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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가져온 재난을 사랑으로 이겨내자
2016년 09월 06일 07시 34분  조회:1788  추천:1  작성자: 정음문화칼럼
태풍이 가져온 재난을 사랑으로 이겨내자


                       박광성

끝없을것만 같았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초가을이 다가왔다. 하늘은 날로 높아지고 날씨도 쾌청하여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살맛을 느낄수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이, 올해 일부 사람들에게는 큰 아픔으로 기억될것이다. 그들이 바로 도문강류역의 수재민들이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여름도 다 가는 시점에 도문강류역은 태풍으로 200년 이래로 보기드문 수재로 신음하고있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는 그래도 군민이 필사적으로 지켜냈지만, 많은 농촌이 물에 잠겼다. 추수를 앞둔 곡식들은 물론 가옥들이 물에 휩쓸려가 수십년간의 삶의 흔적이 삽시에 사라졌다. 8월 중순에 도문강류역의 한 농가에서 만났던 아저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해볕에 그을린 구리빛 얼굴, 세월과 함께 깊어진 주름살 얼굴에도 웃음만은 환하게 피여있었다. 올해도 풍년이라고 하시면서 농촌에서도 자기만 열심히 일하면 외국가서 돈벌기보다 낫다고 싱글벙글하셨다. 그러나 불과 보름도 안되여 그의 꿈은 물속에서 사라졌다. 그야말로 태풍의 무정 함에 뜨거운 마음속에 찬 성에가 낀것이다. 태풍이 휩쓸고간것이 어찌 재산뿐이랴? 삶의 기억, 흔적, 아름다웠던 꿈, 물질보다 갑절 소중한것들이 물따라 사라졌다. 
 
그러나 이 세상은 놀랍게도 랭정을 유지하고있는듯 하다. 발달된 정보통신기술로 사람들의 욕망과 관음증을 자극하는 정보들이 란무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가져다주는 환락속에 빠져 모든것을 잊은듯 하다. 조선족사회만 보더라도 요즘은 스포츠와 연예뉴스에 빠져 우리 주위에 무슨 큰 일이 발생했는지 무감각한듯 하다. 위챗공간에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활동가들은 많아도 재해민을 돕자고 하는 호소의 소리는 그만큼 들리지 않는다. “환락의 너머는 뭘가?”, 소비주의가 조성한 환락에 빠져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들이 잊혀가는것이 요즘의 세태다. 
 
수해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전해오는 소식에 의하면, 피해는 이미 알려진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적지 않은 도로가 파손되여 구원자들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농촌들이 많을뿐더러, 어떤 마을은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아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더우기 많은 농촌들은 로인들밖에 남지 않아 일손이 모자라서 큰 곤난을 겪고있다고 하며, 수재민들이 아직도 대피소에서 생활하고있다고 한다. 추석명절도 곧 다가오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고있는 마당에,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있던 어르신들이 이런 변을 당하고있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다. 
 
큰 재난을 이기려면 꼭 힘을 합쳐야 한다. 단순히 정부에만 의거하지 말고, 민간도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재해복구에 나서야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소유와 소비만으로 인간이 절대 행복에 이를수 없다. 소유는 한순간의 만족일뿐, 얻고 나서는 금방 다른 곳으로 날아가 또 인간을 괴롭힌다. 따라서 소유로 만족을 느끼려는 사람은 한평생 악마에 시달리듯이 욕망에 시달려야 한다. 또한 실제수요를 벗어난 소비는 인간에게 큰 부담으로 된다. 배 부른데 자꾸 먹으라고 해보라, 얼마나 괴로운가? 따라서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내가 얼마 가졌다기보다는 내가 가진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또 그것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하며, 그것이 큰 어울림으로 돌아와 내 가슴을 칠 때이다. 따라서 나눔에 린색하지 말고, 자그만한 사랑으로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는다면, 나와 이웃이 다 행복한 세상이 될것이다. 그래서 조금씩만 나누어 큰 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조선족과 같이 “인정”이 있는 민족이 또 어디 있으랴? 나는 큰 재난앞에서 우리가 꼭 힘을 합칠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이런 재난을 계기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싹트기 바란다. 다만 우리의 사랑이 수재민들에게 전달될수 있도록 유관 부문에서 빨리 신뢰성 있는 경로를 마련해주기 바라며, “맑고 향기로운 민족사회”를 위하여 불철주야하시는 기업인들, 언론인들, 그리고 활동가분들이 더욱 수고해주기 바란다. 사랑이 어떠한 재난도 극복하게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다지며,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글을 마치면서 나의 성의도 함께 보낸다.

[박광성 략력]
성명: 박광성(朴光星) 
소속: 중앙민족대학 민족학&사회학학원 
전공: 사회학리론, 인구이동과 도시화, 경제글로벌화와 초국경 인구이동, 조선족문제.
강의: 서방사회학리론, 서방사회사상사, 사회학개론 등 과목
학력: 한국 서울대학 사회학과 박사
한국 서울대학 사회학과 석사
연변대학 민족연구소 석사
연변대학 력사학 학사
경력: 중앙민족대학 민족학&사회학학원 강사를 거쳐 현재 부교수, 석사생 지도교수. 
2012年“教育部新世纪优秀人才”资助项目获得者.
겸직: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상무리사 겸 부비서장
中国社会学会 环境社会学分会 理事
北京市社会学会 理事
韩国《海外韩人研究》 国外编辑委员
주요 론저: 
저서로는《全球化时代中国朝鲜族的劳动力流动及其社会变迁》(2008, 韩国, 学术信息出版社), 공저로는《1990年代中国朝鲜族社会的变迁》(2006, 韩国, 首尔大学出版社) 등. 이외에 국내외 학술지에 30여편 이상의 론문을 발표.
출처:인민넷 위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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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령도의 말
날자:2016-09-07 17:28:20
이 글은 학자의 글이기 보다 기층 간부의 강화 같다.무의한 말을 라렬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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