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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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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희 시인
2015년 06월 19일 12시 31분  조회:1560  추천:2  작성자: 림금산
김춘희 시인
 
서태문—안녕하십니까. 문학살롱에서 인사드리는 서태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 연변에서 이름이 크게 날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전쟁시들을 많이 펴낸 주선우시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연변시인 김춘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림금산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림금산-네 수고하네요
 
서태문-네 감사합니다. 김춘희시인도 오래전부터 시를 쓰신 녀류시인이라고 알고있는데요. 오늘도 시인의 프로필에 대해서 소개해 주겠어요?
 
림금산-네 김춘희시인은 1962.5.19---룡정 출생, 룡정 신안소학교졸업,
어려서부터 시를 좋아했습니다. 소학교나 중학교때에도 선생님들은 그가 쓴 시를 많이 칭찬해주셨고 범문으로 칠판에 써놓고 분석해주신적도 있습니다. 그는 가끔씩 필기장에다 시를 쓰군하였는데 아버지께서 버리시군 하였습니다.
룡정2중졸업
큐리부인같은 과학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읽은후부터는 시를 쓰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리과성적이 아버지 기대와 같이 출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문성적은 여전히 좋아서 어문선생님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국 리과가 안되면 조문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좇아 1981년7월에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하게 되였습니다. 1982년 봄, 친구와 함께 교실로 올라 가다가 길가에 돋아나는 새싹을 보면서 다시 시를 쓰고픈 충동을 가졌고 그래서 쓴 시가 “새싹”, “봄꿈”이였습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졸업, 흑룡강성탕원현문화관, 룡정시문화국,연길시 연변대학부속중학교
연길시13중학교, 그간 시를 다시 시작하고 많이 발표도 했습니다. 길림신문같은데서는 상도 탄적 있고 방송에도 나왔던 적 있고 …여러가지 문단활동에도 참가하고…     
 
연변대학 우상렬교수는 김춘희시인의 시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김춘희 시인의 시는 전적으로 생활에서 울어난 진국입니다. 사실주의적인 생활의 희노애락이 진하게 풍겨납니다. 음풍영월이나 무병신음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녀의 시는 자연적인 사항에서 시적 영감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자연적이라 하는 것은 사회적인 것에 상응한 자연적인 것이라는 개념도 되겠지만 인위적인 것에 상응한 자연적인 개념이 되겠습니다. 바꾸어 말하여 그녀의 시는 보다 많이 자연스럽게 진정 하나로 이루어지는 시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부모, 특히 어머니 관련 계열 추모시는 바로 내심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혈육의 정을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으로 토로했습니다.
‘꽃비’같은 시는 시적 자아와 어머니의 상상적인 교감속에서 부모자식 간에 서로 그리고 보듬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교향곡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는 조곤조곤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정답습니다. 그녀의 조곤조곤 정다움이 우리를 싸고 감돌아 즐겁습니다.>
 
서태문-네 대학교시절부터 시를 내놓은 김춘희시인인데요. 그럼 오늘도 먼저 그의 시를 감상하면서 시인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감상할 시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
 
          김춘희
 
하나밖에
둘은 모르셨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위함이라기엔
당신의 행복이라기엔
너무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아침에서 저녁에로
저녁에서 아침에로
 
봄에서 겨울에로
겨울에서 봄에로
 
눈서리 찬바람 다 맞으며
땡볕 더위 머리에 다 이고
 
자식 농사, 손군 농사 다 하고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먼먼 길에
 
365일 어느 하루가
남편 위한 하루가 아니였고
 
24시간 어느 순간이
자식 위한 순간이 아니였습니까?
 
당신밖에 모르는데
너희들밖에 없는데
 
눈물로 부르고
큰 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당신이 지나온
하루하루는 말합니다.
 
당신은 정녕 하나밖에
둘은 몰랐다고
 
정녕 하나밖에
둘은 없는줄 아셨다고
 
그래서 오늘은 나도 나를
당신 하나만으로 채우렵니다.
 
