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깨알’ 약품설명서, 돋보기도 ‘무용지물’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4월12일 08시55분    조회:13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4억 인구중 18.7%를 차지하는 로인군체들을 겨냥한 ‘로인 맞춤형’ 봉사가 요즘 사회 여러 분야의 열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로인 맞춤형 관광, 가구, 신발 그리고 스마트폰과 핸드폰 APP까지… 여러 분야의 업체들마다 로인들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한 색다른 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치렬한 맞춤형 ‘경쟁시대’에도 깨알처럼 작은 글씨체를 ‘고집’하고 있는 약품설명서 때문에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로인들이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로인들, 돋보기에 확대경을 들어도 보일랑 말랑

69세의 연길시 주연군 로인은 며칠전부터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기 시작하여 약방에 들러 기침약과 소염제를 구매했다. 저녁식사 후 약을 먹으려고 약통을 집어 들었지만 약방에서 약사가 알려준 복용방법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돋보기를 끼고 약통을 한참 들여다 보던 주로인은 “글씨가 이렇게 작아 늙은이들은 어떻게 보란 말인가!”고 짜증스레 말하더니 확대경까지 꺼내들었다. “약들마다 설명서 글씨가 너무 작아 하루에 세번 먹는지 한번에 세알 먹는지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빼곡이 적힌 설명서에서 겨우 수자를 찾았는데 그게 또 하루에 몇번, 한번에 몇알 먹는지를 보자면 더 눈을 쪼프리고 들여다 봐야 된다. 다른 건 몰라도 복용방법이라도 크게 적어줘야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겠는가?” 주연군 로인은 깨알처럼 작은 글씨들을 촘촘히 적어놓은 약품설명서에 불만을 토로했다.

작은 글씨체로 된 약품설명서 때문에 풍로인(65세)도 적지 않게 애를 먹고 있다. 만성질병으로 다년간 고혈압 약, 관상동맥성 심질환 약 등 여러가지 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풍로인은 혹시 약품끼리 상호반응이 발생할가 봐 감기약을 먹더라도 약품설명서를 꼼꼼히 챙겨보군 한다. 그는 “혈압약은 늘 먹던 약이라 먹던 대로 두알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메스꺼운 증상이 있어 설명서를 다시 보니 복용량이 바뀌였더군요. 그 후로는 감기약을 먹더라도 꼭 약품설명서를 챙겨 보려고 하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 하나하나 뜯어보는 것이 정말 눈이 아프고 애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자녀들, 약품설명서 ‘해설원’으로

“저희 할머니는 갑상선 기능 저하와 코티솔(皮质醇) 저하로 약을 드시는데 두가지 약품 복용 방법과 용량이 모두 달라 매번 약을 구매한 후 약통에 큰 글씨체로 몇시에 몇알 복용해야 하는지를 꼭 적어드립니다.” 할머니와 가까이에 살고 있는 태화영(30)은 할머니의 약품설명서 ‘해설원’을 담당하고 있다. 할머니가 매번 새 약품을 구매할 때마다 그는 주의사항과 부작용 등 설명서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고 복용방법을 약통에 큼직하게 적어준다. “년세도 많고 드시는 약도 많아 걱정스러워 늘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태화영은 할머니를 대신해 깨알 크기의 약품 유효기간도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로인들 가까이에 있는 자녀들과 달리 멀리 떨어져있는 자녀들은 곁에서 직접 챙겨주지 못해 걱정이 더 크다. “어머니, 설명서 뒤면도 찍어주십시오.”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에 살고 있는 장모는 매번 위챗을 통해 사진으로 설명서를 확인하고 복용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장모는 “매번 부모님이 설명서를 찍어주면 하루에 몇번, 몇알씩 드시라고 알려주는데 저는 그저 확대경 역할만 하고 있어 잘 기억하고 제대로 드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약방, 복용방법 물어보는 로인들 많아

