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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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보다 중요한것
2012년 09월 19일 11시 05분  조회:5770  추천:2  작성자: 우상렬

인간은 가치론적인 존재. 그 어떤 사물이나 현상은 인간의 가치판단에 따라 중요하고 안 하고 혹은 얼마나 중요하고가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분명한것은 물질적인것보다 정신적인것, 사사로운것보다 거창한것이 더 중요함은 말할것도 없다.

어제는 “9.10 교사절”, 나는 사랑스러운 학생들로부터 축하의 메시지도 받고 선물도 받았다. 정말 훈장 노릇하는 자부감을 만끽했다. 그러면서 나는 환상의 나락에 빠졌다. 이제 밤이 되면 축하의 례포가 빵빵 울려 퍼지고 축하의 불꽃이 흩날릴것이라고. 그런데 밤이 되여 초저녁, 자정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이다. 원래 오늘 밤은 여느 때와 같이 잠잠한것이였다. 례포는커녕 피리소리 하나 없다. 다음 순간, 나는 머리가 갸웃해졌다. 교사절 며칠전, 왜 례포가 하늘을 밝히며 올라가며 빵빵하고 요란스러웠지? 아, 원래 다름 아니라 그날이 재물신의 생일이였다네. 그럼 그렇겠지! 재물신이 누구냐? 귀신까지도 마음대로 부려먹는다는 재물신이 아니더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 돈, 돈, 돈… “돈을 많이 버세요!”, “부자가 되세요!”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재물신을 모신다. 의리의 사나이 관우가 아이니켈하게도 어느새 재물신의 화신이 되여 사람들의 향불을 받는다. 어디 사람뿐이랴! 그 우둘투둘 징그러운 두꺼비도 돈을 물어온다니 어느새 재물신으로 둔갑하여 모심을 받는다. 나는 식당에 들어가 그  노란빛의 두꺼비를 볼 때마다 역겨워서 먹었던 음식물을 게워내고만다. 사실 재물신에 대한 숭배는 어제 오늘날의 얘기가 아니고 동서고금 예로부터 있은줄로 안다. 고금중외 문학사에 나오는 수전노들이 이 점을 잘 말해준다. 그리고 오늘날 향전간(向前看)에 차노(车奴), 방도(房奴)도 이것을 잘 말해준다. 교사, 인민교사가 아무리 신성하고 어떻다하더라도 이 유구한 전통이 있고 고금중외로 확산되여 있는 재물신의 위력에는 비길 바가 못된다. 문화대혁명시기 우리는 “구린내 나는 아홉째”가 아니였던가.  우리 모두 교사절의 중요성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나는 매년 “8.15”가 되도 감회가 새롭다.“8.15”는 우리 중국의 항일전쟁승리의 날. 력사의 한획을 그은 뜻 깊은 날. 얼마나 많은 항일의 건아들이 이 날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던가? 우리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경우만 놓고 볼 때 전반 항일열사 90% 이상이 우리 조선족이다. 우리는 이 날을 기리야 한다. 천백번, 이 세상이 다 가도록 기리야 한다. 력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우리가 피 흘려 따낸 결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결실은 영원히 우리 삶의 감로수가 되거늘! 그런데,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너무도 “8.15”의 이런 뜻을 잊고있다. 우리는 “8.15”로인절에 겸해 항전승리의 날을 기려야 할것이다.  우리는 이런 항전의 승리가 오늘날 로인절도 있게 된줄을 알아야 한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이런 승리는  로인절의 뿌리로 볼수도 있다. 우물을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지 말라고 우리는 항전의 의 영령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우리는 “8.15”항전승리를 축하해야 하고 로인절도 축하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올바른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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