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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인생 및 우리의 현실
2008년 10월 26일 22시 08분  조회:4834  추천:87  작성자: 우상렬

독서와 인생 및 우리의 현실(수정고)


우상렬



독서행위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기본특성의 하나이다. 독서는 인간이 정신양식을 먹는 행위이다. 인간은 독서를 통하여 인류의 지식을 공유하고 정서적 함양을 하며 거듭 새롭게 난다. 한마디로 인간이 인간으로 되는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은 것도 바로 이 독서행위 때문이다. 그럴진대 독서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독서에 대한 인류의 이런 공감대는 세계적인 ‘독서시즌’을 정하고 우리가 오늘 무슨 ‘독서포럼’이니 하는 것을 논하게 만든다.

독서는 이 세상 가장 좋은 선생님이시다. 주지하다시피 현대는 지식폭발의 시대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무산계급의 대표적 문호 고리끼의 말처럼 ‘책이 인류 진보의 계단’이라 할 때 이것은 더 없이 기꺼운 일이다. 보아내기에 아름차고 바쁘다. 그래서 평생교육이라는 말도 나온 듯하다. 그런데 일일이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기에는 역부족이고 시간이 우리를 기대려주지 않는다.

전통적인 선생→학생 패턴의 가르치고 배우기는 공부하기의 하나의 입문에 불과하다. 어린이의 성장에 비겨 말할 때 일종 젖먹이 단계. 그래서 자기 절로 공부하는 독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젖을 떼고 나름대로 영양분 흡수하기 식. 이른바 자습능력을 키워야 된다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이 자습능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스스로의 독파 즉 독서행위에 다름 아니다. 바로 이 독서행위를 통한 자습능력의 함양은 지식폭발의 시대에 개개인의 취미 및 전공에 따라 나름대로 확실한 정신적 양식을 얻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魯迅은 말했던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치는 듯하다고.

독서는 가장 편안한 친구와의 만남이다. 내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산다. 그런데 인간지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쉽지 않다. 피차간 트러블이 잘 생기고 다치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현대 서방의 지성 쇼펜하우엘은 비관적으로 설파한다. 인간지간의 관계는 고슴도치 관계라고. 추운 겨울 두 고슴도치는 춥다. 그래서 서로 가까이 다가간다. 그런데 서로 부딪치는 순간 피차의 가시털에 찔린다. 그래서 서로 떨어진다. 그런데 또 추워난다. 그래서 또 다가간다...

인간의 관계는 이렇게 어색하고 서글픈 관계라는 것이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 그래서 예로부터 중국 지성들은 이 세상에서 ‘知己’ 하나만 얻으면 족하다고 했던가. 인간관계의 비극이 묻어나는 말들이다. 그러나 책은 고슴도치처럼 가시털도 없고 ‘한길 물속’도 아니다. 책은 항상 거기에 있다. 너를 기다려준다. 니가 필요할 때면 언제나 응한다. 그리고 니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니가 보아내는 만큼 무대가로 준다. 니가 싫다고 하면 언제든지 물러난다. 책은 배반 같은 것을 모른다. 책은 가장 직실한 너의 친구임을 기억할지어!

독서는 인생의 가장 즐거운 여행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人生不滿百. 그런데 세상은 넓고 돌아볼 곳이 많고 만날 사람이 많다. 인생의 이 아이러니, 바로 독서가 해결해준다. 보라, 책에 없는 것이 없지 않은가. 고금중외의 산천경개, 명승고적, 그리고 남녀노소의 인생살이, 그리고 세계지성들의 세상, 인생에 대한 사색들이 지천으로 깔려있지 않은가. 두 발 걸음으로 걷는 여행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것은 안락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周遊世界하는 경지다.

독서는 겸허한 인간적 자세를 가지게 한다. 책은 인류지식의 무진장한 보물고. 진정한 인간은 책을 대하는 순간 즉 독서를 하면서 스스로의 무지를 느끼게 된다. 책속의 무진장한 지식량과 스스로의 제한된 지식량의 落差가 감지되면서 말이다. 책을 많이 보고 똑똑해지면 질수록 이 점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애초에 알량한 만능박사에 놀아나지 않으며 ‘무지의 용감’ 같은 만용은 더구나 부리지 않는다. 곡식이 여물면 여물수록 고개를 숙이는 식으로 인생의 겸허한 자세가 몸에 배인다. 결과적으로 대인관계에서도 언제나 이 겸허한 자세로 나오게 되는 만큼 원활해질 수밖에 없다.

독서는 고상한 인간적 대화를 하게 한다. 인간은 知, 情, 意적인 존재다. 구지욕에 불타고 진리를 추구하며 다정다감한 정서적 함양을 갈구하고 정의감에 놀아난다. 그리고 學以致用한다. 이로부터 거듭 自我完善해 나간다. 인간의 이런 知, 情, 意는 眞, 善, 美에 대한 추구로 나타난다.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경지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의미에서의 인류의 책은 바로 이런 眞, 善, 美의 가장 집중적인 담지체이다. 그래서 독서는 인간으로 하여금 알게 모르게 眞, 善, 美에 매치되게 한다. 이런 眞, 善, 美적 수양이야 말로 정녕 인간 대 인간의 고상하고 우아한 대화를 가능케 한다.

