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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TV를 보니 팔레스탄 "재난의 날"에 팔레스탄 평민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에 관한 기사가 흘러 나왔다.
이스라엘 건국을 지칭하는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은 15일 팔레스탄인들이 각지에서 이스라엘 점령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군과 곳곳에서 충돌해 최소 수십명이 숨지고 수병명이 상했다.
시위를 하고 있는 평민들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국경과 이스라엘병사들에게 돌멩이를 던져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왠지 불안해 졌다. 그것이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 잃은 팔레스탄 사람들은 아직도 팔레스탄국을 건국하지 못하였다. 집 잃은 사람이 집 없는 아픔을 알다싶이, 나라 잃은 사람은 나라 없는 아픔을 안다.
한일합방이후 주권을 상실한 우리의 조상님들은 그렇게 나라를 찾기 위해 또는 살길을 찾아서 이 연변땅에 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시를 받는것도 서러운데, 강도에게 매 맞고, 재물을 빼앗겨도 하소연할데조차 없는 우리의 조상님들, 그 마음의 아픔은 지금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 후손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살점 같은 딸을 일본군의 위안부로 보냈을 때, 그 수치감, 그 무력감, 그 서러움을 누가 알수 있을까?
나라 뺏긴 서러움은 그런 망국인들이 안다.
그래서 목숨바쳐 이 대지를 피로 적시며 싸웠던 것이다.
그렇게 나라 위해, 민족 위해 피 흘리고 목숨 바친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의 평화가 있다.
그렇고 보면 평화를 상징하는 횐비둘기의 그 흰색은 그저 흰색이 아니다.
그 흰색을 확대경으로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살벌한 전쟁, 피로 흐르는 강물, 나무가지 걸려 있는 사지나 찢어진 살들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흰색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예로부터 락오하면 기시 받고, 조롱 받고, 얻어 맏기 마련이다.
운 좋게도 세계 강국인 중국공민으로 태어나고,
운 좋게도 이 평화의 시기에 태어나고,
운 좋게도 문명하고 지혜로운 우리 조선족으로 태어나서
지금 모든것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안고 살고,
조금만 부족하면, 조금만 거슬리면
불평도 마음대로 부리며 살아가지만,
그래도 지난날의 수치와 교훈을 잊지 말고,
선진문화를 건설하는데도 게으르지 말고
조상님을 높이 모시며 자식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면서
서로 나누면서, 서로 섬기면서, 서로 배려하면서
세상에 으뜸가는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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