그 이름이 넘쳐 흘러 빛나는 날이면
빛을 따서 화환도 만들고
화환에게 길을 물을수 있도록
 
당신의 이름 새기며
그런 당신을 잊을수 있도록
 
서태문—네 김춘희 시인의 시<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의 위대한 업적을 적은 시같은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금산-해설…..이 시에서 먼저는 숫자로 하나밖에 모르는 당신, 오직 그 하나 자식과 남편, 결국 내가족 하나만을 생각한 어머니를 피타게 부르며 노래합니다.
다음 이 시에서는 24시간 어느 한순간도 자식위한 순간이 아닌적 없다고 역시 숫자, 또 일년 365일 어느 하루하루가 남편위한 하루가 아니였나 반문합니다. 역시 수자지요
다음 이 시에서는 또 숫자적인것인데 아침에서 저녁에서 아침, 봄에서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이르기까지 어머님의 로고를 노래합니다. 여기서 아침에서 저녁 저녁에서 다시 아침, 봄에서 겨울 겨울에서 다시 봄도 역시 시간의 흐름인데 시간역시 수자인것입니다. 결국 매시간 매하루 매1년 시시각각 해해년년 오직 가족만 생각하고 유독 자신만은 생각하지 않은 위대한 어머님의 사랑을 읊조리고 있죠. 여기서 가족성원들은 남편 자식 손군들입니다. 자신만은 그 가운데 없습니다. 그럼 그이 자신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로 자식들마음에 남아있지요 그래서 제일 마지막 부분에 그 이름이 넘쳐 흘러 빛나는 날이면/빛을 따서 화환도 만들고/화환에게 길을 물을수 있도록/당신의 이름 새기며/그런 당신을 잊을수 있도록/ 라고 종합합니다.
 
서태문—김춘희 시인도 우리 연변의 저명한 시인 김성휘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입니까?
 
림금산-네, 저보다 한학년 후배인데요 그때 저희들은 <종소리>잡지를 꾸리면서 시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김춘희씨는 적극적인 활약분자였어요. 연대조문계에 오셔서 시 인재를 선발하시느라 하던 김성휘선생님께서 과분하게 칭찬해주시면서 앞으로 우리 시단의 녀류시인으로 대를 이어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리랑”에 그의 시도 발표해주시면서…..그후 그는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선생님의 학생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시를 발표할수 잇다는건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 기쁜 일이였습니다.
그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께서 애쓰셨지만 제가 원하는 글을 쓸수 있는 직장에 배치 받을수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녀자라고 어디서도 안 받겠다고 한다. 이게 너를 두고 쓴 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목책을 펼쳐보이며 안타까와하시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합니다.
 
서태문—일찍부터 시작품에 마음을 둔 김춘희시인이였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조용히 불러봅니다>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조용히 불러봅니다.
 
              김춘희
 
 
앞을 봐도 뒤를 봐도
걸어도 뛰여도
 
떠오르는건
당신 모습뿐
 
고개 숙여도 고개 들어도
꽃이 펴도 꽃이 져도
 
들리는건
당신의 목소리뿐
 
조용히 불러봅니다
어머니---
 
눈물이 절로 납니다.
가슴이 절로 떨립니다.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솟아날 구멍은 없는가봅니다..
 
서태문—김춘희 시인의 시 <조용히 불러봅니다>였습니다. 역시 어머님을 쓴 시같은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금산-해설……아까 앞의 시에서 시간적인것, 수자적인것으로 어머님을 노래했다면요 이 시에서는 공간적인것으로 많이 어머님을 노래했습니다. 앞뒤, 고개숙이는것과 고개를 들어서 공간에서 찾는것, 꽃이 펴도 져도, 걸어도 뛰여도 …또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솟아날 구멍,  …등등 표현은 모두 공간적인 측면에서 어머니를 노래하는겁니다. 시인은  공간적인데 어머니란 위대한 이름을 세워놓고 다각도 다 층차로 노래합니다. 여기서 다각도 다층차란 눈으로 찾는것, 귀로 듣는것, 눈으로 흘리는것 가슴으로 느끼는것 등 청각적, 시각적, 촉각적인 측면에서 어머니에 대한 진지한 정감을 주고받습니다. 이래서 다층차 다각도라고 하는겁니다.
 
