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프로필(나는 누구인가)
5.아름다운 함정
해남도에서 분망한 려행을 모두 끝내고 우리일행은 해구로 돌아와 첫날에 묵던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자게 되였다.그사이 모두들의 행장은 많이 불어났고 어떤이들은 물건꾸러미가 서너개씩 되였다.려행이란 원래 구경과 함께 물건을 좀 사는것은 상례인데 이렇게 짐들이 많게 된데는 우리의 려행성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목전 국내의 려행은 네가지부류로 나눌수 있는데 첫째는 호화형으로 말그대로 높은 비용에 최고급 써비스를 제공하는 유람이고 둘째는 전문형인데 전문적으로 골프나 해수욕, 온천욕, 잠수…등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전문적으로 하는것이고 셋째는 유람과 물건구입을 결합시킨것이고 넷째는 보동형인데 말그대로 최소한 비용으로 하는 려행이다.우리의 려행은 세번째부류에 속하는 려행으로써 목전 국내려행의 팔십프로이상을 점한다.때문에 우리의 려행코스는 유람명소와 해남도특산구매지점이 엇섞어 안배되여있었다.
우리의 가이드 아신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봐야겠다.외지에서《고향사람을 만나니 두눈에 눈물이 글썽거려라(老乡见老乡,两眼泪汪汪)》란 말이 있듯이 우리일 행은 해남도 한끝에서 동북사람을 만나니 그래도 한고향사람이라고 반가와했고 우리의 거리는 많이 가까워졌다.아신도 열정적이였는데 어쩐지 그 열정은 좀 매끌어웠고 그 어떤 직업적인 세련됨이 은근히 풍겨나왔다.
비행장에 마중나와 우리일행을 뻐스에 안내한후 그는 해남도의 구체풍토에 대해 깜깜인 우리에게 먼저 이렇게 해남도를 소개했다.해남도는 4다도인데 모기와 쥐가 많고 특히 커서 주의해야 한다.빈대도 북방의 빈대보다 배나 크다.그리고 거리에는 치안이 좋지 않아 오터찌클을 타고다니는 날치기강도(小飞盗)가 많아 될수 있는한 거리로 나가지 않는것이 좋겠다.무슨변이 생기면 려행사는 책임안지기로 되여있다.
이런말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슬그머니 두려움의 음영이 비낀다.그리고는 지기네려행사의 규모와 해남도가이드항업의 규범화상태를 소개하면서 가이드의 수입에 대해서도 이실직고하는데 해남도가이드의 봉급은 수수료제(佣金制)로써 유람객들이 구매한 물품의 가치에서 5프로를 때내고 또 5프로에서 1프로를 떼내여 세금으로 바친단다.그러면서 매개가이드의 정황은 인터넷에서 찾아볼수 있다며 번호표같은것과 수수료은행카드까지 보여주며 목에 걸고다닌다.그리고 원체 문명하고 착하게 보였는지라 이쯤되니 우리일행은 그를 와전히 신임하게 되며 그의 말이라면 성지처럼 곰상곰상 들으면서 코꿴송아지처럼 그만 졸졸 따라다니게 되였다.
가이드가 우리를 데리고간 첫물품구매지점은 흥륭의 커피가공공장이였다. 흥륭은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제일 많이 심는 곳인데 주은래,등소평 등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다녀간적이 있었다.우리가 간 공장은 규모가 크고 현대화설비를 갖추고있는 공장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의 판매마케팅이 참 묘하게 잘 짜여져 있었다. 우선은 우리에게 번호가 적힌 참관허가증을 달게 하였는데 후에 안일이지만 이번호가 있음으로 하여 유람객이 누가 데리고온 유람객인가를 가를수 있었으며 또 산물건의 가치에따라 가이드에게 수수료를 계산하여주었던것이다.그다음은 커피,야자 및 각종해남특산식품생 산현장을 참관하게 하고 또 하나하나 맛보게 하고는 슈퍼식으로 된 구매장으로 인도 한다.천평이 거의 되는 구매장에는 역시 사람들 붐이다.모두들 한꾸러미씩,지어 몇꾸 러미씩 사는 사람도 있었다.중국사람들이 원체 먹는것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는것도 있겟지만 유람을 나온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그래도 다다소소 생활여유가 있는 사람들 이라 소비의식이 자연적으로 높았다.
