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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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전야 꽃피는 우리마을
2014년 07월 22일 06시 45분  조회:7070  추천:9  작성자: 리수산
 
희망의 전야 꽃피는 우리마을
                          저자:이수산

 
이른봄 3월이라 천리뚝을 따라
봄버들이 춤추는 강변으로
나는야
오래간만에 고향길에 올랐다.
강면에는 작은 배들이
조용하고 한가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 먼곳에서부터 트랙터의 진고동소리가 들려온다.
머리를 들어보니
아, 드넓은 전야가 한눈에 안겨오고
봄바람에 만물이 소생하고있지 않는가.
진달래꽃 만발한 계절이라
아름답고 그윽한 꽃향기에 푹 취하고말것 같다.

모내기철이 오는가
아침일찍 떠오르는 해
붉은 노을이 전야를 물들이고
부지런한 농부의 모습을 비껴준다.
푸르른 벼논
수림처럼 뻗어오르는 옥수수
농부가 아침일찍 오리들을 강변으로 몰아간다.
강물에 몸을 담구는 오리떼.
하늘아래 드넓은 초원목장
소와 양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있다.
푸른하늘에 뭉게뭉게 피여오르는 흰구름
록색전야엔 여름방학활동모임으로 찾아온 학생들로 붐빈다.
생태농업이 도농간의 다리로 되였나
붉게 무르익은 밭수수로 하늘을 찌른다
황금파도 설레이는 벼논
올해에도 대풍작이로구나.
씨름 축구 그네 로천영화 익숙한 얼굴들이 스쳐간다.
향촌체육운동회가 한창이고
우리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흥겨워라
장고에 맞추어 춤을 춘다.
밤 들불놀이로 낯익은 얼굴들 한결 붉게 익어간다.

10월이라
붉은 저녁노을
수확에 나선 농부들을 반겨준다
지금은 수확의 계절이다.
힌눈이 내리더니
설이 곧 다가온다
농가뜨락엔 떠나갔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몰려온다.
온집식구가 모여 떡을 빚고 노래부르며 춤을춘다.
모두가 모인 한마당이다.

노래소리와 불빛따라 가보니 마을 청년도서실이다.
젊은 총각 처녀 한 자리에 모여 농업지식과 기술을 배우고있다.
지식은 감로이자 샘물이다.
그들은 즐거운 노래부르고 춤을추며 탁구를 친다.
문학사의 청년들은 그 무엇인가를 구상하고 있고
예술사의 청년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마을의 어제 오늘과  래일을 그려가고있다.
조용한 밤하늘엔 달빛과 별빛으로  환하다
마을의 청년들은 밤 하늘의 별들을 세여가고있다.
기쁨과 꿈많은 청년시절이였다. 

샘물터를 찾아 랑랑한 글소리가 들리는
소학교에 들어선다.
우리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지식을 안겨준다
지식은 샘물이고 사랑이라
우리마을의 어린이들은  하루하루 키돋움하고있다.
그들은 세대의 꽃봉우리이자
나라와 민족의 기둥감이다.

광활한대지여
비옥한 땅
아름다운 전야
이곳은 희망의 전야
꽃피는 우리마을
우리마을의 젊은이들
래일의 태양을 떠 받들어가고 있다.
 
                  200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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