서—김춘희시인님은 흑룡강성에도 가 있었다면서요…왜서 연변분인데 흑룡강에 가셨을가요? 흑룡강성에 가서는 어떤 일들을 했습니까?
림-네 1985.9월부터 1996년9월까지 흑룡강 탕원현문화관에서 근무하면서 가끔씩 시를 썼지만 많이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따라 흑룡강에 가게 되였구요. “아리랑”에 소부분을 발표햇습니다. 1996년7월에 연변 룡정문화관으로 돌아와  1997년까지 근무하다가 그해 9월에 연길시 연변대학부속중학교 조문교원으로 전근하였습니다. 연길로 돌아온후 선배선생님들의 고무격려하에 가끔씩 시를 썻습니다. “김성휘선생님이랑 아끼시던 춘희인데 이대로 사라지면 선생님께 미안하지도 않는가”라는 선배시인의 말씀에 시창작을 다시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문단이나 수상에는 관심 가지지 않기로했습니다. 2011.11월 연변대학부속중학교가 페교되면서  지금은 연길시 13중 조문교원으로 있습니다.
서—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령전에 무릎 굻고>입니다. 어떤 내용을 적고있는지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령전에 무릎 꿇고
 
              김춘희
 
어머님 령전에 무릎 꿇고
333배를 올립니다.
 
이 몸이야 쪼각난들 어떠리
어머님 그 은혜 못 잊어
 
무릎 꿇고
333배를 올립니다.
 
불효에 가슴 치고
그리움에 목 놓아
 
이마가 터지고
허리가 부러지도록
 
무릎 꿇고 두손 마주
333배를 올립니다.
 
어머님 령전에
이 한몸 바칩니다.
 
서—저 세상으로 가버린 어머니를 적고있습니다. 삼백서른 세번이란 수자가 인상깊은데요. 시인이 어머님에 대한 사랑을 리해될것 같습니다. 이 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분석해주시겠습니까.
 
림—해설: 여기서는 주로 과장의 수법으로 위대한 어머님을 노래합니다. 절을 세번이 아니라 333번 한다든가 <이몸이야 쪼각난들…> <이마가 터지고 허리가 부러지도록 ..> 물론 서장에서는 이마가 터져 피흐르게 쪼아대지만 여기서는 과장으로 씌였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이 한몸 통채로 령전에 바친다 역시 과장이죠 이 마음과 몸을 다 바쳐 부어올린 술잔이나 음식을 령전에 올린다는게 아니라 이 한몸 통째로 바치다는 표현은 역시 과장이죠 이런 수법을 통해서 시인 마음속의 절절한 추모의 감정을 더욱 강하게 들어내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겠지만 시인은 그 수법상 재래의 방법만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시인 자신이 앞으로 시창작수법상 많은 현대적이고 우수한 표현수법이나 형식들을 많이 탐구해야겠죠…
 
서—김춘희시인은 특별히 어머니에 대한 시에 애착을 가지고 어머니에 대한 시를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왜서 어머님께 이렇게 집착할가요?
 
림-네 김춘희시인의 말을 빈다면 <어머니 이름만 생각해도 시가 거침없이 흘러나오는 원인은 더없이 희생적이고 너그러우며 어떤 환경속에서도 생에 대한 의욕과 열애로 차넘치시던 엄마였기때문에 존경스러워서이고 또 너무나 불효였던 자신이 한스러워서입니다.자연은 경외의 대상입니다. 자연만큼 존경스럽고 위대하고 두려운건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에 비할진대 인간은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어머니는 그보다 더 존경스럽고 위대합니다. 그것은 어머니는 자연이 낳은 인간의 어머니기때문에.>
 
