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http://www.zoglo.net/blog/lishou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한글) 칼럼/단상/수필

교육이 변해갈 수 있을까?
2011년 10월 17일 08시 53분  조회:7793  추천:11  작성자: 리수산

한평생 농업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겐 전문교육과 연구란 생소하기도 했다.어느 한 연구토임회의에서 중국교육연구에서의 일인자인 양동평(杨东平)이란 북경이공대(北京理工大)고등교육연구소교수를 알게되였다.중국에서 처음 균형교육(均衡教育)이란 테마를 내놓았고 북경대와 청화대 등 명문대의 농촌출신입학생이 10%정도란 연구결론을 내놓아 사람들을 놀래웠다.정부의 일관된 결론과 규제화 표준화된 평의보다 보다 그의 실사구시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연구보고 학술관점과 소박한 처세에도 마음에 들었다.

  하루는 양선생과 함께 상해텔레비젼방송국의 책임자와 감독을 만나 다큐멘타리 <중국교육계시록>을 제작할 기획토임회에 초청되였다.중앙TV방송국에서도 기획을 못해본 최고수준의 대형프로젝트였다.중국에서 사람들의 상상을 건드리는 프로젝트를 다루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중일한문화와 언어에 능숙하고 일본유학경력도 갖춘 나로서 나름대로 일본학자들이 늘 중국문화계에 대한 <대칭사유방식>이란 비평을  론리로 좀 다르게 고쳐생각하며 제목도 현재의 <교육이 변해갈 수 있을까?>(教育能改变吗)란 이름으로 바꾸자고 제의했더니 인차 받아 주었고 별 쟁논도 없이 통과되였다.

   당과 정부는 교육개혁과 인재자원사업을 최우선으로 다루어왔지만 뜻대로 추진되지 못했고 교육부장관마저 중도에서 하차한 상태였다.<중장기 중국교육발전요강>은 간난곡절 끝에 겨우 만들어냈지만 실무로 개혁을 추진하기란 정말로 힘들었다.<중국에서 무엇때문에  탁월한 인재가 나오지 못하느냐>고 전학삼(钱学森)이란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연구해낸 미국박사가  온가보총리께 다섯번이나 물어보았다.세월이 흘러 전학삼은은 이미 별세했지만  아직도 이 숙제를 완벽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적인 모순과 체제적 장애가 가장 큰 요인으로 모두다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진단해내고 수술하기란 더욱 어려웠다.그래도 상해TV방송국의 제작팀은 물러서지 않고 간난곡절 끝에 완성에 이르렀다.<교육의 시작으로부터><균형교육><기초교육><입시전쟁><대학의 위기><대학생들의 취직과 창업> 6부를 제작해 2011년 8월15일부터 상해TV에서 매일 방송되였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유토리교육>으로 인해 기초교육의 학력이 떨어진다고 비난 받을 때이고 노키아핸드폰과 유럽의 핀랜드의 기초교육이 유난히 각광을 받을 때여서 일본과 핀랜드의 교육을 많이 소개했지만 미국과 한국의 창의성 교육엔 별로 관심이 적었다.제작을 완성한후 노키아가 추락의 길에 들어섰고 핀랜드의 교육도 빛을 잃었지만 미국의 애플은 아침해처럼 솟아 오르고 있었다.하지만 한국의 삼성전자가 대표하는 한국문화와 교육에 대해선 중국지식인들은 아직도 생소하고 거리가 멀었다.방금 일본공업화 현대화에 대한 호감이 가셔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옆에 다가서며 추월하는 한국엔 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이였다.

  중국교육의 문제점은 중국문화에 있다.질서와 등급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는 전통문화엔 평등 균형교육보다 영재교육이 더 필요했고 문화대혁명의 동란과 <평균주의>를 겪은 상처에서 차별화 특성화 인성화 수월성교육(优质教育)과 영재교육(英才教育)의 차이점과 소중함을 소홀히 했고 <귀족교육>에 대한 청산이 완성되지 못한채 다문화 개방성에 대해 구조적으로나 전통적으로도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다.싱가폴의 이관유(李光耀)가 지적한것 처럼 전세계70억인구중에서 인재와 지혜를 용납하는 미국의 다원화 개방성 문화와 소프트파워를 중국전통문화만으로선 이해하고 용납하며 짊어지기란  어려울것이다.

  중국이나 한국도 이 부분에서 미국과 차이가 크다.소위 다수민족(주체민족이라 부르면 잘못됨)의 문화정통성과 국내소수민족의 특성화 문화, 그리고 전세계의 다문화 다민족 다원화 인재와 지혜를 감수하고 보호하며 발전시키는 능력에서 많은 부족함과 차이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잡스에서 계발받은 것처럼 <우리주위엔 괴상하고 미친사람들이 많다.우리는 그들의 말과 생각을 인용하고 비교하며 비하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왜냐하면 그들이 이 세계를 개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 나라와 민족의 교육이 변해갈 수 있는 것이다.
                                
  2011.10.1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 신형농민육성이 새농촌건설의 급선무 2009-09-18 34 8118
30 현대농업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 2009-09-01 63 7632
29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2009-08-20 21 8009
28 조선족 도농통합형 발전모델 2009-08-17 32 6992
27 부단히 창조하는 민족이 되자 2009-07-25 35 6275
26 우리민족이 절때 잃어버리지 말아야할것은 무엇인가 2009-03-16 45 8015
25 민족정체성 재정립은 급선무 2009-02-05 47 7716
24 도시마을 고향마을 2009-02-05 32 7303
23 역경은 강자를 만드는 법(리수산) 2009-01-19 45 6488
22 중일한 문화 비교: 큰것(大)과 작은 것(小)의 겨룸(리수산) 2008-12-31 48 13826
21 "비대칭 사고방식"과 "자주창신" 2008-12-29 44 13018
20 한류는 식어만갈것인가?(리수산) 2008-12-26 49 13304
19 1전 한 푼 2008-12-09 46 7355
18 영웅을 부각하는 민족 2008-11-27 51 8769
17 미국정신 2008-11-21 68 7813
16 시장은 '우리 쌀'을 기다린다 2008-11-14 72 9135
15 찬송과 비판(리수산) 2008-10-15 89 8050
14 농촌개혁과 조선족의 올바른 자세 2008-10-13 88 7932
13 "혐한류"를 함께 풀어가여 하는 길 2008-09-22 100 9004
12 연길이 우뚝 솟는날[이수산] 2008-09-12 100 709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