《우리 책이 이렇게 잘 팔렸으면 얼마나 좋겠소.》,《장사는 이렇게 되여야 한다 니깐!》모두들 거저 감탄뿐이다.생각해보시라 일년사시장철 유람객은 끊이지 않을것이고 계속 이렇게 판매가 잘될것이니 그 경제효익은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유람코스의 사이사이 우리는 선후로 진주공예회사, 옥석수정회사,해산물가공회사, 상어어간유회사,해남도의 유명한 오지산쿠딩차(五指山苦丁茶)회사 등을 걸쳤는데 두번 다시 해남도에 오는것은 요원한 일이기에 재삼의 품질보증앞에 많이들 샀다.어떤 유람객은 1만원씩 하는 보석반지까지 사는데 우리 월급쟁이들로서는 혀를 내두를 일이였다.
저녁을 먹고 해구시를 돌아볼 시간이 있었다.그런데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은 처음인상처럼 다 못난것이 아니라 말쑥하고 곱고 잘난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우리동북사람들처럼 시원하게 생기지는 못해도 그로서의 아담하고 깜찍한 매력을 갖고있었다.보매 사람을 못나게 만드는것은 천생이 아니라 직업이고 가난인가보다.
해구시에서 손꼽히는 상업거리 명주(明珠) 광장을 돌아보고 그부근의 과일난전에서 길림에서 왔다는 서른살쯤 되여보이는 녀성을 만났는데 대화가운데서 해남도의 가이드들이 받는 수수료가 아신이 이실직고한 5프로가 아니라 보통 10프로,20프로이고 어떤것은40,50프로에 달한다는것을 알았다.우리려행단만 보더라도 매인당 천원쯤 썼으니깐3,4만원의 소비액이 나오고 그러면 며칠동안 가이드가 얻은 수수료는 우리의 몇달월급과 맞먹는 수치가 되는것이다.물론 가이드가 모두 제주머니에 넣는지는 모르겠지만 리윤액이 엄청난것만은 사실이다.그제야 나는 가이드 아신이 우리들이 개인행동을 하는것에 무척 민감해하였는데 대해 깨도가 된듯 싶었다. 우리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한것도 있겠지만 수수료의 진실이 밝혀질가봐에 하나의 원인이 있지 않았겠는가?
이튿날 아침, 우리는 아침 여덟시의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일찍 출발하여야 하였는데 며칠 고락을 나눈 가이드 아신은 오지 않고 다른 가이드가 나와서 아신은 바빠서 못오니 자신이 대신 배웅하러 왔다는것이다.그리고는 《여러분들이 해남도의 경제발전을 위해 공헌을 한데 대하여 해남성인민들과 해남성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깍듯이 인사도 했다.
《정말 해남도의 경제발전에 기여를 했지. 함정에 푹 빠졌다가 나왔거던.아름다운 함정에 말이요.호호호… 》우리일행 누군가의 말이였다.
정말 아신은 사무가 바빠서 안왔을까?아니면 우리들이 해구에서 돌아다닐 시간이 있으니 수수료비밀이 밝혀졌으리라 생각되여 좀 무엇해서 안나왔을까?기실은 가이 드의 엄청난 수수료비밀이 밝혀져도 우리는 접수할수 있었다.생각해보시라. 5박6일에 3,4성급호텔의 주숙에 삼시세끼를 포함하여 려행비용이 매인당 인민페로 2천4 백원!개인단독려행을 하려면 왕복비행기값도 모자란다.그러니 물건울 좀 비싸게 샀다지만 그래도 얼마나 수지맞는 려행인가!
해남도려행,그 아름다운 함정에 한번쯤은 빠져봄즉 하다. 또 독자여러분들도 생활의 여가를 짜내여 그 아름다운 함정을 한번 체험해볼것을 권고한다.그러나 진짜 사기의 함정에는 정신을 차리고 빠지지 말아야 할것이다.
록음의 나라 해남도,오늘도 꿈속에서 그 영원한 매력으로 나에게 손짓한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