2015년1월31일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도 장례식에 갔댔는데요…그의 어머님은 무릎관절때문에 걱정은 많았어도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2014년7월14일 담낭염이라는 오진으로 담낭수술을 했었는데 실은 담낭암이였습니다. 수술후 암세포들이 간에 전이되여 어쩔수 없이 두눈 펀이 뜨고 어머니를 보내드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줄도 모르시고 병이 낫기를 기다려 이것저것 계획하시는것을 곁에서 지켜본다는것은 참으로 목이 메고 가슴 터지는 일이였습니다. 누구 한번 나쁘게 생각지 않고 오직 아버지와 자식들을 위해 아무리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욕과 사랑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정결하게 살아오신 어머니였습니다. 김춘희시인이 어렸을때부터 장기환자인 아버지때문에 모진 고생을 다했습니다. 아버지 따라 신강 가느라 병원 직업 다 잃고 … 룡정에서 벽돌공장의 남자들 하는 일을 포함해 안 해본일 없었습니다.
 
서—네 시인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리해할수 있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당신이 계실 때>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당신이 계실
 
          김춘희
 
당신이 계실 땐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로
몰랐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당신이 떠나시리라는것을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것을 깨우쳣더라면
 
이렇게 이렇게
돌아보면서 울고만 있지는 않을걸
 
어이 하시랍니까?
당신이 언젠가는 가시리라는걸
 
정말로 정말로
몰랐던 나는!
 
서—김춘희 시인의 시<당신이 계실 때>였습니다. 이 시도 어머님을 적은 시리고 보아야 할까요?
 
림—김춘희시인의 말을 들어보시면 이 시의 참뜻을 인츰 알게 됩니다
<어머니도 가실 준비가 안되였고 우리들도 보내드릴 준비가 안되였는데 갑자기 가시니 억울하고 후회스럽고 죽을만큼 죄송하고 괴로웠습니다. 병환에 계실 때 한번은 의사들도 의식이 없다고 하길래 어머니곁에서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쏟으면서 “어머니, 어머니를 잘해드리지도 못햇고 죄송한 일도 많은데 엄마 따라 가서 잘해 드리고 속죄할가요?”라고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기적적으로 고개를 저으시는것이였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다음부터는 길가는 로인들을 봐도 우리 엄마도 저렇게 걸어다니고 계셨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엄마가 계시면 맛있게 드시겠는데… 예쁜 옷을 봐도 우리 엄마는 이런 옷을 좋아하는데……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엄마생각으로 가슴 아프고 슬프고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고… 그래서 그 그리움, 아픔, 슬픔, 후회를 시로 쓰게 된겁니다. 어머니 생전에 어머니를 노래하고 어머니를 위한 시를 많이 써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것이 너무 후회스럽지만 이제라도 어머니 령전에 수많은 시들을 드릴겁니다.>
 
서-많은 분들의 마음의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당신 없는 봄은>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당신 없는 봄은
                 김춘희
 
당신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걸음은
락타처럼 느리고
 
마음은 미련 없는
연기처럼 한숨만 토할 뿐
 
당신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안에 숨은
어머님 옷자락일뿐입니다.
 
서—김춘희 시인의 시<당신 없는 봄은>이였습니다. 이 시도 올해에 쓴 시라고 생각되는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해설….봄이 왔지만 엄마없는 봄은 스산하기 그지없습니다. 단위에 갔다가 집에 들어와도 어머님이 없으니 집분위기가 말이 아니고 마당에 나가도 어머니가 안보이니 기분이 썰렁한것처럼 저 산 저 언덕에 봄이 왔어도 엄마없는 봄은 봄이 아니라고 시인은 우깁니다. 봄이면 날듯한 기분이겟는데 락타걸음처럼 느리다고 합니다. 또 맘으로는 연기같은 한숨만 풀썩 풀썩 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엔 재치있게 엄마없는 봄은 봄인게 아니라 내안에 있는 엄마 옷자락 즉 엄마옷자락의 펄럭임이라고 했습니다. 시인의 눈에는 온 산 온 봄의 한복판에 펄럭이는 엄마옷자락밖에 안보이지요 마무리가 아주 잘됐습니다. 독자들의 마음을 톡 치는 무엇이 잘 형상화 되였죠
 
서-김춘희 시인의 문학관 같은것이 있습니까? 김춘희시인은 문학을 어떻게 특히 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주실수 있을가요?
 
