩더쿵 춤 이 모든것이 바로 기공에서 늘상 강조하는 기본이 아닌가?!
아! 그야말로 조상님들은 우리가 지금 말하는 소위 기공이 생활에 몸에 깊숙히 배여 있었던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노래와 춤을 다른데로 이끌어나가는 인간들이 가소롭기도 하고 근심스럽기도 하다.
끝으로 우리 모두 우리의 오랜 생활습성을 지켜나가야만 될 필요성을 느끼며 다같이 조상님께 감사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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