실제로 기자가 연길시보건대약방, 신약대약방, 해란강대약방 등 연길시 약방들을 취재한 결과 약방의 사업일군들은 약품을 구매하고 약품설명서가 있음에도 약사와 직접 복용방법, 주의사항을 물어보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대부분 로인들이라고 했다. 이러한 현상에 맞춰 대부분 약방들에서도 주동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복용방법,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로인들에게는 특별히 약통에 따로 복용방법을 크게 적어주는 등 ‘로인 맞춤형’ 봉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연길시 애단로에 위치한 모 약방의 약사는 “약품포장, 상표, 약품설명서를 모두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통일된 요구에 따라 제작, 인쇄해야 되고 약품설명서 또한 명칭, 성질과 형상, 약리, 불량반응, 주의사항 등 규정된 내용들을 제한된 공간에 모두 적어넣다 보니 글씨 크기가 작은 것 같습니다.”며 “집에 있는 약을 들고 복용방법을 물어보러 오는 로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로인들을 위해 약방에 돋보기와 확대경을 준비해두었지만 일반적으로 약사들이 커다란 글씨로 복용방법을 적어드리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복용방법과 주의사항만이라도 크게 적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약품포장 겉면의 글씨를 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음성이나 동영상으로 설명서 내용을 설명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알아보기 쉬운 도표, 그림 형식으로 복용방법을 적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재에 응한 로인, 자녀들은 모두 이런저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로인들을 위한 맞춤형 조치가 바야흐로 실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추춘매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69
  • 우리 나라 로령화 정도의 부단한 심화와 더불어 양로분야의 다양한 도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즐겁고 우아하게 늙어가기’가 대중들이 관심하는 열점화제로 부상하고 있다.“로령화 사회 특히 장수시대가 가져온 것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인구통계수치의 변화만이 아니라 전반 경제, 사회 발전을 재구성하는 변화이다.”...
  • 2024-09-11
  • 최근 산동성 하택경찰측은 일부 학교 주변의 가게에서 어린이들에게 국가에서 명확히 금지한 과일향 전자담배를 몰래 판매하고 있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즉시 수사를 시작했다.조현에 사는 장모는 최근 열살짜리 아들이 좀 이상함을 눈치챘다. 아이가 항상 방에 틀어박혀있었으며 방문을 열 때마다 아이의 방안에서 짙...
  • 2024-09-10
  • 법에 따라 학교 책임 구분해야교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안전책임을 학교에 지울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학교의 책임을 구분하고 부상당한 학생이 기본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최근 모 중학교 체육수업에서 축구경기를 하는 과정에 학생 2명이 서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 한명이 다쳐 10급 장애 ...
  • 2024-09-10
  • 최근 절강성 항주시 전당구 백양가두 문빈사회구역에서는 청춘의 활기로 넘치는 젊은이들을 맞이했다.소방안전, 식품안전, ‘일로일소’ 관심사랑 등 보기에 사소한 사회구역 업무들이지만 주민들의 의식주행과 직접 련결되여있다. “제가 배운 전문지식을 통해 청년당원의 선봉역할을 일으키고 사회구역 건설을 위해 저그...
  • 2024-09-10
  • 요즘 ‘랜덤박스’(盲盒)에 빠져 헤여나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카드 하나를 얻느라고 방 안이 온통 랜덤박스 투성이다.”, “도박게임 같은 느낌이고 아이들을 중독되게 한다.”…최근 들어 미성년들 사이에서 ‘카드 랜덤박스’가 류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걸핏하면 랜덤박스를 ...
  • 2024-09-10
  • 맹목적 추구 안전우환 존재걷기, 등산, 캠핑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최근 대중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하지만 많은 초보자들이 맹목적으로 류행을 따르며 야외운동의 위험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 실례로 절강성 대주시 석인협에서 친구 2명이 급류를 횡단하던 중 사망하고 해남성 보정 조라산 림구에서 25...
  • 2024-09-10
  • 최근 위챗보안쎈터는 위챗계정을 리용, 아르바이트로 가장해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사기를 경계할 데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특히 위챗 사용호들은 자신의 개인정보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의로 다른 사람을 위한 보조검증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자의 ‘공범자’가 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
  • 2024-09-10
  • "중화민족의 전통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여러 민족 주민들간의 융합과 교류를 촉진하며 민족단결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연홍사회구역 주민들은 명절을 함께 보내고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8월 30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2돐을 경축하여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에서는 ‘함께 연변의 채색그림을...
  • 2024-09-1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