림-네 김춘희시인의 말을 빈다면 “문학으로서의 시는 대중의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서 마음에로 수첩에서 수첩에로 전해질수 있는 시라야만 좋은 시라고 생각습니다. 투명하든 몽롱하든 독자들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위무하며 고양시켜주는 시는 다 훌륭한 시라고 생각습니다. 너무 몽롱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터득이 되거나 아예 터득되지 않는 시는 물론 제외고.
앞으로 시와 생활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겁니다. 어머니에 관한 좋은 시, 아버지에 관한 좋은 시를 써내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할겁니다. 내 부모 한번 좋은 시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내가 무슨 시인이랴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저 개인의 생각으로는 김시인께서 앞으로 좀더 많은 여러가지 현대적인 표현수법들을 연구해서 시를 장식하였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남들은 여러가지 신식무기를 척척 잘도 쓰는데 한두가지 무기로는 시를 이쁘게 장식하기 어렵겠죠… 남들이 중기관총으로 좋은 탄알을 재워넣고 뚜루룩 뚜루룩- 갈기는데 보총으로 한방한방 쏘면 좀 힘들겠죠…
좋은 탄알이란 시어겠죠…미국같은데서는 전문적으로 시인이나 작가들한테 창작수법만 훈련시키는 그런 학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엄가령(严歌苓)-미국적 화인인데 이분도 이런 학교를 다녔다는데 이 분의 많은 소설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였는데요 장예모감독도 이분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게 있죠…
명사와 명사의 조합이 때론 형용사보다 단어들을 더욱 살려주고 더욱 도약해줄수 있죠 통통뛰고 살아움직이게 …그리고 단어를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시에 후각적이고 시각적이며 또한 촉각적인걸로 만들어 줄수 있죠…
례하면 네 마음속의  눈동자가/ 내맘속의 눈동자와 부딪칠때/ 나의 마음 하늘엔 숱한 별무리가/ 떨기떨기 피여난다…/뭐 이러루한 것이겠죠 …/노로 물밑의 달을 저으니/ 쪽배는 물밑의 하늘을 가른다… /(당나라 가도의 시구절)등 …
그리고 김춘희시인의 어떤 시들은 조금은 직설적인 면도 보입니다. 좀 더 알맞는 옷들을 잘 말가 입혀 내놓으면 더 좋지않았을가? 벌거벗고 나서기보담, 그리고 좀더 정서를 안에 꽉 짜서 안에다 재웠다 터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떤 정서는 아예 재워만 주고 터치우지 말든지… 그래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저절로 터지게 하든지…그저 겉면에서 아, 오 하지말구요..이 면에서 좀더 사로를 넓게 틔우고 시의 오색령롱한 빛갈을 맘껏 더 현란하게 파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워낙 시적 기초가 든든하고 감수성이 뛰여난 분이라 이면에서 앞으로도 새로운 돌파가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서—김춘희시인의 시를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되였습니다. 어머니를 주제로 적은 시들이였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마음속에 두고도 글로 써내지 못한 어머님에 대한 시를 김춘희시인이 써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어머님에 대한 더 좋고 많은 시작품을 써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림선생님 오늘도 좋은 소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림금산-네 수고하셨습니다.
 
서태문-그럼 이것으로 오늘 문학살롱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시간 프로편집에 김철운이였습니다.
                                                                                                                                                                       2015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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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감사
날자:2015-06-28 00:48:00
선생님,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후에 찾아뵐게요
1   작성자 : 방송
날자:2015-06-21 12:58:34
방송을 들으면서 코마루가 찡- 해났습니다. 저의ㅣ어머님을 생각하게 되더군요...문학살롱프로에 감사를 드리고 김춘희시인한테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내부모 추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림선생 번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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