독서는 인간의 知, 情, 意→眞, 善, 美적 추구에 만족을 주는 감로수에 다름 아니다. 그럴진대 독서는 인생 그 자체다. 인생의 목적 그 자체다. 독서가 인생의 목적일진대 인간은 그것을 떠날 수 없다. 바꾸어 말하면 이것은 독서가 인간의 그 어떤 진학이나 입신양명의 수단이 아니라는 말이 되겠다. 수단적인 독서는 오히려 소외(즉 異化)의 독버섯으로 우리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상 독서와 인생의 상승적 관계에 대해 일반적 논의를 전개한 전제하에서 우리의 현실을 좀 되돌아보자.

독서에 재미를 부치자. 위에서 잠간 말했다시피 독서는 인생 그 자체다. 그 목적이다. 그래서 사실 재미를 부치고 자시고 운운할 거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우리는 독서를 너무 수단적으로만 생각해온 듯하다. 소학생의 그 두드럭한 책가방, 그 두터운 안경알, 그리고 우리 부모들의 ‘야, 책 좀 보라!’는 무엇을 위했던가. 아무래도 보다 많이는 學而優則仕에 놀아난 것 같다. 學而優則仕가 강박관념으로 되어 우리를 내리누를 때 그 역시 더 없이 피곤하다. 우리 가르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 책을 본다는 것은 참 피곤하다. 이른바 직업적인 책읽기의 역겨움, 나는 이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 나는 독서를 좋아하되 사실 그것은 내 스스로 좋아서 하는 노릇에 다름 아니다. 이런 직업적인 책읽기에 놀아날 경우 우리 교수님들조차도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그 무거운 책의 멍에를 벗어던진 듯 홀가분해하며 책과는 빠이빠이다. 그래서 책을 쓰레기종이장처럼 폐기처분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바로 이런 우리의 자화상이라서 그런지 우리에게는 죽을 때까지 책 보는 사람을 보기 참 드물다. 저 아인슈타인 같은, 손에 책을 놓지 않는 은발의 학자나 노교수를 보기 드물다. 책은 우선 내가 좋아서 읽어야 한다. 내 좋아서 읽다보면 알게 모르게 그것이 내 삶의 감로수가 되어 學而優則仕도 할 수 있고 잘 가르칠 수도 있다. 이것은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독서의 뽀나스. 일종 무목적성의 목적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지구가 폭발한다하더라고 책 읽는 재미를 버리지 못해 손에 책을 드는 그런 경지를 창출해야 한다.

독서무드를 형성해야 한다. 시장경제, 세계적인 경제흐름의 추세다. 시장경제 좋기는 하다. 그런데 우리를 너무 용속하게 만든다. 돈밖에 모르게 만든다. 그래서 유수의 세계 많은 도시들에서 더러운 돈臭를 떨어버리는 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물론 문화도시라는 것은 내연과 외연이 매우 풍부하겠지만 독서와 갈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 도시가 문화도시가 되려면 적어도 독서무드가 흘러넘쳐야 된다고 본다. 그럼 독서무드란 무엇이냐? 책 읽는 분위기가 되겠지. 수시로, 곳곳에 책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띠는 것만으로 그 무드는 살아난다고 본다. 이것은 하드적인 문제가 아니고 소프트적인 문제다. 바로 마인드의 문제다.

이런 차원에서 나는 우리 연길시를 되돌아본다. 문화적인 분위기가 흘러넘치는 듯하다. 노래 소리 더 높고 춤판이 잘 벌어진다. 좀 들뜬 감을 준다. 물론 이것도 문화긴 문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차분하고 알찬 독서무드가 더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책 보는 사람이 너무 적다. 시내버스 같은 데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시원한 강가나 쾌적한 공원의 벤취에서조차 책 보는 사람 찾아보기 힘들다.

유럽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한국이나 일본은 시내 곳곳에서 책 보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아이는 아이대로 뛰어놀고 부부는 부부대로 해살이 따뜻이 내리비치는 공원벤취에 앉아 느긋이 책을 보는 저 유럽의 젊은 부부는 아름답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의 시내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조용히 책을 보는 승객들도 참 아름답다. 그리고 쌀쌀한 찬 기운이 돌건만 저 강가에 서서 다소곳이 책 보기에 몰입한 은발의 노인은 더 멋있다.

책 보는 사람이 아름다운 그런 무드를 창출해야 한다. 진짜 이런 무드가 창출될 때 서점직원의 눈에 비친, 서점에서 책은 사지 않고 온종일 책만 보고 있는 사람도 아름답게 보인다. 나는 한국의 서점에서 이런 체험을 해보았으나 아직 중국의 서점, 적어도 우리 연길서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우리는 書香門弟하고 거리가 멀다. ‘빈하중농’ ‘촌놈’출신들이 많다는 말이 되겠다. 못 배운 것이 恨으로 맻히고 콤플렉스로 쌓여있다. 그래서 ‘소 팔아 자식 공부시키’는 우리들이 아니냐? 우리 조선족의 유명한 극작가 리광수의 오페라『사랑의 샘』은 그래서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한마디로 말하여 우리는 너무 어렵게 살아오다보니 책이 없었고 독서전통이 없었다.

