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초목지심(草木之心)
2015년 06월 21일 10시 12분  조회:1563  추천:0  작성자: 림금산
                                    한옥광 지음
                                    림금산 옮김

가을이 깊었다
나는 홀로 초목속에 앉는다
멀리로는 자색의 천아산이 보이고
가까이로는 날따라 여위여가는 
후타하가 흐른다, 하늘에는

희미하게 둥근 저녁해가 걸리고, 한마리의 백조가
멀리서부터 날아왔다 날아갔다 한다
이젠 여러해가 흘렀지만 나는 시종 믿는다
이런 산수초목은 나와 비슷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지금 내 주위에 둘러앉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있다는것을 

그 골격과 피줄사이에 나는 늘 혼자 앉아있다
황혼으로부터 저물녘까지, 또 별들이 솟아오를 때까지
그때면 만가의 등불이 반짝이고
가을벌레들의 합창소리가 들판에 쏟아진다
이럴때면 나는 더욱 절절히 믿는다
내가 진짜로 이 산수의 아이임을

촉목의 아이인 나는 진심으로 원한다
이 초목과 마음을 함께하여
암흑속에서 갈망하리라
어떤 손이 우리를 이끌어 줄것을
그것은 바람이 비를 이끌어오고
길이 발걸음을 이끌어내듯 할것이오니
나는 그를 아버지라 부를것이요
어머니라 부를것이다
또한 그를 대지라 부를것이요
하늘이라 부를것이다.

                             ----한국 <동방문학>2014년 1기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 달을 감상하는데는 말이 필요없다 2016-04-04 1 2482
130 (문학비평) 달이 노래 부르면 상아는 춤을 추겠지 2016-03-27 4 2971
129 달노래 2016-03-25 0 2661
128 (시평) 림금산의 새 "아리랑" 2016-03-15 0 2436
127 (수필) 어느날 갑자기 시골이 그리워 2016-03-06 0 1456
126 (수필) 옥천행 2016-03-06 0 1590
125 (수필) 빨래하는 저 처녀 2016-03-06 0 1407
124 (수필) 렬차속의 미녀 2016-03-06 0 1353
123 (수필) 깨여나는 고향에 한포기의 풀이라도 2016-03-06 0 1155
122 달 28 2016-03-05 0 1633
121 춘삼월 2016-03-04 0 1596
120 달 26 2016-02-25 1 2792
119 豆满江 2016-02-05 0 1758
118 고향 길가의 리발사 2016-01-14 0 1853
117 반격 2015-12-23 0 1761
116 녀무당 2015-12-22 0 1673
115 날아온 노란 새 2015-12-21 0 1838
114 시월의 연주(弹奏) 2015-12-16 0 1758
113 다시 한번 주유소를 지나며 2015-12-15 0 1793
112 겨울밤 2015-12-12 0 214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