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호가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일궈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주말(20일) 홈장에서 치러진 올 시즌 제6라운드 남경도시팀과의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김태연 선수가 낚아챈 헤딩 결승꼴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대0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다년간 몸담았던 슈퍼리그 북경국안팀의 전포를 벗고 올 시즌 연변룡정팀에 합류한 로장 김태연 선수는 이날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팀의 첫 홈장 승리를 견인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대 남경도시팀과의 홈장 경기는 ‘순항’하는 김봉길호의 모습과 ‘진화’하는 연변 프로축구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 한판의 멋진 승부였다.
이날 연변룡정팀은 공점유률 55%대45%, 슛차수 10대14, 유효슛 5대1, 공격 차수 55대63, 위협공격 차수 49대32, 코너킥 개수 4대7 등으로 기술통계 지표에서 남경도시팀에 조금 앞섰지만 상대의 실력은 강했고 공수 짜임새는 비교적 탄탄했다.
김봉길 감독은 이날 역시 공수의 안정을 꾀한 바탕에서 능률적인 경기운영을 시도했다. 선발로 키퍼에 동가림(19번), 수비에 황위(29번), 왕붕(3번), 리달(32번), 한광휘(7번) 선수를 배치하고 뒤허리에는 천창걸(31번)과 손군(8번)을, 앞허리에는 이보(10번)를, 좌우 윙에는 김태연(20번)과 장성민(27번, U-21)을, 최전방에는 왈두마(9번) 선수를 앞세우고 방어반격 전술을 구사했다. 상대 공격에 우리가 밀릴시 김태연 선수가 빠르게 수비진에 가담하고 우리의 공격시 한광휘 선수가 상대 뒤공간을 파고들 수 있게끔 아주 효과적으로 경기운영을 했다.
결국 이러한 전술배치가 이날 경기 승패를 갈랐다. 71분경 왈두마 대신 교체 투입된 로비 선수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중원 사령관’ 이보 선수의 활동 폭이 넓어졌으며 연변룡정팀의 공격은 훨씬 짜임새를 갖춰갔다. 2분 뒤 드디여 터졌다. 73분경 하프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챈 이보 선수가 상대 왼쪽 뒤공간을 향해 빠르게 파고들던 한광휘 선수의 앞부근에 찔러주자 후자가 달려들어가며 그대로 공을 상대 문전에 올렸다. 키퍼가 손끝으로 쳐내긴 했지만 이미 상대 문전에 치고 들어온 김태연 선수가 강력한 헤딩슛을 날리며 남경도시팀의 꼴망을 갈랐다. 3명의 로장 선수가 합작한 기가 막힌 꼴이였다.
이후 한동안 남경도시팀의 공격은 이어졌고 연변룡정팀은 선수교체를 시도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1대0 경기결과는 종료까지 이어졌다.
이날 경기결과로 연변룡정팀은 보다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순위권에서 우선 중상류에 올라서며 선수단의 신심이 배가 되고 있으며 공격, 하프, 수비 3선에서 과감하게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다 보니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 또한 팀내부 포지션 경쟁으로 이어지며 팀워크가 한결 탄탄해지고 로련함을 더해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이보 선수의 발끝을 리용해 상대 수비진을 헝클어놓을 만한 좌우 윙과 스트라이커의 부재, 대인 마크에서의 수비집중력 부족, 패스 질이 떨어지는 문제 등등의 보완해나가야 할 점들이 많지만 6경기째 경기를 치르며 팀이 빠르게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김봉길 감독이 대 남경도시팀전에 앞서 전날 있은 소식공개회에서 “우리 팀도 강팀”이라고 했던 말처럼 연변룡정팀이 서서히 강팀으로 부상해가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남경도시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감독의 맞춤형 전술운영 등을 감안할 때 껨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껨 김봉길호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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