그럼 書香門弟란 무엇이냐? 그것은 집안에 책의 향기가 넘치고 그런 환경과 무드 속에서 자란 애들이란 말이다. 우리에게는 바로 이것이 모자란다. 그래서 나는 제언한다. 새집 인테리어할 때 무엇보다 우선 서재를 하나 갖추자고. 그리고 그 서재를 세계명작으로 가득 차게 하자. 그리고 우리 어른부터 독서습관을 키우자. 시간이 나는대로 손에 책 드는 습관을 키우자. 上行下效라 우리의 애들은 耳濡目染, 알게 모르게 독서의 훈향에 빠져들게 된다.

책은 비치해 놓으면 보게 된다. 일종 조건반사적인 독서를 유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수시로 책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동네 책방, 도서관 같은 문화시설설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는 한 社區에 적어도 한 책방, 한 도서관은 갖추어야 된다고 본다. 용정에 있는 김재권 선생이 운영하는 책방, 연길에 있는 한국 안병렬 교수 등이 운영하는 책방은 민간 차원의 좋은 스타트라 생각된다. 이들 책방운영은 뜻 있는 분들의 모범적인 동참의 한 보기가 되겠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처럼 ‘곳곳에 비치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지하철이나 백화점의 ‘만남의 광장’같은데 책을 비치한 것은 그 한 보기가 되겠다. 누구와 약속하고 한 걸음 앞서왔다. 거저 앉아 있거나 서 있자니 무엇하고 싱겁다.

그런데 마침 저쪽에 책이 비치되어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책 쪽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고 손에 책을 들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은 모두 무료 운영이여야 한다. 그래서 책값이 천정부지로 비싼 요새 이런 책방이나 도서관 및 비치된 곳의 책이 충분히 제 구실을 하게 될 줄로 안다.
책값 말이 나온 김에 관련 당국에 한 마디 제언한다. 현재 책값이 너무 비싸다. 우리 수입수준하고 비길 때 아이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되겠다.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책을 사야 될 줄로 안다.
 
우리 학생들도 아우성이다. 그래서 아무리 시장경제라 하지만 관련 당국에서 책가격 책정에 개입하자는 것이다. 물론 강압적인 책가격 책정으로 인한 손해액은 財政補貼하는 식으로 보완하더라도 말이다. 책값이 싸야 사람들이 사보거나 서재도 꾸리고 책방이나 도서관도 운영하고 곳곳에 책을 비치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곳곳에서 책을 팔게 하자. 책을 팔겠다는 사람 누구든지 팔게 하자. ‘슈퍼마켓’에서조차 책매대를 쭉 벌려놓은 일본의 광경이 보기에도 좋더라. 정신양식을 파는 그 광경이.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현대는 지식폭발의 시대. 지식폭발, 좋기만 한 것은 아님. 이 속에는 파편찌꺼기도 있음. 이른바 책의 남발로 쓰레기 같은 책도 많다. 책의 正道하고는 거리가 멀다. 시장경제로 인한 책의 상업주의 때문이다. 일시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저급적인 취미에 영합한 책들도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상업적인 조작으로 베스트셀러도 참 많이 만들어낸다. 그래서 베스트셀러가 꼭 좋은 책만이 아니다. 그래서 독서지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알찬 책과 찌꺼기 책을 선별하는 그런 독서지도 말이다. 물론 이런 독서지도는 다양한 방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를 보면 ‘TV는 책을 말한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최신 볼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조선의 인민대학습당에서 전문 독서지도인원을 두어 항상 독자들을 대기하고 있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다. 전문 독서지도인원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하는 독서 안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독자들이 책을 읽다가 어려운 문제나 의문 나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언제든지 척척 대답해준단다. 일종 ‘척척 할아버지’식.

현대는 이미지시대. 전통적인 책 개념의 쇄신을 요구한다. 재현상상을 요구하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이미지‘책’도 현대의 책 개념에 포함됨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후자 ‘이미지책’이 더 인기 있는 줄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새 뜨는 것이 콘텐츠산업이다. 쉽게 풀이하면 장르타파로서 그 전형적인 보기가 문자화된 작품을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고전명작들의 영상화작업 등등. 이것은 신세대에게 대환영을 받고 있다.

그리고 현대는 컴퓨터시대라 e-Book도 새로운 책양식으로 부상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럴진대 우리는 현대의 책흐름 추세에 맞추어 이미지’책‘이든지 e-Book을 많이 만들고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 나는 술 한 잔 거나하게 되었을 때 인터넷접속으로 ‘百家講壇’ 명사들의 강의를 보며 들으며 노닥거리는 것이 인생의 한 樂. 고금중외의 지식이 절로 귀로 쏙쏙 들어오니 말이다. 우리도 이런 명사들의 강의를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고는 세계 최고 지성 및 기업인의 하나로 알려진 빌․게이츠의 다음의 한마디 말로 가름하도록 하겠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동네 도서관이었고 하버드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200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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